미국의 대형 식료품 체인 홀푸드(Whole Foods)가 2023년 식품 트렌드를 발표했다. 홀푸드는 해마다 글로벌 유통바이어, 외식전문가, 생산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식품트렌드를 예측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업계에서 가치 소비로 분류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동물복지 시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식재료로 다시마, 데이츠(대추야자), 아보카도 오일 등을 꼽았다.

가치 소비 강화

업사이클링 푸드, 다시마, 동물복지

코로나 기간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식품 로스율, 친환경 용기 사용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다. 식물성 대체 우유인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를 생산하며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쿠키나 에너지바 등 업사이클 푸드가 내년도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시마는 최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식재료다. 다시마는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해 심해로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환경 보호 기능뿐만 아니라 미네랄, 영양소가 풍부히 들어있어 건강관리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홀푸드에 따르면 다시마는 국수, 칩, 생선이 들어있지 않은 ‘피시소스’의 재료로 쓰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식품업계는 동물복지 향상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은 성장한 배경에는 육가공 공장의 가동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비인도적인 축산 문제에 경각심을 느낀 소비 운동이 큰 몫을 했다.

2023년 시장이 주목할 식재료

아보카도 오일, 야우폰, 데이츠

오메가3 지방산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히 들어있는 아보카도 오일은 사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 건강함을 강조한 감자칩, 마요네즈, 마리네이드 등에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건강 음료 시장은 이끈 콤부차에 이어 내년에는 야우폰 사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야우폰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감탕나무류 식물이다. 미국에서는 과거부터 야우폰의 잎을 우려내 차로 마셨다. 홀푸드는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야우폰을 첨가한 칵테일 테스팅을 진행 중이다.

데이츠라 불리는 대추야자는 중동지역에서 자생하는 종려과 열매로, 우리나라 대추와 유사한 모양이지만 그 뿌리는 전혀 다르다. 자연의 사탕이라 불리며 인공 감미료와 설탕의 대체재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과자 등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텔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73%가 과거를 떠올리는 아이템을 즐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