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영업 엿보기]26세 여행 유튜버 청년의 식당 창업스토리

젊은 청년 아키 노리히로 사장은 26살때 유럽 일주 경험을 살려 외식업에 뛰어 들었다.

 

 

‘Pinchos y Whisky’ 매장에는 그가 유럽을 누비며 경험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산다'가 인생의 철학인 아키 사장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인생 전환점 맞아

아키 노리히로 사장은 교토의 리쓰메이칸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했다. 졸업 후 CM이나 프로그램 제작 등 미디어 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어 광고 대행사에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인생의 변화가 온 건 3학년 때 친구와 교토의 식당 ‘코코데노메’를 방문하면서 부터다.

 

마치 게스트하우스 분위기의 선술집에서 직원, 손님의 경계없이 편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묶어주는 장소라는 점에 매력을 느낀 그는 다음날 바로 찾아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을 하던 중 광고 대행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광고사 직원은 “무엇을 목적으로 CM이나 프로그램 제작하고 싶은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 안에 메시지를 담지 못하면 공허할 뿐이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게 영상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아키 사장은 이 말을 듣고 동영상은 어디까지나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이고 진정 원하는 것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유럽 일주 경험 살려 창업

졸업 후 자신이 모르는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럽 일주에 도전했다. 프랑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17개국을 떠돌아 다녔다. 유럽 여러 나라를 거치며 지역마다 가지각색의 식문화를 경험했다.

 

“스코틀랜드를 찾았을 때 위스키 증류소에 방문했던 적이 있다. 수십 년 동안 일하면서도 변함없는 장인들의 열정에 감탄했다. 그리고 터키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코코데노메’에서 느꼈던 사람의 따뜻함을 다시 한번 느꼈고, 스스로 이러한 공간을 조성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일본으로 돌아와 교토 기온 거리의 명가로 불리는 바, 음식점에서 일하며 외식업에 필요한 경영 노하우를 익혔다.

 

DIY 창업! 인테리어 비용 단 50만 엔

거주지인 교토를 떠나 도쿄에서 창업을 준비하며 조건에 맞는 장소를 찾기 쉽지 않았다. 아키 사장이 원하는 조건은 ‘젊은 세대 접근이 쉬운 곳’, ‘ㄷ자 모양 카운터 설치 가능 여부’, ‘저렴한 임대료’ 3가지였다.

 

도쿄에서 조건에 맞는 물건은 3개 밖에 없었다. 그 중 대학가에 위치한 곳이 그가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중심 가게 콘셉트에 잘 맞아 계약했다. 가게는 11평으로 좌석은 14석에 불과할 정도로 넓지 않다.

 

창업 자금이 부족했던 아키 사장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인테리어 비용을 모았다. 모금된 50만 엔(약 540만 원)으로 자재를 구입해 바닥, 벽 등 인테리어를 스스로 시공했다. 입구는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게 벽을 뚫어 창문을 만들었다. 카운터는 손님들과 소통하기 좋도록 원하던 'ㄷ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핀초’, ‘판 콘 토마테’ 등 스페인 요리가 메인

요리는 아키 사장과 이탈리아, 스페인 식당에서 근무한 요리사가 함께 개발했다. 매일 같이 벤치마킹할 가게 리스트를 정리해 돌아다녔다. 메인 메뉴는 유럽 일주에서 가장 즐겨 먹었던 스페인 요리로 정했다.

 

작은 바게트 위에 식재료를 올려 먹는 ‘핀초’, 구운 빵에 마늘과 토마토를 곁들여 먹는 ‘판 콘 토마테’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외에도 돼지 갈비, 생햄과 피스토 등 9종류의 요리가 있으며, 가격은 모두 동일하게 280엔이다.

 

 

또한, 아키 사장을 외식업의 길을 입문시킨 ‘코코데노메’의 무 튀김도 추가했다. 말고기 고로케(380엔), 홍합 크림 리조또(980엔), 소고기 카레라이스(680엔) 등이 있으며, 수제 바스크 치즈 케이크(680엔)처럼 디저트 메뉴도 갖추고 있다.

 

주류는 위스키, 사케, 와인, 사워가 있으며 각 종류도 다양하다. 위스키는 총 46종을 갖췄으며 한잔에 480엔에 제공한다. 위스키를 주문하면 술의 특징과 역사가 적힌 해설 자료를 나눠준다. 와인은 무농약 재배한 포도로 만든 제품만을 취급한다.

 

 

영상 전공자답케 아키 사장은 매장에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직접 매장 공사를 하는 모습부터 손님들과 이야기 하는 영상을 찍고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종종 업로드하며 소통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역할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앞으로는 가게에서 스터디 그룹도 조직하고 주민 교류회, 이벤트 등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아키 사장은 “식당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사회 구성원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딸기막걸리’, 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진안군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주)성수주조장의 ‘딸기막걸리’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주관하는‘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저도수 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로, 올해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402개 제품이 출품됐다. 그 중 ‘딸기막걸리’가 저도수 탁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농업회사법인 ㈜성수주조장의 ‘딸기막걸리’는 진안산 고당도 딸기가 주세법상 과실 최대 함량 수치(20%)에 근접한 19% 이상 함유된 제품이며, 20여 일간 3번 빚은 뒤 한 달간 저온 숙성을 거쳐 그 맛과 향이 깊다. 이 제품은 과거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물론,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 셀렉션’금상, 국제식음료평가원 은상, 홍콩 주류박람회 동상 수상 등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로 생산된 우수 전통주가 한국 최대규모 전통주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진안군 전통주의 우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그릴마스터’ 만난 경기도 김동연, “새로운 영역 만들어 창업, 창직 할 수 있는 기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우 등을 숙련된 기술로 굽는 ‘그릴마스터’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주목하자는 취지에서 이들을 만나 격려했다. 경기도는 8일 용인의 한 한우 직판장에서 ‘그릴톡 현장 소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전문 그릴마스터 양성과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개최하는 ‘2025 그릴마스터 대회’의 한 프로그램이다. ‘그릴마스터 대회’는 G마크 우수 축산물을 활용해 최고의 불맛을 선보이는 전문가를 선발하는 경연 행사다. 그릴마스터는 고기를 굽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며, 도는 이 일을 전문 직업으로 육성하는 ‘창직(創職)’의 취지로 대회를 202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대회 첫해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소믈리에나 바리스타라고 하는 직업은 15~20년 전에는 우리가 뭔지도 몰랐던 직업들인데, 이제는 엄청나게 많은 분이 그 일에 종사하고 계시다”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서 창업을 넘어 창직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 (그릴마스터는) 우리 외식산업의 경쟁력, 마케팅, 일하시는 분들의 자존감 제고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기도민분들은 각자가 자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흑염소 보양탕· 전골· 흑염소불고기' 흑염소 요리의 모든것 전수한다
이제 개고기 대신 '흑염소'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흑염소 전문점으로 교체 중이고, 관련 메뉴 전수교육 문의도 크게 늘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장 리뉴얼, 프랜차이즈화 등 다양한 컨설팅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전수한다. 교육 후 바로 외식현장에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한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셰프가 맡아 현장 중심 교육으로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 기술전수 레시피 개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