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 오히려 좋아, 영천 촌맛 맛보고 가세요

탁 트인 논밭뷰에 한적한 시골길이 주는 편안함에 매료

 

 

2014년에 방영된 tvN 예능 '삼시세끼'는 화려한 세트, 입담 좋은 개그맨, 우스꽝스러운 상황 없이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유롭다 못해 느린 시골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은 오로지 삼시세끼를 만들고, 먹고, 치운다. 이 단순한 이야기로 총 9개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한적한 시골길과 투박스러운 시골 밥상이 주는 ‘시골라이프’는 보는 사람들에게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준다. 최근에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시골에서 휴양을 즐기는 ‘촌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올랐다.

 

촌캉스, X세대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Z세대에게는 새로운 놀이문화로

촌캉스는 촌(村)과 바캉스(vacance)가 합쳐진 말이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밀집‧밀폐된 장소보다 한적한 시골에서 즐기는 휴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떠오른 휴가문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 국내관광 트렌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농촌여행을 제시하기도 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떠나는 휴가는 X세대에게는 할머니 집 같은 편안한 추억을, Z세대에게는 신기하고 새로운 여행 경험을 준다.

 

촌스러움을 사랑하는 사람들

장애물 없이 탁 트인 논밭과 동네 가득한 흙냄새, 아궁이에 불 지펴 해먹는 밥상, 그리고 쏟아질 듯 반짝거리는 별. 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촌캉스의 매력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 것에서 위로를 받는다.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돌아다니거나, 맛집 대표메뉴를 먹기 위해 1시간씩 줄서지 않아도 된다. 숙소로 가기 위한 좁은 시골길과 해가 지면 몰려드는 벌레들, 다소 익숙지 않은 시골집이 주는 불편함만 조금 견디면 된다.

 

영천의 ‘촌’맛

하루 종일 휴대폰과 각종 전자기기에 묶여 피로감을 느낀다면, 이번 주말에는 드넓은 논밭이 펼쳐진 ‘촌’으로 가서 제대로 쉬고 놀아보자.

 

촌집인 듯 아닌 듯, 영천감성숙소

오르다보면

 

영천시 화남면 안천리에 위치한 ‘오르다보면’은 숙소이름 그대로 좁은 골목길의 마을을 지나 조그마한 언덕길을 오르면 보인다. 예쁜 담장과 넓은 마당의 촌집은, 시골집이 주는 분위기는 살리되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해 멋스럽게 꾸며져 있다. 깔끔한 침구류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촌캉스가 처음인 사람들도 편하게 쉬다 갈 수 있으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실내 바비큐장과 불멍을 할 수 있는 화로가 있으니, 고요한 시골에서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이용해 봐도 좋겠다.

 

소일뜨락

영천시 화북면 죽전리에 위치한 ‘소일뜨락’은 복잡한 도시와 수많은 사람을 벗어난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지향하는 공간이다.

 

 

숙소는 친환경 자재로만 만들어졌으며, 편백나무 침대에서 나는 편백 향에 머리가 절로 맑아진다. 통유리로 된 창문으로 숙소를 둘러싼 방가산 경치와 밤하늘에 가득한 별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숙소 옆 텃밭의 채소를 직접 따서 맛볼 수 있고, 아침에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사도 제공된다. 온실형 테라스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모금에 머릿속 잡념들을 잠시나마 잊어보자.

 

어서와, 이런 숙소는 처음이지? 영천이색숙소

동의참누리원 영천한의마을

 

‘영천에서 구하지 못하는 한약재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할 정도로 영천은 국산 한약재의 최대 집산지이자 유통의 중심지다. 영천시 화룡동에 위치한 동의참누리원 영천한의마을은 한방도시영천을 잘 표현해낸 전시 체험관이자 한옥체험관이다.

 

 

본인의 사상체질을 진단한 후, 나에게 맞는 한약재와 약선음식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족욕, 한방비누 만들기와 같은 한약재를 이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한옥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한다면 한옥체험관에 머무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한의마을 곳곳에 만들어져있는 깜찍한 조형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귀애고택

살랑거리는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한 곳, 현대화 되지 않은 예전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귀애고택을 추천한다.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에 위치한 귀애고택은 귀애 조극승의 증조부인 조명직이 1767년 이곳으로 이주하여 마련한 거주지로서 3대에 걸쳐 완성됐다. 대문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고택은 웅장함마저 느껴진다.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고택 음악회, 전통혼례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객실은 200년 넘은 사철나무가 멋진 사랑채, 보현산 봉우리가 보이는 안채, 아담한 대문채와 대나무 숲과 연꽃 밭의 경치가 멋진 귀애정 등 총 4군데이다.

 

 

체험과 힐링으로 가득한 농촌체험휴양마을: 보현산권역정각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12-2013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보현산권역정각마을은 별빛이 가장 먼저 내려앉는 곳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마을 입구에서부터 별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반긴다. 별이 더 잘 보이도록 갓을 올린 가로등도 많이 보인다. 천연염색, 감자·옥수수·고구마 등 각종 농산물 수확, 떡메치기, 가죽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 한적한 농촌에서 휴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단, 인원과 시기별로 체험 가능 프로그램이 달라지니, 사전 문의 후 방문해야 한다.


푸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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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에서 만나는 이색 커피 문화
화순군은 세계유산 홍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춘양면 대신리 문화체험관(화순군 춘양면 지동길 20)에서 고인돌 시대 석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신리 커피 체험장’을 지난 4월 18일부터 무료 운영 중이다. 본 사업은 고인돌 유적 내 휴식 및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고대 석기 문화를 현대 커피 문화와 접목하여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신리 커피 체험장’은 맷돌을 이용해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추출하고 마시는 체험을 제공한다. 단,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지 않기에 개인 텀블러를 꼭 챙겨야 하고, 현장에서 만든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운영 기간은 11월 13일까지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화순군은 이번 체험장 운영을 통해 고인돌 유적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알찬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계유산 고인돌의 가치가 현대적 감각으로 널리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최기운 고인돌사업소장은 “고인돌이라는 세계적 문화유산과 현대인의 커피 문화를 접목한 이번 체험이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발굴 및 운영해 고인돌 유적 활성화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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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경영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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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시골에서 찾아보는 나의 일과 삶 2025 시골언니 프로젝트 새일센터와 손잡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청년 여성 농업·농촌분야 탐색교육(시골언니 프로젝트)'을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의 청년 여성들에게 농촌지역에 먼저 정착한 여성 멘토(시골언니)와 함께 농촌살이의 다채로운 방식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장 체험형 교육사업이다. 농식품부는 2022년부터 매년 5~6개소의 현장운영기관을 선정하여 100여 명의 청년 여성이 농업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현장운영기관으로는 상주, 거창, 강화, 청도, 원주, 김제 지역의 6개소가 선정됐으며, 오는 6월 19일 경북 상주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의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도시 청년 여성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었으나, 농촌에서의 창업이라든지 이주·정착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종료 후 농촌에서의 진로를 선택하는 참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취·창업 연계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협업을 통해 지역 여성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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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 받는 ‘사누키우동 마스터 과정’이 6월 3주차에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오너셰프가 맡아 현장감 높은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