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맛남] 맛있는 가을, 바삭한 튀김전문점 3선

 

셀프 튀김집부터 꼬치튀김의 일종인 쿠시카츠, 텐동 전문점, 튀김 장인들이 선보이는 튀김집.

갓 튀겨낸 튀김처럼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한 맛집을 모아봤다. 제철 식재료에 상쾌한 튀김옷을 입은 튀김 한 조각으로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본다.

 

오사카식 꼬치 튀김의 매력

쿠시카츠 쿠시엔

 

쿠시카츠는 일본 오사카에서 유래된 튀김 요리의 일종으로, 꼬치(쿠시)에 한 가지 식재료를 꽂고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다.

 

〈쿠시카츠 쿠시엔〉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쿠시카츠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업장으로 메뉴는 돼지, 소, 닭을 비롯한 육류와 표고버섯, 가지 등의 채소류, 치즈류 등 22가지가 있는데, 메뉴판에 없는 숨은 메뉴란 뜻의 ‘우라메뉴’도 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단품 메뉴 외에, 주인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5종의 쿠시카츠로 이뤄진 오마카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5년째 업장을 운영 중인 김상호 대표는 어떻게 하면 무겁지 않고 바삭한 질감의 튀김을 만들 수 있을까 연구해오다 쌀로 만든 튀김 가루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이 튀김 가루에 맥주를 섞어 기포가 있는 반죽을 재료에 입히고 빵가루를 한 번 더 입혀 튀기는 방식으로 바삭함을 극대화했다.

 

또한 이곳 튀김은 재료마다 각각 다른 튀김 가루를 쓰는 세심함이 돋보이는데 육류는 굵은 습식 빵가루를 사용하고 튀김옷을 조금 더 두껍게 만들어 치감의 즐거움을 고려했다. 연근, 아스파라거스, 카망베르 등을 튀길 때는 재료 자체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얇은 건식 빵가루로 튀김옷을 가볍게 만든다.

 

표고버섯과 가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튀기는데, 표고버섯은 줄기를 떼고 갓 대신 주름살 부분에만 건새우 가루로 향을 더한 튀김옷을 입힌다. 가지는 반으로 자른 후 안쪽 면에만 튀김옷을 묻히고, 겉은 잘게 칼집을 내어 기름이 사이사이 배어들게 해 촉촉한 식감을 배가한다. 재료에 튀김 반죽을 부분적으로만 묻힘으로써 식재료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이곳만의 노하우인 셈이다.

 

튀김에는 우스터소스를 베이스로 눅진하게 만든 비법 소스와 파래 가루를 더한 소금을 곁들인다. 주류는 맥주와 하이볼, 사케 등이 튀김과 잘 어울리지만 그중에서도 상쾌한 목넘김으로 튀김의 기름기를 잡아주는 하이볼을 추천한다.


직접 튀겨 먹는 즐거움

죽촌 덴뿌라

 

‘튀긴 뒤 20초 안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철학으로 손님이 직접 덴푸라를 튀겨 먹는 이색 튀김 전문점이 있다.

 

바로 〈죽촌덴뿌라〉. 1999년 홍대 근처에서 개업했다가 지난해 송파로 이전했는데 지금은 창업주 김진영 대표의 뒤를 이어 아들인 김철기 점장이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이곳 튀김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셀프’ 방식만이 아니다.

 

 

기름 속에 찬 재료를 넣으면 온도가 훅 떨어지기 마련.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항아리 모양의 무쇠 가마를 테이블마다 비치했다. 일본 전통 다구 ‘차가마’ 모양을 그대로 본 떠 주문 제작한 것. 일반 튀김 냄비보다 두께가 더 두툼한 덕에 온도의변화가 더뎌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개업 당시 만들어진 모습 그대로 20년째 쓰고 있다고.

 

덴푸라 재료는 해산물과 채소, 과일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모든 메뉴는 ‘모둠스페셜’, ‘해물스페셜’ 등 식사와 디저트가 포함된 세트 메뉴로 구성했다.

 

튀김 재료들은 긴 꼬치에 꽂아 정갈한 담음새로 손님상에 낸다. 손님이 직접 꼬치를 한두 개 집어 밀가루 반죽이 담긴 죽통에 넣고 튀김옷을 입힌 뒤, 주방에서 미리 180℃로 달군 카놀라유 가마에 넣어 튀긴다.

 

안내문에는 각 재료마다 순번이 매겨져 적정 시간이 표시되어 있으며 덴푸라와 곁들이는 양념은 카레 소금, 파프리카 소금, 녹차 소금, 후추 소금 등 4가지가 제공된다.


일본 노포 텐동의 맛 그대로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 지역은 ‘텐동의 성지’로 불린다.

무려 1백 년 전부터 지금까지 가업을 이어오는 노포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8세기 무렵, 이 지역은 ‘시타마치(성 밖 마을, 서민마을)’라고 불렸는데, 먹고 살기 바쁜 서민들이 덴푸라를 밥 위에 올려 신속하게 끼니를 해결했던 것이 텐동의 시작이다.

 

 

이 지역의 텐동을 ‘시타마치 텐동’이라 부르는 이유다. 서울 종로타워에 위치한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는 일본 노포 스타일의 정통 텐동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1889년에 문을 연 도쿄의 텐동 노포 〈토테노 이세야〉에 맛의 뿌리를 두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하여 5대를 잇는 장인의 자리에 오른 다니하라 아키미츠가 도쿄 아사쿠사에 창업한 식당이 바로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이며, 지난해 5월 문을 연 서울 분점은 본점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밥알과 잘 어우러지는 이곳의 튀김은 수차례 체에 거른 고운 밀가루를 냉장고에 하루 동안 재워 수분을 날리는 것이 포인트.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튀김옷의 비결이다.

 

해산물은 업장 특유의 연육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튀김으로 거듭나는데, 특히 문어튀김은 문어 고유의 쫄깃함을 넘어 입에서 녹는 신기한 식감을 가졌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요즘 주목받는 브랜드의 비결? ‘공간 마케팅’
최근 유통업계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가까이서 전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및 팝업스토어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MZ세대 사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을 의미하는 신조어)한 인증샷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일상을 공유하거나,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브랜드 공간을 찾아다니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 1분 안팎의 숏폼 영상에 열광하는 것처럼, 짧은 기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공간 마케팅의 유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류업계, 브랜드 경험 극대화 위한 매개로 플래그십스토어 및 팝업스토어 선택 추세 주류업계 역시 다양한 브랜드 공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류를 단지 마시는 상품이 아닌 취미생활 혹은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여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해 공간 마케팅을 통해 더욱 밀도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가 서울 광화문에 선보인 플래그십스토어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서울시, 외국인 선호 한옥 ‧ 도시민박 등 우수 서울스테이 20곳 선정… 최대 500만원 지원
서울시가 외국인 대상 한옥 체험·도시 민박 등 위생 및 안전관리, 고객서비스는 물론 서울만의 차별성을 담고 있는 우수 업소를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지원금을 지난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상품기획‧인테리어는 물론 안전관리·홍보 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매력을 담은 우수한 숙박시설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5월 13일부터 27일까지 ‘2024 우수 서울스테이’ 공개모집에 나선다. ‘서울스테이’는 서울시 소재 대체숙박업(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한옥체험업)이 등록할 수 있는 숙박업 브랜드이다. 등록 숙소들은 번역, 홍보,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서울스테이 등록업소 중 20개소를 ‘우수 서울스테이’로 선정해 숙소환경 개선(방역·위생),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가능한 지원금을 업소별 최대 5백만 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숙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500만원으로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선정된 우수 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청년창업의 꿈…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총 4억 6천5백만 원 지원
서울시가 혁신적 아이디어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앞장설 청년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2024년 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는 2회에 걸친 경진대회를 통해 진정성과 가능성을 완비한 청년 예비 및 초기 창업가(창업 3년 이내)를 선발해 창업자금과 융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가 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인큐베이팅도 제공하여 실질적 창업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경진대회는 청년 창업가들이 사업계획과 아이템을 발표, 시연하는 오디션 방식으로 오는 1, 2차 경진대회를 통해 총 30개 팀을 선발한다. 1차 경연에서 선발된 40개 팀은 약 3개월간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창업 지원을 받은 후 2차 경연을 통해 최종 30개 팀이 선정된다. 2022년 첫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은 골목창업 경진대회는 지난 2년간 총 57개 팀(’22년 30개 팀, ‘23년 27개 팀)을 선발해 9억 3,000만 원 상당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1차 경진대회에서 창업단계별(예비·초기 창업가)로 별도로 심사를 진행해 창업 준비 상황에 맞게 세심히 심사하고, 서류·면접단계에서 ‘융합형’, ‘골목상생형’ 가산점을 신설해 다양한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