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 공유경제는 세계적인 빅 트렌드였다. 공유경제라는 낯선 개념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에어비앤비, 우버, Wework 등의 공유 경제를 활용한 사업들이 한국에 잇따라 상륙했다. 이어 공유경제는 스마트한 소비생활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과 맞물려 쉽게 대세로 자리 잡았다. 여행을 가면 호텔, 리조트를 잡기보다 에어비앤비로 개성 있는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하는 것이 흐름이 됐고, 소카 등 공유 자동차 서비스 역시 일상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예상 못한 변수가 생기며 이러한 공유경제에 제동이 걸렸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방역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숙소, 차량 등을 공유하는 형태의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공유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공유주방’ 만큼은 그 성장세에 가속이 붙었다. 외식이 줄고 배달이 늘면서 공유주방을 이용해 배달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업체들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로드샵의 경우 임대료와 권리금 등의 자본금이 필요한데 반해 공유주방은 그런 초기 자본에 대한 부담이 적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더해졌다. 공유주방이란 무엇인가? 공유
서울 송파구 8호선 문정역은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가 모여 있는 오피스 상권이다. 문정역 3번 출구(현재 4번 출구 공사로 인해 폐쇄)로 나와 가락시장역 방면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서양식 펍 느낌의 치킨집 ‘꽂따(ggotdda)’가 눈에 띈다. 꽂따를 운영하는 박순신 대표는 93년부터 13년간 비비큐(BBQ)에서 근무한 후 다수의 치킨 브랜드 기획 및 런칭에 참여해 온 치킨마스터다. 아직 세상에는 없는 치킨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으로 수년간 준비를 거쳐 올해 9월 꽂따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 치킨 시장 성장기 함께 보낸 치킨마스터 88서울올림픽은 세대의 전환점이라 불리며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미식이라는 표현도 생소하던 외식시장 역시 요리사가 유망 직업으로 주목받으며 성장기를 맞게 된다. 88학번으로 대학을 다니던 박 대표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기자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접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요리와 관련된 전공이 별로 없던 시절이라 학습 환경이 좋았던 건 아니다. 좋은 기회로 올림픽에 자원봉사를 나가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 볼 수 있었고 조리법,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이후 진로를
샤인머스켓은 경상북도 김천, 상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18브릭스 이상의 포도이다. 청포도의 모습과 유사하나 씨가 없고 당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3송이에 6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필자도 2019년에는 딱 한번 샤인머스켓을 먹어 보았다. 샤인머스켓 열풍으로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 공구를 하는 농가를 통해 먹어 보았는데 ‘과일이 이렇게 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강의 단맛을 느낄 수 있었고 특유의 식감도 과일을 즐기기에 적절해서 샤인머스켓의 첫인상은 참 강렬했었다. 하지만 2020년의 샤인머스켓은 작년에 비해 그 반응이 시원치 않다. 소비자가 송이당 2만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껴서일까? 아니다. 소비자는 여전히 비싼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맛있는 소비를 할 마음을 갖고 있었다. 필자 또한 작년의 샤인머스켓이 생각나 이번 2020년에도 비싼 샤인머스켓을 덜컥 구매했기 때문이었다. 시들어진 샤인머스켓 인기...무엇이 문제였을까? 소비자들은 변한 샤인머스켓의 맛을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샤인머스켓을 생산하는 농가에 있었다. 수요가 늘다 보니 너나할 것 없이 샤인머스켓 사업에 뛰어 들게 되었고 20
'기-승-전-치킨창업'? 국내 창업시장에서 치킨분야는 항상 뜨겁다. 브랜드도 많고 골목 사이마다 많은 치킨집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킨창업을 선택하는 이유에는 자금에 대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크다. 치킨시장에 도전한 청년들은 하나같이 ‘치킨’이란 메뉴는 그 어떤 창업아이템보다 오래갈 수 있는 강한 아이템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맛의 치킨처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치킨 브랜드를 선택,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자신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키워온 외식 창업의 꿈이 BBQ를 만나 실현됐습니다. BBQ 본사의 시스템을 믿고 운영했더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매출을 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창업한 지 반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메가(다점포)로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비비큐의 패밀리 윤진웅씨(27세)는 올해 3월 경남 창원에 첫 매장을 오픈한 20대 밀레니얼 사장이다. 첫 매장인 창원대방점을 오픈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8월, 그는 창원남양점을 오픈하고 여기에 언택트 시대에 맞춰 전송(배달)과 포장으로 특화된 BSK(BBQ Smart Kitchen)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0년은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등으로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고생이 심했던 한 해였다. 더욱이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은 찾아뵙지 않는 것이 효도’라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조금 더 쓸쓸한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결국 추석 풍경마저도 바꿔놓았다. 찾아뵙지 못하는 헛헛한 마음이 추석 선물에 대한 수요로 이어져 200%에 가까운 판매 상승이 일어났다. 또한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각종 호텔과 리조트 객실이 앞 다투어 예약 마감되어 추석 연휴가 지나면 또 한 번의 대유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 급증 이번 추석 연휴의 식품외식분야 핫 이슈는 단연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의 급증이다. 평년 추석선물세트 시장규모는 약 1조 2,000억 원 정도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추선 선물의 수요는 이보다 10~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고 정부에서 국민들의 귀향을 지양하도록 유도하면서 판매처, 상품종류에 따라 200% 이상의 판매상승이 일어난 추석 선물들의 사례들이 나오고 있
“하루 종일 고생하고도 남는게 별로 없어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국내 외식업계는 배달전문점이 주를 이루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배달 외에는 답이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음식점의 배달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7월까지 온라인 배달음식 거래액은 이미 8조 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조기에 재고 소진이 될 정도로 배달시장이 특수를 누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취재하며 만난 자영업자들의 입에서는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공동 출범한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에서 실시한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앱 가맹점 10곳 중 8곳(79.2%)은 배달앱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와 광고비가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서울 대학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사장 B씨는 “코로나가 발생하고 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 홀 손님이 적다보니 배달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3곳을 사용 중이다. 배달앱 중개수수료, 배달비, 포장용기 등 빠지는 돈이 많아 마진율이 낮다. 최소주문금액인 8,000원을 팔면 순이익은
‘떡마마 박양숙’ 이라하면 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명인이다. 수 십 년간 그녀가 가르친 제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떡은 돌잔치부터 결혼식, 환갑연, 제사 등 우리나라의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은 많지 않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박양숙 명인이 다시 떡마마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젊은 시절 전국을 누비며 떡을 배웠다는 박 명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6살 무렵부터 폐백음식 만든 서울소녀 서울 신촌에서 나고 자란 박양숙 명인은 어릴 때부터 요리와 밀접한 환경에서 자랐다. 외할머니, 어머니가 폐백, 이바지 음식을 하다 보니 옆에서 일을 거들며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이 많았다. 학창시절에는 학업만큼 요리에 시달려 회피하듯 미술 대학을 진학하기도 했다. “6살 무렵 집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걸 도왔던 기억이 난다. 미술을 전공하며 일본으로 유학까지 갔다 왔으나 일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 애써 외면했지만 결국 요리와는 떨어질 수 없는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강이 보이는 마포구 밤섬 앞에 일식집을 차리며 본격적인 외식의 길에 들어섰다.” 회가 메인 요리였지만 박양숙 명인이 개발한 서비스 음식이
얼마 전 유튜브 생태계를 크게 뒤집었던 뒷광고 사태를 기억하는가? 뒷광고에 연루됐던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자숙기간을 가지고, 정부에서 유튜브나 인플루언서들의 광고 표시에 대해 제제를 가하면서 해당 사태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당시 유튜브의 뒷광고 사태의 대부분이 식품외식업계와 관련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뒷광고에 연루되었던 유튜버들 중 대다수가 먹방을 하는 유튜버들이었고 해당 유튜버들에게 뒷광고를 제안했던 업체들 중 상당 수가 식품외식업체 였기 때문이다. 해당 칼럼에서 필자는 식품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방식의 뒷광고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보다 내실을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광고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통해 유튜브와 식품 외식업계에 긍정적인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졌다. 오늘은 크게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식품외식업계의 올바른 마케팅 방향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이 만든 ‘ㅎㅎ마트’ 우선 알아 볼 것은 얼마 전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이 협력해 제작한 유튜브 방송 ‘ㅎㅎ마트’다. 연예인 하
푸드테크 스타트업 ‘주식회사 외식인’은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 품질 관리에 IT기술을 접목해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업이다. 모바일 FQMS(프랜차이즈 품질 관리 시스템)앱으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결과 리포트가 자동으로 완성돼 슈퍼바이저의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비대면으로도 가맹점과 소통, 품질 점검이 가능해 코로나19 시기에 더욱 부각되고 있다. FQMS앱을 개발한 이는 현재 외식인에서 기술 총괄을 맡고 있는 김지홍 CTO(최고 기술 책임자)다. 김지홍 CTO는 네이트온 메신저 개발, 모바일 앱 전문기업 톡톡랩을 운영한 20년 경력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개발 전문가이다. 어떤 계기로 푸드테크 사업에 뛰어들게 됐는지? 외식인의 조강훈 대표와는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다. 몇 번의 미팅을 거쳐 외식·창업과 IT 기술을 접목하고 싶다는 의견을 나눴고 가치관이 잘 맞아 함께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기로 했다. 조 대표는 아이디어가 풍부했고 저에게는 그것을 실현시키는 기술이 있었다. 외식업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하다 느껴 숙명여대 앞에서 셀프바 형식의 우동 매장 ‘숙면당’을 운영했다. 실제 매장에서 일을 하며 외식업 현장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됐다. 힘겨운 시간을 이어오다 2주 동안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자영업자들은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다. 온라인상에서는 아무런 지원 없이 영업을 정지시킨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월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해 폐업을 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외식업 종사자들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식당들의 영업시간은 단축됐고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뷔페 형 식당은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적이 있었던 프랜차이즈 카페들 역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영업 방식이 변경됐다. 한 식당 업주는 영업을 종료하고 직원들과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하다가 적발되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저 버틸 뿐, 자영업자들의 절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것에 반기를 들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나 대안 없이 ‘급한 불을 꺼야 한다’는 이유로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인생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제한을 둔다면 자영업자들은 당장 월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자신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