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자본 청년창업 아이템으로 푸드트럭 붐이 일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더믹이 장기화되며 도심 속 푸드트럭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강남역 9번 출구에 있던 ‘서리풀 푸드트럭존’은 코로나 임시선별진료소로 대체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푸드트럭을 타고 수도권 장터를 누비며 활발히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 고양시 덕양구내 아파트 장터에서 영업을 하고 있단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러 찾아갔다. 돈까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배한울 사장(30)은 27살에 푸드트럭을 창업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그의 하루는 집에서 푸드트럭을 몰고 정다함 물류센터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날 모바일 발주시스템으로 신청한 식재료를 트럭에 싣고 장사할 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도착해서 영업 준비시간은 30분 내외로 짧다. “식재료는 전처리가 된 상태로 가져와 현장에선 손질이 필요없고, 돈까스를 튀기기 위한 베터믹스 배합, 빵가루를 준비하고 튀김기 예열만 하면 바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 보통 10시 반부터 오픈해 낮 손님을 받는다.” 배 사장은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청년사업가면서 ㈜정다함 본사의 푸드트럭팀 팀장을 겸하고 있다. 사실 그는 친구가 점장으로 일하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의 대처방안을 ‘연어류 스마트 아쿠아 팜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연어'는 WHO가 발표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 유일한 동물성 식품으로서 최근 글로벌 시장과 식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어 소비량은 최근 약 10년간(2013년 1만8000t → 2021년 5만7000t) 3배 가까이 수입량이 증가했다. 세계 연어 양식 생산량은 377만t이며 노르웨이와 칠레가 연어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1970년대부터 시행된 북태평양 연어(Chum salmon)의 치어 방류사업의 패턴을 완전양식기술 개발을 목표로 자원화를 추진해 북태평양소하성 어류위원회(NPAFC)의 과학적인 자원의 보존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 연어와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왕연어에 대해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양식생산 연구에 교두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2월에는 해수부 R·D 공모에 동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어가 민물에서 부화해 바다에서 성장하는 특성을 살려 연어의 인공종
어린 시절 어머니는 돈까스를 사주겠다며 유혹해 병원에 데려가곤 했다. 우스갯소리로 그때 트라우마가 남았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으나 그만큼 돈까스는 오랜 시간 대중의 삶에 밀착해 성장한 소울푸드 중 하나다. 2006년부터 아파트 알뜰장터에서 돈까스 장사를 해온 ㈜정다함의 정석동 대표는 배달, 테이크아웃에 최적화된 돈까스를 개발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정다함돈가스와 속초할매닭강정 2개 브랜드를 보유, 푸드트럭 30대가 수도권 장터를 오가며 영업 중에 있다. 지금은 인천에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할 정도로 브랜드를 성공시켰으나 정 대표의 첫 시작은 가시밭길 그 자체였다. 해오던 사업이 망하면서 가족과 생계를 꾸리고자 호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음식 장사였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정말 어렵사리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던 중 아파트 내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터를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돈까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외식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하나하나 부딪히며 배워야 했다.” 6개월 넘게 벤치마킹을 위해 돈까스로 유명한 맛집을 돌아다니며 조금씩 레시피를 잡아갔다. 장사를 하는 동안에도 서서히 품질이 올라오면서 하나 둘씩 단골이 늘
버려진 식재료도 다시 보자. 한때 쓰레기로 여겨지던 식품 폐기물이 업사이클링의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시도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재순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때 사용되는 폐기물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규격 외 농산물과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부산물이 대표적이다. 상품 기준에 탈락한 못난이 농산물부터 커피 원두 찌꺼기, 식혜의 엿기름을 짜고 버려지는 보리 부산물, 와인을 생산하고 남은 포도 껍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원재료만큼이나 업사이클링의 결과물 역시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다. 식품이 다시 먹거리로 재탄생하는 것을 넘어 뷰티, 패션, 문구류에 이르기까지 활용 영역은 점차 확대되는 중. 그렇다면 제품의 실제 맛과 사용감, 품질은 어떨까? 궁금증을 안고 국내 브랜드의 푸드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카테고리별로 한자리에 모았다. 아이디어가 빛나는 업사이클링의 새 영역을 살펴볼 차례다. 리하베스트 리너지바 식혜 제조 과정에서 엿기름을 짜고 나면 남는 보리 부산물, 식혜박이 그래놀라 바로 탄생했다. 당일 수거한 식혜박을 살균 건조한 뒤 분쇄하여 ‘리너지 가루’를 만들고,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것처럼 알뜰폰과 유심칩을 소비자가 입맛에 맞춰 구매하고, 셀프 개통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무인매장이 탄생했다. LG헬로비전의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인 '픽미픽미'에서 단말기와 유심을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무인 매장의 주 고객인 MZ세대와 어린 자녀가 있는 3040 젊은 부부들에게 유심 접근성을 높여 기존 알뜰폰을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까지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아이스크림 고르듯 새 휴대폰과 유심도 '원스톱'으로 고른다 새로운 무인매장 탄생 헬로모바일은 알뜰폰 업계 최초로 무인 매장에서 유심을 판매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무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새로운 비대면 유통 채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심을 구매한 후에는 다이렉트몰에서 전 요금제로 자유롭게 가입 가능하며, 5분 내 온라인 '셀프 개통'까지 마칠 수 있다. 매장에서 온라인을 통한 단말 판매도 처음으로 시도될 예정이다. 픽미픽미 매장 내 키오스크 매대의 QR을 찍으면 갤럭시A32, 아이폰X 등 '0원폰' 인기 기종으로 바로 단말 개통까지 가능하다. 오는 5월에는 헬로모바일 단독 출시 예정인 모토로라도 라인업에 포함된다. 헬로모
포천 농업이 더 젊어지고 있다. 목장에 ICT가 도입되고,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축이 자란다. 단순 수확·가공 중심이었던 체험농장에 문화와 캠핑, 학습 프로그램 등을 더하며 양적, 질적으로 개선했다. 젊은 인재들이 투입되면서 생긴 변화다. 현주용(소회산영농조합 대표), 정도훈(아딸농원 대표), 김도현(람보목장 대표) 등 청년 농업인 3인방은 ‘더 나은 포천 농업’을 만들어가는 젊은 주역들이다. 포천 농업의 미래를 품다 현주용 대표(29)는 친환경 채소를, 정도훈 대표(33)는 완숙딸기를 재배한다. 김도현 대표(30)는 낙농업에 종사한다. 현 대표는 고교·대학 내내 농업을 전공했지만 정 대표와 김 대표는 성인이 된 이후에 농업에 몸담게 됐다. 이들의 접점은 포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대학 교육수강과 4-H연합회 활동을 하며 서로 알게 됐다. 포천시는 포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4-H연합회 등 여러 농업인 단체와 환경농업대학을 지원·운영하며 지역농업 선도자와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환경농업대학에 청년CEO과를 신설하여 청년 농업인의 사업적 성장과 수익 제고를 위한 전문 교육을 진행 중이다. 3인방은 형제간인 듯 닮아있다. 부모님의 뒤를 이었다는 것
수제 맥주 시장이 성장하며 새로운 원료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서는 파를 이용해 제조한 수제맥주가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파로 만든 맥주 ‘네기라에일(ネギラエール)’을 만든 건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치바상과대학 소속 교수와 학생들이다. 개발은 담당한 인간사회학부는 2016년부터 야마부시와 연계해 지역 농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왔다. 이번 네기라에일은 야마부시의 특산물인 ‘해수파’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해수파는 2002년 태풍으로 지역의 농작물이 염해를 입었을 때, 오히려 파는 맛이 좋아지는 걸을 발견해 그 뒤로 해수로 재배하기 시작한 상품이다. 현재 야마부시는 일본 유수의 파 산지로 꼽힌다. 코로나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자 파를 이용한 맥주 개발에 들어갔다. 맥주로는 사용하지 않는 파격적인 재료이기에 개발 초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파의 양을 많이 넣으면 향기가 너무 강해져 상품 가치를 떨어지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계속된 실험 끝에 대파를 맥주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게끔 조절해 깔끔한 맛의 맥주를 완성 시켰다. 지난 3월 5일부터 150병을 한정 출시했고, 판매와 동시에 준비한 물
전라남도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로 특화빵과 과자, 체험꾸러기 등을 만들어 억대 소득을 올리는 담양 강준구 ‘파밍하우스’ 대표를 4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 강 대표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강동오케익’이라는 이름으로 제과․제빵점을 운영한 30년 경력의 빵 전문가다. 지난 2007년 100%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빵을 만들고 체험 관광과 접목하기 위해 담양에 농업회사법인 파밍하우스를 설립했다. 파밍하우스는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지역에서 안전하게 생산한 쌀, 우리밀, 과일 등을 원료로 사용해 차별화한 특화빵과 과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어린이집, 학교, 가족 단위 방문객이 직접 빵을 만드는 체험 공간도 갖춰 2019년에는 6차산업 경영체인증뿐만 아니라 해썹(HACCP)인증을 획득하고, 가공부분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생산한 빵은 단체급식으로 납품하거나 로컬푸드매장, 남도장터 등에서 판매해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직원까지 감축할 위기에 직면했으나 전남도, 농촌융복합산업센터와 협력해 비대면으로 체험하는 꾸러미 상품을 개발․판매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식사 대용식 특화빵을 개발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대표 진송백)이 음식 사진 촬영만으로 영양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푸드렌즈(Food Lens)’의 API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푸드렌즈는 음식을 사람의 눈처럼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 특허 기반으로 구현됐다. 딥러닝 이미지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진 속 여러 음식 정보를 한 번에 자동으로 분석, 음식명과 칼로리 등의 영양 정보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제공한다. 모든 앱에 쉽고 빠르게 탑재 가능 개발 기간 고려해 3개월 무료 기간 제공 두잉랩은 누구나 쉽게 앱이나 서비스에 푸드렌즈를 접목할 수 있게 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회원 가입만으로 접근할 수 있게 단순화했다. 푸드렌즈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존 앱과 신규 앱에 간편하게 통합, 연동할 수 있어 서비스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개발자의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플랫폼에 접속해 문의 및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푸드렌즈는 구독형 API 형태로 서비스된다. 소프트웨어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플랫폼에 접속해 구독료만 결제하면 빠르고 안전하게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토큰 정보를 수령해 서비스 중이
아버지는 아들의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다. 시간이 지나 장성한 아들은 어느새 아버지에게 믿고 의지할 존재가 된다. 지난 3월 사당역 11번출구 인근에 문을 연 한식당 ‘서울정양평해장’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2년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다. 서울정양평해장이란 이름에는 머무를 정(停)자를 넣어 서울 도심 속에서 사람들이 든든한 밥 한끼를 먹으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매일 아침 삶은 선지와 소 내장이 들어간 선지양평해장국을 중심으로 내장탕, 사골곰탕, 불고기뚝배기 등 식사 메뉴와 한우곱창전골, 수육전골, 소내장볶음 등 안주류 메뉴가 준비돼 있다. 아버지 부름에 호주 생활 접고 돌아와 창업 준비 서울정양평해장의 김창준 대표(32)는 호텔조리학과를 졸업 후 조선호텔에서 근무한 양식 셰프 출신이다. 이후 호주로 건너가 셰프 커리어를 이어가던 김 대표는 2년 전 같이 한식당 창업을 해보자는 아버지의 권유에 현지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업으로 요리를 택한 건 고등학교 진학할 당시 아버지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식 셰프로 오랜 경력을 가진 아버지였기 때문에 요리를 배우면서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양식과 한식은 다른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