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코노미와 DIY를 결합해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아이디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WINE BLEND PALETTE)는 집에서도 원료를 직접 배합해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배송해준다. 와인 블렌드 팔레트는 일본의 대표 장수식품 기업인 키코만의 사내벤처를 통해 탄생했다. 일본 와인 시장 동향 와인은 일본 주류시장의 약 4.35%를 차지한다. 2012년 이후 저렴한 수입와인 시장이 확대되고, 폴리페놀이 심장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졌다. 일본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와인시장은 2008년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 수입산이 68.4%로 시장의 점유하고 있지만, 포도산지로 유명한 야마나시현 등을 중심으로 일본 와이너리(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를 육성해 약 303개까지 늘려왔다. 와인시장에서 일본 현지 제조의 비중도 출하수량을 기준으로 33.8%까지 성장했다. 2018년 10월에는 와인 라벨의 표시기준을 명확히 하는 내용의 ‘과실주 등의 제조법 및 품질 표시기준’이 도입되어 일본 국내생산 와인의 브랜드파워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reate your win
올해 일본에서 한국드라마를 필두로 ‘제4차 한류’ 붐이 일어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한국드라마 ‘사랑의불시착’, ‘이태원클라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한류 붐을 견인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2월 1일 발표된 '2020년 동안 가장 화제가 된 신조어·유행어' 탑10위에 선정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류 콘텐츠 인기는 한국 음식 소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한 식품제조업체가 20~50대 여성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7.8%가 코로나 사태 후 재택 시간의 증가로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79.5%는 한류 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음식에 대한 흥미·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식의 인지도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나온 요리를 집에서 따라해 볼 수 있는 레시피책도 일본서 발매를 앞두고 있다. 한국 요리연구가 혼다 토모
코로나로 소비시장이 위축되며 각종 농산물, 고기 등을 출하하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다. 사정은 낙농업계라고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시로이 코이비토(白い恋人)’ 과자로 잘 알려진 이시야(ISHIYA)가 위기의 지역 낙농가를 돕기 위해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롤케이크 제품을 출시했다. 클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지역 낙농가와 협업 이뤄 이시야 임직원들은 홋카이도의 에베쓰시에 위치한 젖소 사육 농가를 방문했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 물량이 감소하며 출하되지 못한 우유가 버려지는 것을 보게 됐다. 이시야 기업은 과자의 원료가 되는 홋카이도 농산물에 대해 연구하고자 매년 도내 각지의 농가에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를 다녀온 한 젊은 직원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 관한 글을 올렸고 기업으로서 지역 농민들을 돕는 방안을 찾기 시작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홋카이도는 일본 전체 우유생산량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목초 지대가 넓게 형성돼 있어 젖소들이 풍부하게 섬유질을 섭취해 우유의 품질이 우수하다. 새롭게 출시한 ‘홋카이도 행복 롤케이크(크림, 치즈 2종)’는 홋카이도산 우유의 맛을 온전히 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홋카이도산 우
출산 후 일과 육아 병행이 어려워 회사를 그만두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하는 경우는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이탈리안풍 외식브랜드 ‘리.카리카(Ri.carica)’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타밧키(タバッキ)가 이러한 기업문화를 바꾸고자 직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실험점포 리.카리카 4호점을 도쿄 가쿠게이대학 주택가에 지난 11월 1일 새롭게 선보였다. ‘음식점·사무실·연구소’ 3가지 운영하는 매장 타밧키 기업은 올해로 창업한지 8년째를 맞으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출산 후 어린 자녀를 키우거나 건강이 나빠지며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못하는 직원도 생겼다. 이탈리안 식당 특성상 업무로 와인 시음이 필요한데 진행이 어려워 진 것이다. 외식업에서 고객은 크게 내부·외부고객 둘로 나뉜다. 외부고객은 우리가 아는 매장을 찾은 손님을 가리키며 내부고객은 직원·종업원을 뜻한다. 타밧키의 츠츠미 료스케 대표이사는 “기업은 항상 도전을 맞이하며 상황에 따른 적절한 변화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며 변화된 직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매장 운영을 고민했고, 일과 가정·개인의 삶이 양립할 수 있는 매장을 구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강화를 위한 발효음식이 식품 트렌드로 부상했다. 일본 교토지방에선 낫토, 아마자케(막걸리와 비슷한 일본 전통 감미 음료) 등 발효식품을 사용한 전문점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토 전통음식 된장절임 정식 전문점 ‘하코마치’ 교토시 나카교구에 위치한 하코마치(Haccomachi)는 지역 전통음식인 사이쿄즈케(西京漬け, 된장절임) 전문점이다. 사이쿄즈케는 교토지방의 향토 된장을 생선에 발라 구운 요리다. 지역 쌀누룩을 사용해 된장 색이 희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쿄즈케 정식에는 가게에서 직접 담근 아마자케 한잔과 된장을 사용한 파운드케이크, 두부, 야채볶음 등이 정갈하게 한상 차림으로 제공된다. 아마자케와 아키타(秋田) 지방 특유의 조미료인 숏츠루, 코코넛 가루를 섞어 만든 카레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또한, 별도로 판매하는 아마자케 세트는 콩가루, 간장, 레몬 3가지 맛이 준비돼 있다. 닭고기를 발효 음식으로 재운 식당 ‘차와 누룩, 달빛’ 일식 전문점, 프랑스 발효 요리 전문점 양쪽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가 창업한 발효음식 식당도 쿄토에 문을 열었다. 차와 누룩, 달빛(茶と糀, 月明り)은 프랑스 요리에 사용하는 조리
일본에서 커피에 대마의 CBD 성분을 넣어 마시는 카페 ‘CBD COFFEE’가 올해 8월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선 아직 의료용 이외에는 불법이나 해외에선 마약 성분이 거의 없는 ‘햄프’를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CBD COFFEE’는 11월에 2호점을 오픈하며 새로운 커피 문화를 전파한다. CBD란? 마약 아니야? 대마라고 하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 성분이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대마는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성분 THC(테트라히드로카나비놀) 함량에 따라 마리화나와 햄프로 구분된다. THC 성분이 2%이하인 햄프는 THC와 CBD(칸나비디올)가 주성분이다. CBD에는 환각효과가 없다. CBD는 진정 효과 및 수면 유도효과 있어 심신을 안정 시켜준다. 일본은 CBD 사용이 합법화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카페, 관련 상품을 파는 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BD COFFEE는 고객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주는 카페를 지향한다. CBD오일 한 방울 떨어뜨려 마시는 커피 CBD COFFEE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이 상담을 통해 손님에게 어울리는 CBD를 추천해준다. 사람마다 심리상태, 신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섭취 농도를 정하기 위함으로 디
일본 북단부에 위치해 겨울철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향신료계 라멘을 선보이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멘을 정리해보면 크게 향신료를 사용한 카레 라멘, 탄탄면 2가지로 나뉜다. 다가오는 2021년 홋카이도의 라멘 트렌드를 선도할 매장을 미리 살펴본다. 카레 라멘 전문점 ‘텐토센(点と線)’ 몇 년 전부터 오사카지방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향신료를 조합해 자신만의 카레를 만드는 문화가 유행을 했다. 도쿄 시모키타자와 1호점을 둔 텐토센은 지난해 12월 홋카이도의 삿포로에 상륙하며 향신료를 바탕으로 한 카레 라멘을 새롭게 선보였다. 향신료는 매장에서 직접 볶은 커민(중동요리의 주요 향신료), 스타아니스(중국 오향분에 들어가는 재료)를 사용한다. 매운 양념과 향신료를 적절한 비율로 조합해 국물을 만들어낸다. 향신료와 된장이 궁합이 잘 맞아 감칠맛이 살아있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난다. 라멘 위에 돼지고기, 삼겹살, 튀김우엉, 보라색 양파, 김 등 15가지 재료를 라면 위에 가득 올려 다채로운 색깔이 먹기 전 식욕을 돋운다. 스프 카레 전문점이 선보인 토리친탄 라멘 삿포로시에서 스프 카레로 유명한 가게 ‘메디슨맨(メディスンマン
코로나로 경기가 위축되며 판매되지 못한 전국의 지역 농산물이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일본의 디저트 브랜드 ‘메이플하우스’는 가을 제철 무화과를 이용한 롤케이크를 개발해 매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지역 농가를 돕는다. 상품력으로 농가, 소비자 모두를 웃게 하는 무화과 롤 케이크에 대해 알아본다. 디저트는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님에게 보여 지는 모습이 특히나 중요하다. 또한, SNS를 이용한 '선 검색 후 방문'이 보편화되며 음식의 비주얼은 과거보다 더 신경을 써야하는 요소이다. 메이플하우스의 무화과 롤은 부드러운 스폰지 케이크에 생크림을 올리고 무화과 3개를 통째로 넣었다. 롤케이크를 자르면 무화과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 시선을 잡는다. 붉은 빛의 무화과를 하얀 생크림과 노란 스펀지 케이크로 감싼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화과 롤은 메이플하우스 본점이 위치한 이시카와현에서 재배한 무화과를 사용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연간 5만개 이상 팔리는 히트 상품인 만큼 사용하는 무화과의 양도 상당하다. 가을 기한 한정제품으로 보통 11월 초면 완판될 정도로 인기다. 무화과와 맛이 조화를 이루도록 사용하는 생크림의 비율을 정해 최대
일본 도쿄에서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과 불고기를 전면에 내세운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카마타 지역에 오픈한 ‘불고기·냉면 텟짱’은 숯불구이 업태를 전개하는 외식기업 ‘유니버설 다이닝’의 세번째 브랜드다. 불고기·냉면 텟짱은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한국 식문화를 접목시킨 매장이다. 평양식 냉면 요리법 등 한국 맛 충실히 실현 처음 먹을 때는 밍숭맹숭하지만 며칠 지나면 생각나는 평양냉면 특유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북한 평양식 요리법을 배워 그대로 옮겨왔다. 메밀과 도토리가루를 섞어 검으스레한 면 색깔이 난다. 아직은 한국의 맛이라 하면 매운맛을 떠올리는 손님이 많아 매운 양념장을 평양냉면에 올려준다. 양념장을 빼고 먹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 먹을 수 있다. 특제 평양냉면의 가격은 800엔(약 8천 5백원)으로 한국 냉면 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좀 더 저렴한 수준이다. 불고기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고급육이 아닌 수입육을 사용한다. 대신 숯불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며 보유한 불고기 양념으로 고기를 재워 맛을 잡았다. 고기 두께가 얇아 숯불 대신 가스불에 빨리 익히는 방식을 택했다. 고기는 목심, 앞다리살, 특수부위를
일본에서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가진 발효버터를 넣은 제품이 올 하반기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버터는 저온살균을 거친 우유로 만든 일반 버터와 달리 유산균을 넣고 발효시킨 버터이다. 지방 함량이 높고 신맛이 나며 보관기간이 일반버터에 비해 짧다. 출시 3달 만에 390만개 판매 돌파한 발효버터 초코바 일본의 제과기업 유락제과 주식회사(有楽製菓株式会社)이 초코바 제품 ‘블랙 천둥’의 프리미엄 시리즈를 지난 9월에 새롭게 선보였다. 출시된 지 3달 만에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39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화제를 모은 ‘블랙 천둥 행복의 버터’는 프랑스산 발효 버터를 녹여서 초콜릿과 섞어 만든 초코바이다. 초코바를 물었을 때 식욕을 자극하는 발효버터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입속에 퍼진다. 초코바 안에 들어있는 캐슈넛이 씹는 식감을 더한다. 1개에 50엔(약 500원)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넘게 가격이 비싸지만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간식, 직장들의 간편한 아침 식사대용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SNS상에서 블랙천둥 행복의 버터 제품과 함께 읽고 있는 책을 인증하거나 티타임에 커피와 함께 먹는 사진을 올린 게시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초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