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탐방]올리브오일과 제철 재료의 향연, 5월의 신상맛집-2

 

커피와 티, 칵테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취향 탐색 바, 이탈리아 남부 가정식을 기반으로 지중해 음식을 차려내는 다이닝 바, 프렌치 스타일을 기반으로 유러피언 퀴진을 선보이는 성수동 다이닝, 모던 광둥식 요리를 추구하는 아시안 레스토랑, 규방공예가가 오픈한 안국의 식문화 공간까지. 따뜻한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활짝 문을 연 신예를 소개한다.


올리브오일과 제철 재료의 향연, 오그니 서울

 

 

​이탈리아 남부 가정식 기반의 지중해 음식을 선보이는 다이닝 바가 3월, 논현동에 문을 열었다. 새벽 3시 늦은 시간까지 다양한 지중해식 요리와 페어링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를 표방한다.

아일랜드 힐튼호텔을 거쳐 원테이블 레스토랑 <레오>를 운영하던 안준영 오너 셰프가 당일 신선한 재료를 수급해 이탈리아 남부 현지 가정식 요리의 맛을 구현한다.

특히 이탈리아 폴리아 지방에서 건너온 루지에로 올리브오일을 적극 사용해 원재료의 맛과 풍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어나 대구에 올리브오일을 자작하게 부어 굽는 ‘파피요트’가셰프의 요리 방향성을 알 수 있는 대표 메뉴다.

 

‘오그니’는 ‘Every’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매일,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누구든지 와서 편히 쉬었다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인테리어에 일일이 하얀 천을 잘라 붙인 물결모양의 한쪽 벽면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업장을 찾는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기고 있다. 주류는 새벽까지 운영하는 다이닝 바 특성상, 와인은 물론 위스키, 코냑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프랑스 브랜디 아르마냑의 리스트가 탄탄하다. 맛있는 술에는 응당 맛있는 음식을 곁들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벽 시간까지 모든 다이닝 메뉴를 제공하며, 때에 따라 그날의 재료로 메뉴에 없는 음식을 내기도 한다. 6인 이상부터 가능한 예약 코스 메뉴를 단품으로 찾는 경우가 많아 다이닝 메뉴는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오그니 시그너처’는 감태에 이베리코 항정살과 최상급 우니를 올리고, 생와사비와 유자청으로 상큼한 맛을 더했다. 이베리코 항정살을 수육처럼 한 번 삶아낸 뒤 식히고, 다시 구워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했다. 우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5개 한정으로 준비한다.

‘킹타이거 새우구이’는 대서양에서 잡아 급랭한 20-25cm의 새우를 구워 샐러드와 같이 낸다. 예약 주문하면 25-30cm 크기의 새우로도 맛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공급받을수 있는 크기 중 가장 큰 새우로, 주황빛 새우의 내장이 몸통부터 꼬리까지 이어져 감칠맛이 뛰어나고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새우살에서 랍스터의 맛이 느껴진다.

 

  • 오그니 서울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29길 8 지하1층

 

파미고츄레리아

 

스페인 식품 전문 수입업체 팜팩토리에서 연남동에 새롭게 오픈한 추로스 전문점. 메뉴는 클래식 추로스, 딥초코 추로스 두 종류로 구성됐으며, 주문 즉시 반죽을 올리브오일에 바삭하게 튀겨낸다. 본토의 맛을 지키기 위해 밀가루, 설탕, 초콜릿 등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를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다.

 

  • 파미고츄레리아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38길 27-14 1층

 

오똔느

 

르코르동블루, 츠지제과학교를 졸업한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이곳은 프랑스어로 ‘가을’을 뜻하는 업장명처럼 차분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의 디저트와 카페 메뉴를 선보인다. 현재 시즌에는 아몬드 다쿠아즈 위에 산딸기 콩포트와 생딸기, 샹티 크림과 발로나 딸기 초콜릿 몽테 크림 등 딸기를 활용한 메뉴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 오똔느
  • 서울특별시 성동구 독서당로 339 automne

 

마마리와 뱅글

 

강민구 셰프의 와인 바 <뱅글>이 한식 레스토랑 <마마리다이닝>과 함께 반찬 펍으로 시즌 2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 한 달간의 팝업을 마친 뒤, 전면적인 메뉴 리뉴얼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곡물 쌈장과 채소 모둠, 쭈그리 어묵 김치찌개, 알배기배추와 참나물을 넣은 배추전 등 한식 기반의 메뉴와 함께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

 

  • ​마마리와 뱅글
  •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18길 16 2층

 

취향을 찾아주는 여정, 크로스로드 취향

 

 

커피와 티, 위스키와 칵테일을 한곳에서 모두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바 티센트> 출신의 김태현 바텐더가 독립해 오픈한 곳으로 바리스타, 티 소믈리에, 바텐더, 믹솔로지스트로 일했던 그간의 경험을 융합한 결과물이다. 업장명은 바가 위치한 삼전동 주택가 사거리와 취향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을 통합해 지었다고. 직접 디자인한 바 로고는 커피와 차의 잎사귀로 사거리를 표현하고, 음료와 술을 물방울로 표현했다.

 

톤다운된 인테리어와 낮은 조도 속디귿 자 바 테이블이 눈에 띄는데, 바의 지휘자가 되어 관객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낮에 카페로 찾는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해 보통의 바보다 넓게 제작했다. 테이블 위로 다도 매트와 사용하는 지거, 다기, 커피 그라인더 등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연출했는데, 보통 바 안쪽에 두는 도구를 밖으로 드러내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시그너처 4종과 커피, 티 칵테일 외에도 클래식 칵테일과 모던 클래식, 트위스트 형태의 칵테일 등 얼마든지 원하는 재료로 커스텀이 가능하다. 바 곳곳에 피어 있는 김태현 바텐더의 탄생화, 매화를 콘셉트로 마티니, 맨해튼 느낌의 플로럴한 붉은색 고도수 칵테일도 준비 중이다.

 

 

일본의 고급 현미 녹차를 사용한 ‘강단’은 일본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현미차(겐마이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며 강단 있다는 느낌을 받아 만든 칵테일. 레몬과 생강, 진저에일 등을 조합했다. 카카오 피즈를 사용한 ‘휴향’은 커피와 레몬, 초콜릿의 조합으로 휴양지에서 벌컥벌컥 들이켜기 좋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얼그레이와 홍차 정산소종, 달걀 흰자로 부드럽게 완성한 ‘변화’, 콜드브루와 검정 보리인 흑다향 코디얼을 사용해 달콤한 맛과 쌉쌀한 맛을 모두 느낄수 있는 ‘흑심’ 총 4가지가 이곳의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인문학과 위트 있는 언어를 사용한 칵테일 네이밍이 재미있다. 논알코올 버전도 마치 술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연구했다. 흰자를 사용한 부드러운 칵테일 ‘변화’나 ‘흑심’을 먼저 마신 후, 탄산 계열인 ‘강단’과 ‘휴향’ 순서로 마시는 걸 권한다.

 

  • 크로스로드 취향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백제고분로21길 6-25 1층 101, 102호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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