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도 미식경쟁”…미식 추구하는 ‘미(味)코노미’족 공략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인기로, 미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
‘미코노미(me+economy)와 맛 의미하는 한자 ‘미(味)’ 결합한 신조어 ‘미(味)코노미’ 등장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얻으며 미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미(味)코노미’ 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미(味)코노미는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economy)와 맛을 뜻하는 한자 미(味)를 결합한 신조어로 자기 만족을 추구하며 미식을 즐기되 합리적인 가격도 고려하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미(味)코노미 소비 트렌드는 런치플레이션(점심 물가 상승)이 지속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지난 9월 7,308원에서 지난달 7,385원으로, 칼국수 가격은 9,308원에서 9,385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세, 수도세, 인건비, 임대료 등이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합리적인 가격에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구내식당’ 인기

 

이에 ‘미(味)코노미족’ 사이에서 구내식당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구내식당은 유명 맛집과 협업하여 특식 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맛집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단체급식 브랜드들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맛과 가성비는 물론, 맛집 메뉴와 같은 특식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본우리집밥, 브랜드 데이에 유명 맛집 본사 직원이 직접 조리 교육 실시

차별화된 미식 경험 제공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인 본우리집밥은 ‘브랜드 데이’를 운영하며 유명 맛집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쉐린 가이드 8년 연속 선정에 빛나는 황생가칼국수를 중식으로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외식’과 같은 맛을 선사하기 위해 황생가칼국수 본사 직원이 직접 조리 교육을 실시해 급식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본우리집밥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미식 경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유명 디저트 가게인 ‘노티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포비’, 태국 요리 전문점 ‘콘타이’, 1인 피자 전문점 ‘고피자’ 등 맛집 메뉴를 선보이며 급식에 신선한 변화를 더하고 있다.

 

‘고객 만족’을 중시하며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본우리집밥은 6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맛과 영양을 모두 고려한 조화로운 식단을 제공, ‘미(味)코노미족’을 충족시키는 가성비 높은 메뉴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이용 고객이 직접 만족도를 평가하는 순고객추천지수(NPS)에서 2.3점 증가한 80.6점을 기록하며 자체 조사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그린푸드, 해외 인기 맛집 구내식당 메뉴로 선보여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인기 메뉴를 통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핫도그 브랜드 더트도그의 대표 메뉴인 ‘엘로떼도그&더트 프라이’와 일본의 계란말이 전문점 마루타케의 계란말이 샌드위치 ‘타마고산도’를 선보여 이용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외식브랜드 특화 메뉴도 구내식당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BBQ 플래터, ‘한솔냉면’의 물냉면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밀키트를 만든 노하우를 단체급식에 적용하여 유명 브랜드 메뉴를 대량 공급에 맞춰 변형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왕푸징 마라탕과 망원 시장 튀김가게 바삭마차도 구내식당에 진출한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 ‘셀럽테이블’ 프로모션으로 인플루언서가 특별한 요리 제공

 

급식 및 식자재 유통 기업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요리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방송인 정준하와 이봉원, 유튜버 취요남(취미로 요리하는 남자)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특식을 제공했다.

이 행사는 스타 셰프가 직접 구내식당에 방문해 자신의 대표 메뉴를 선보이는 ‘셀럽테이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20년 처음 시작된 셀럽테이블은 이원일, 정호영, 오세득 등 스타 셰프들이 참여하여 진행되고 있다.

 

 

이번 셀럽테이블에서는 중식당 ‘봉짬봉’을 운영하는 이봉원의 봉짬뽕과 피라미드 새우볶음밥. 덮밥집 ‘뜸든’을 운영하는 취요남의 통삼겹덮밥 등 인기 메뉴가 제공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개인의 가치 소비가 중요시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구내식당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구내식당이 새로운 외식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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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에서 만나는 이색 커피 문화
화순군은 세계유산 홍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춘양면 대신리 문화체험관(화순군 춘양면 지동길 20)에서 고인돌 시대 석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신리 커피 체험장’을 지난 4월 18일부터 무료 운영 중이다. 본 사업은 고인돌 유적 내 휴식 및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고대 석기 문화를 현대 커피 문화와 접목하여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신리 커피 체험장’은 맷돌을 이용해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추출하고 마시는 체험을 제공한다. 단,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지 않기에 개인 텀블러를 꼭 챙겨야 하고, 현장에서 만든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운영 기간은 11월 13일까지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한다. 화순군은 이번 체험장 운영을 통해 고인돌 유적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알찬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계유산 고인돌의 가치가 현대적 감각으로 널리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최기운 고인돌사업소장은 “고인돌이라는 세계적 문화유산과 현대인의 커피 문화를 접목한 이번 체험이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발굴 및 운영해 고인돌 유적 활성화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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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시골에서 찾아보는 나의 일과 삶 2025 시골언니 프로젝트 새일센터와 손잡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청년 여성 농업·농촌분야 탐색교육(시골언니 프로젝트)'을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의 청년 여성들에게 농촌지역에 먼저 정착한 여성 멘토(시골언니)와 함께 농촌살이의 다채로운 방식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장 체험형 교육사업이다. 농식품부는 2022년부터 매년 5~6개소의 현장운영기관을 선정하여 100여 명의 청년 여성이 농업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현장운영기관으로는 상주, 거창, 강화, 청도, 원주, 김제 지역의 6개소가 선정됐으며, 오는 6월 19일 경북 상주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의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도시 청년 여성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었으나, 농촌에서의 창업이라든지 이주·정착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종료 후 농촌에서의 진로를 선택하는 참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취·창업 연계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협업을 통해 지역 여성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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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 받는 ‘사누키우동 마스터 과정’이 6월 3주차에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오너셰프가 맡아 현장감 높은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