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인사이트] 방콕이 뜨겁다, 아시아 최대 규모 식음료 박람회 '타이펙스 아누가 아시아 2025'

 

오늘날 태국 미식은 정부 주도의 세계화 전략과 셰프들의 창의적 실험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다.

 

전통과 현대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탐색하는 이 흐름은, 타이펙스 아누가 아시아 2025(THAIFEX - Anuga Asia 2025)를 비롯한 방콕 곳곳에서 마주한 태국 음식의 문화적 뿌리와 새로운 해석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다. 치열한 글로벌 푸드 신 안에서 의미 있는 미식 실험지가 되고 있는 방콕은 지금 가장 뜨거운 키친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음료 전문 박람회 타이펙스 아누가 아시아 2025가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의 IMPACT 무엉통타니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1991년에 시작해 21회째를 맞은 올해의 주제는 ‘식품 그 이상의 경험 Beyond Food Experience’. 57개국에서 3200개가 넘는 회사가 참여, 6200개가 넘는 부스를 차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가운데, 단순한 무역 박람회를 넘어 글로벌 식품산업의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트렌드 쇼케이스부터 세미나, 다채로운 전시, 요리 경연대회에 이르기까지 제품과 기술, 브랜딩, 문화가 뒤섞인 복합 풍경 속에서 에디터가 건져 올린 4가지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1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올해 박람회를 가장 크게 관통한 메시지는 바로 ‘지속가능성’과 ‘혁신’이다. 친환경 포장재, 기후 회복력 작물, 식물성 대체 단백질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 것. 특히 대체육을 비롯한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상당했다.

 

 

식물 기반 단백질부터 세포배양, 발효 단백질, 그리고 곤충 기반 단백질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과 콘셉트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대체육 관련 기업들의 제품은 단순히 고기를 모방하는 것을 넘어, 식감·향·조리 안정성까지 고도화되어 있었다.

 

 

또 단순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대안이 아니라, 플렉시테리언, 건강 지향 소비자, 지속가능성 지지층을 위한 옵션으로 다채롭게 제안하고 있었다. 전통 축산업의 환경 비용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탄소발자국 절감, 물 사용 최소화, 윤리적 생산 등을 무기로 대체육이 식품 소비의 방향을 바꾸는 길목에 있는 듯하다.

 

2 기능성 식품의 새로운 기준

 

기능성 & 무첨가 제품, 할랄, 비건, 글루텐프리 등 기능성 및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제품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단순한 종교적 기준을 넘어 웰빙으로 분류된 할랄 푸드가 흥미로웠다.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이 2조 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무슬림 소비자뿐 아니라 비(非)무슬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청결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누구를 위한 음식인지보다,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더 집중하는 것이다. 타이펙스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할랄 존 Halal Zone을 별도로 운영하며, 식재료부터 완제품, 포장 기술에 이르기까지 할랄 기반의 전체 산업 생태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러 글로벌 브랜드 또한 기존 할랄 인증을 바탕으로 글루텐프리, 유기농, 저당, 클린 라벨 등 건강 중심의 확장형 제품군을 함께 출시하며, 할랄이 ‘다시 설계된 웰빙’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3 진화하는 간편식 시장

 

전시장 곳곳에 조리 편의성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간편식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식물성 그린 커리나 비건 누들, 단백질 함량을 높인 치킨 분말처럼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삼는가 하면, 태국 북부식 전통 요리인 ‘카오소이’ 컵누들이나 여행자들에게 팟타이 원조 맛집으로 알려진 <팁싸마이>의 밀키트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클린 라벨, 원산지 스토리텔링 등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요소까지 더하면서 ‘간편함’ 이상의 가치를 반영하는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4 투명한 인증에 따른 신뢰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맛보다,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구분해내려 한다. ‘클린 라벨’, ‘지속가능한 인증’, ‘원산지 표기’ 같은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품에 부착된 작은 마크 하나가 구매 결정을 좌우하기도 한다.

 

박람회에서 만난 ‘타이셀렉트 프로덕트’가 바로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증 제도가 아닐까. 타이셀렉트 프로덕트는 태국 정부가 태국산 식품의 정체성과 품질을 공적으로 증명하는 제도다. 태국에서 제조되어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가공식품에 주어지는 까다로운 ‘패스포트’ 같은 것으로, 심사 기준이 만만치 않다.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 무역관리자이자 타이셀렉트 프로덕트 담당자인 찰리싸 락카칩 Chalisa Rakacheep은 “타이셀렉트 프로덕트는 단순한 수출 마케팅 수단을 넘어, ‘무엇이 진정한 태국 음식인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기준을 담고 있다”며 “제품은 향신료와 발효의 균형, 지역 식문화의 상징성,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품질 수준을 동시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적인 기준으로는 태국의 식품의약청 FDA 기준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 원재료 중 태국산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하며, 우수 제조 관리 기준 GMP, 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 우수위생관리기준 GHP을 충족하는 태국 내 시설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인증을 받은 후 유효기간은 3년. 식품 기업들은 끊임없이 ‘태국다움’과 글로벌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품질을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4개 업체가 인증을 새롭게 받았고, 2025년 6월 기준 현재까지 총 인증 제품 수는 600여 개에 이른다. 12년 동안 운영한 기간에 비하면 선정된 제품의 숫자가 많지 않은 편. 그만큼 까다로운 인증이 뒤따른다는 반증이 아닐까. 타이셀렉트 프로덕트는 스낵,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간식류와

 

디핑 소스, 커리 페이스트 및 조미료, 즉석조리 식품, 즉석 섭취 식품군으로 분류되며, 선정 제품과 상세 판매처는 타이셀렉트 홈페이지(www.thaiselect.com)에서 볼 수 있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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