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신사업]식품을 서점처럼 진열하면 어떨까? 日 기타노에이스 ‘카레 책장’ 화제

상품의 배치, 디스플레이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상품이라도 어떻게 진열하는지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기타노에이스(北野エース)’는 11년 전 레토르트 카레 상품을 마치 서점의 꽂혀있는 책처럼 표현했고, 현재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타노에이스는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전개하는 식료품 슈퍼마켓 브랜드이다. PB 상품만 800종이 넘는 풍부한 상품 구색으로 지방에 가야 구할 수 있는 식자재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전국에 약 9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고르는 즐거움이 있는 카레 책장

‘카레 책장(카레나루혼다나, カレーなる本棚®)’은 기타노에이스가 2009년 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도부백화점에 입점하며 다량의 카레 제품을 어떻게 진열하면 효과적일까 고민하다 탄생한 아이디어다. 기타노에이스는 일찌감치 간편식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레토르트 제품군을 확대한 상황이었다.

 

 

당시 근무하던 담당자가 작은 진열공간에 300종류에 달하는 카레 제품을 소비자들이 고르기 편하게 할 방법을 연구하다 제품을 책처럼 측면으로 꽂아봤다. 기존 진열방식보다 5~7배 많은 제품이 할당된 진열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기존에 볼 수 없던 북진열 방식이 화제를 모으자 기타노에이스는 2010년 4월 초후 파르코점에 매장을 오픈하며 진짜 서점 느낌이 나도록 식료품 매장에는 생소한 목재 책장에 카레를 채우고 정식으로 카레나루혼다나(カレーなる本棚®)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 9월 6일 리뉴얼 오픈한 도부백화점 이케부쿠로점에는 과일을 듬뿍 사용한 홋카이도 카레부터 오키나와 카레까지 일본 전국의 카레가 전부 모여 있다. 카레 책장에 진열된 상품은 각 점포에 따라 다르며 고객의 요구와 판매량에 따라 매일 제품을 교체한다.

 

 

실제 서점에서 책을 분류하듯 카레 상품을 지역별, 재료별 등 기준을 마련해 세분화했다. 제품이 빼곡히 차있어도 원하는 제품을 찾기 쉽다. 기타노에이스는 2012년에 카레 책장, 2013년에는 북진열 방식에 대해 상표 등록을 마쳤다.

 

단순히 책처럼 상품을 옆으로 진열한 아이디어가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지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상식을 깨는 시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식품유통업계에서도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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