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사이트] 건강한 떡 문화 조성을 꿈꾸는 '떡마마' 박양숙 명인

‘떡마마 박양숙’ 이라하면 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명인이다. 수 십 년간 그녀가 가르친 제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떡은 돌잔치부터 결혼식, 환갑연, 제사 등 우리나라의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은 많지 않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박양숙 명인이 다시 떡마마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젊은 시절 전국을 누비며 떡을 배웠다는 박 명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6살 무렵부터 폐백음식 만든 서울소녀

서울 신촌에서 나고 자란 박양숙 명인은 어릴 때부터 요리와 밀접한 환경에서 자랐다. 외할머니, 어머니가 폐백, 이바지 음식을 하다 보니 옆에서 일을 거들며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이 많았다. 학창시절에는 학업만큼 요리에 시달려 회피하듯 미술 대학을 진학하기도 했다.

 

 

“6살 무렵 집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걸 도왔던 기억이 난다. 미술을 전공하며 일본으로 유학까지 갔다 왔으나 일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 애써 외면했지만 결국 요리와는 떨어질 수 없는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강이 보이는 마포구 밤섬 앞에 일식집을 차리며 본격적인 외식의 길에 들어섰다.”

 

회가 메인 요리였지만 박양숙 명인이 개발한 서비스 음식이 더 인기를 끌었다. 겉에 장어소스를 발라 구운 주먹밥, 찐감자를 쌀가루랑 섞어서 도우를 만든 피자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 당시 보기 힘든 독특한 인테리어와 맛으로 소문이 나 연예인들의 단골집이기도 했다. 식당을 운영 하면서도 어머니 소개를 통해 꾸준히 폐백음식을 해왔다.

 

전국 팔도 떡집 돌아다니며 기술 배워

지역별 전통 떡은 그 지역에 가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생각해 폐백음식을 같이하던 동료 3명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녔다. 궁금한 건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시간만 나면 전국에 숨어있는 재야의 고수를 찾아가 떡을 배웠다.

 

 

“원래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가만히 있질 못한다. 아버지가 50~60년대 최대전파사인 명동 ‘기쁜소리사’의 1호 전기기술자였다. 덕분에 당시 귀한 물건이던 텔레비전이 집에 몇 대가 있었다. 비싼 물건인지도 모르고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뜯어보다 망가뜨려도 나무라지 않으셨다. 음식도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한데 어릴 적 이런 경험이 다양한 떡을 개발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 거 같다.”

 

 

박 명인은 일식당을 정리하고 2007년 떡 교육 전문 기관인 ‘참새방앗간’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 당시 유행하던 떡이나 떡 케이크 등 상당수가 그녀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10년간 떡 분야 최고 강사로 일하며 수 백 명의 제자를 배출해 관련 업종에 취직 시키거나 떡집 창업을 도왔다.

 

다수의 떡브랜드 고문 맡아온 명실상부 떡 명인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떡 브랜드의 고문을 겸직했다. 2010년에는 ‘콩시루팥시루’, 속초 ‘시루떡집’ 기술 고문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다감’, ‘종춘’ 등 떡브랜드의 고문으로 들어가 메뉴를 개발해줬다.

 

“많은 브랜드의 떡집 고문으로 활동하며 요청이 있으면 메뉴 개발을 했다. 다감의 두텁단자, 두텁떡 외 다수의 떡을 만들었고, 시루떡집의 수리취 밥알찰떡을 새롭게 개발해줬다. 고문 기업이 아니더라도 교육을 받을 학생들이 떡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해 전화가 오면 새벽에도 가서 일을 돕고 있다.”

 

 

2017년부터는 떡 연구소 겸 제조공장 ‘사시사미’ 운영하며 새로운 떡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사사사미는 24절기 우리나라에서 나는 모든 재료로 떡을 만든다는 뜻이 담겨있다. 2018~2019년에는 수원화성행궁 고유별다례 진설 재현을 책임졌다. 또한, 대한민국한식협회 전통떡 부분 금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떡 명인이다.

 

 

건강한 떡 문화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

박양숙 명인의 앞으로 목표는 우리나라에 건강한 떡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지난해 최초로 떡제조기능사가 자격증이 신설되는 등 수요는 있지만 남아 있는 떡 관련 교육기관이 별로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떡을 배울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이 거의 없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홈스쿨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박 명인은 체계화된 떡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최근 외식컨설팅기업 알지엠컨설팅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우선 떡제조기능사 자격증 과정부터 시작해 떡 메뉴 개발, 떡집 창업 등 업계에 필요한 역할을 힘닿는 데까지 다하려 한다.

 

 

끝으로 박양숙 명인은 “다년간 요리관련 심사위원 경험으로 평가 기준을 잘 꿰고 있어 가장 효율적으로 교육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있다. 떡은 새벽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성실한 자세는 필수다. 무엇보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장사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제자들에게 항상 ‘남의 돈을 버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거다’란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 동안 쌓아온 기술, 조리법을 많은 제자들에게 전수해주는 선생님으로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떡마마 박양숙 명인의 떡 제조기능사 및 실전창업반 교육

 

하루로 진행되는 떡 제조기능사 실기 단기속성반은 오는 10월 26일부터 3주간(11월 1일/11월 2일/11월 8일/11월9일) 열린다. 강의는 오전 11시~18시까지 7시간동안 박양숙 명인의 시연 후 실습 위주로 진행하며 자격 취득에 필요한 요점들을 짚어준다. 

 

떡 전문 창업을 위한 준비반, 심화반도 개설된다. 준비반은 떡집 창업에 필요한 떡 전문 이론을 숙지하고 설기, 찰떡류, 단자, 팔시루떡, 마른정과, 깨강정 등 20여 가지 떡과 정과류 제조법과 상품화 방법을 알려주는 실전 교육이다.

 

심화반은 떡집에서 진행되는 교육으로 현재 떡집들의 취약점인 떡케이크를 집중 강의한다. 2단떡케이크, 앙금커버 떡케이크와 정과 꽃, 절편 꽃 장식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가르친다. 외에도 트렌디한 쌀찐빵, 쌀카스테라, 북한인절미 등의 제조비법을 교육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엠푸드아카데미(02-3444-733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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