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청년창작소', 청년창업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

커머스빌딩 통해 창업 1년 매출 206.8% 성장·생존율 94%

 

광주 동구가 동명동에서 운영 중인 청년 창업 지원 거점 ‘동명청년창작소’가 짧은 기간 안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지역 청년 창업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명청년창작소는 지난 2024년부터 커머스 창업교육 프로그램 ‘커머스빌딩’을 통해 5기까지 총 49명의 청년 창업자를 배출했으며, 이 중 94%가 폐업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창업 3년 내 생존율이 40%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특히 참여 기업들의 창업 1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0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패를 딛고 성장한 청년 CEO들

 

커머스빌딩 3기 수료팀인 ‘피그밑’ 노대곤 대표는 한우·육가공 사업으로 창업했지만, 초기 6개월 동안 사실상 매출이 전무했다.

 

노대곤 대표는 “유통 채널도 모르고, 브랜드 콘셉트도 엉망이었다. 그냥 ‘좋은 한우만 팔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커머스빌딩 3기에 참여해 전문가 멘토단의 1:1 코칭을 통해 브랜드를 전면 재설계했고, 프로그램 수료 6개월 만에 매출 2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동명청년창작소 코워킹 스페이스에 입주해 직원 3명과 함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동명청년창작소를 거쳐 간 우수사례 기업은 10여 곳에 달한다.

 

IT 개발 기업 ‘라인소프트’는 연 매출 1,200만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있고,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레더굿 커피’는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협업을 앞두고 있다.

 

이론이 아닌 ‘실전’… 매출 3배 키운 커머스빌딩

 

동명청년창작소의 대표 프로그램인 ‘커머스빌딩’은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12회차(약 2개월) 과정의 실전형 커머스 창업 교육이다.

 

지난해까지 총 5기를 운영했으며, 기수당 약 12명의 청년이 참여해 전문가 멘토단과 함께 사업계획서 작성, 브랜드 설계, 유통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배우고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이론이 아닌 실전’이다.

 

멘토단은 참여자의 실제 사업 아이템을 분석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과 유통 채널을 함께 설계한다.

 

최근 수료한 커머스빌딩 5기 기업들은 조선대학교 RISE 사업단과 협력해 ‘제11회 창업박람회 in 광주’에 참가, 현장에서 직접 판매와 홍보를 경험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주율 90.3% 코워킹스페이스, 촬영 스튜디오·컨설팅까지 ‘올인원’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무료 사무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는 현재 입주율 90.3%를 기록하며 청년 창업팀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극단 밝은밤, 피그밑, 키토라니, 프룻디, 케이스푼, 오늘의 산지 등 식품·문화·공연·디자인 등 다양한 업종의 청년들이 입주해 서로 교류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건강 디저트 브랜드 ‘프룻디’는 코워킹 스페이스 내 촬영 스튜디오와 브랜드 컨설팅을 적극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고, 그 결과 롯데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성사시키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창작소로 수며들다”, 113명의 청년이 만든 협업 생태계

 

동명청년창작소는 교육과 공간 지원을 넘어 ‘협업이 일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창업 네트워킹 특강 ‘창작소로 수며들다’에는 올해 113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4.72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선배 창업가들이 실전 노하우와 실패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는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 간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네트워킹 중심형 성장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커머스빌딩 수료팀의 후속 성장 단계인 ‘D-MADE 오디션’은 브랜딩·피칭·투자 역량을 집중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선–코칭–본선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팀은 홍보 콘텐츠 제작, 투자 매칭, 연계 공모사업 지원 등 실질적인 후속 지원을 받는다.

 

동구는 올해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 동명청년창작소의 대표 브랜딩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 3,360명이 찾는 ‘지역 창업문화 허브’

 

동명청년창작소의 대관 공간은 창업자뿐 아니라 지역 청년과 주민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올해 기준 3,360명이 공간을 이용했고, 이용 만족도는 4.72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청년 워크숍, 전시, 플리마켓 등 연간 300회 이상의 행사를 통해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공유문화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동명청년창작소는 조선대 창업지원단, 전남대 산학협력단, 일자리센터 등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창업 멘토링, 실습, 캠프 등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협력 모델은 ‘대학–지자체–민간’이 함께 만드는 대표 청년창업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6 키워드 ‘지속가능성’과 ‘협업’

 

동명청년창작소는 올해부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협업(Collaboration)’을 핵심 키워드로 청년창업 지원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속가능성’을 위해 창업 단계별 성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커머스빌딩 START’로 첫 발을 돕고, 기창업자를 위한 ‘커머스빌딩 UP’으로 사업 고도화를 지원한다.

 

교육 수료 이후에도 D-MADE 오디션, 투자 매칭, 공모사업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이어져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 성장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협업’ 측면에서는 입주기업·수료생·멘토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자들이 단독이 아닌 협업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다.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청년창업팀 간 공동 브랜딩, 지역 자원 연계, 기업–기관 협업을 통해 ‘동명에서 시작된 창업 생태계가 협업을 통해 광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수료생과 입주기업이 후배 창업자의 멘토로 다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창업 성공 경험이 다시 지역 창업 생태계로 환원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명청년창작소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청년이 머물며 성장하고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이라면서 “올해는 커머스빌딩 스타트업 등 단계별 창업지원 체계를 완성하고,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을 통해 동구에서 시작된 청년 창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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