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과천과학관, 인공지능·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활용 미래 농업 '농업그레이드' 시연

전시 기간 동안 학습하며 성장하는 ‘성장형 전시’로 차별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은 2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미래상상SF관에서 첨단 농업 기술 특별전 '농업그레이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농촌진흥청, 충남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농업분야 연구개발 우수 성과를 과학관의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국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공지능과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기술이 강조되는 시대에 농업은 관련 기술의 정밀함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다. 형태와 색상이 천차만별인 작물을 인식하고 흠집 없이 섬세하게 다루는 작업에는 고도의 인공지능과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업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소재로, 대국민 인공지능 문해력 증진에 최적이라는 판단하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농진청이 개발한 ‘사과 수확 로봇손(그리퍼)’를 장착한 로봇이 사과를 인식하고 상처 없이 따는 과정을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작업자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무거운 수확물을 스스로 운반하는 '작업자 추종 로봇'도 전시품으로 변형 제작하여 함께 시연한다. 해당 기술들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산물 가격 변동폭을 줄이는 등 관련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대표적인 연구 성과물이다.

 

이번 전시의 차별점은 로봇이 제작 당시의 상태에 머물지 않는 ‘성장형 전시품’이라는 데 있다. 현재 과학관 자체 제작 로봇의 동작은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전시 기간 중 현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학습시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자연스럽고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 모든 과정은 로봇・컴퓨터 비전공자인 과학관 큐레이터가 상용화된 인공지능 도구(Tool)의 도움을 받아 직접 수행하며, 공개된 대형 엔지니어링 쇼룸을 통해 로봇을 고도화하는 과정 자체를 전시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인공지능 이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연구성과 뿐만 아니라 농촌의 에너지 구조를 화석 연료에서 청정 전력으로 전환하려는 국가 연구개발 노력도 함께 조명한다. 첫 번째로 충남대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 트랙터 실물이 전시된다. 화석 연료 대신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이 전혀 없으며, 기존 전기 트랙터보다 충전 시간이 짧으면서 자율 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주목 받고 있는 연구성과이다. 두 번째 한국 과학기술연구원의 유리온실용 태양전지 기술의 경우 작물 성장에 필요한 빛은 통과시키고 일부 빛만 선별적으로 흡수, 전력을 생산하여 작물 재배와 전력 생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로 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및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5(CES2025)에 출품된 바 있다. 이 연구성과의 경우에는 거름막(필터)을 활용한 공간 예술 전시품으로 재해석하여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노력으로 농진청이 개발한 벼 품종 ‘감탄’도 볼 수 있다. ‘감탄’은 비료 사용량과 메탄 발생량은 줄이면서도 수확량은 일반 벼와 차이가 없어 농촌 온실가스 감축의 혁신적 사례로 꼽힌다. 이 성과 역시 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기술이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농업은 인공지능과 로봇, 에너지 기술이 접목되어 농촌 고령화와 탄소 중립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역동적인 연구개발 현장이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관련 기술을 친숙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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