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매출 2억 5천만원' 시대 열렸다 … 5년전 대비 41% 성장

농림축산식품부,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결과 발표

디지털로 무장하고 실속으로 승부하는 2025년 대한민국 외식 지도가 공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은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138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방문 면접을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 5년간의 변화도 분석해 볼 수 있다.

 

 

[외식 수요와 매출] 지갑은 열렸고 식당은 북적였다...

5년 새 매출액 41.4% 성장했지만 최근 1년은 1.4% 증가에 그침

 

2024년 실적 기준 외식업체 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5,526만 원으로, 2021년(1억 8,054만 원) 대비 무려 41.4%나 성장했다.

 

식당을 찾는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5년 업체당 1일 평균 방문 고객 수는 53.0명으로, 5년 사이 1.27배 확대(2021년 41.8명)됐다. 평균 객단가도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그 오름폭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1년(2023년 대비 2024년)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4%에 그치며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는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부담에 대응하여 외형적 성장을 이어 왔으나, 최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실질 구매력 하락이 매출 성장 정체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영 형태에 따른 매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3.3억 원)가 비 프랜차이즈(2.3억 원)보다 약 1.5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안정적 성장을 보인 프랜차이즈 업체와 비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매출액 격차는 더 벌어졌다(7천만 원 → 1억 원 이상). 원재료 공동구매와 브랜드 마케팅이 불황기 매출 방어에 효과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세부 업종별로도 그 차이가 뚜렷했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가성비 트렌드에 업종별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 1위는 출장 및 이동 음식점업으로 5년 전 대비 매출액이 101.2% 증가(1.8억 ➔ 3.7억)하며 전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 축제나 외부 행사가 많아지면서 케이터링이나 푸드트럭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밥 및 간이음식점은 "불황 속 든든한 한 끼"로 5년 전 대비 매출액 70.3% 증가(1.1억 ➔ 1.9억)하며 두 번째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매출이 확대됐고, 배달과 포장 매출 비중이 다른 업종 대비 높아 실속형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5년 전 대비 매출액이 47.3% 증가(1.3억 ➔ 1.9억)하며 비교적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일상의 필수품이 된 카페"는 저가형 커피 브랜드의 확산과 '1일 1커피', ‘식후 커피’, ‘업무나 학습 공간으로 카페 활용’ 문화 정착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업체의 약 41%를 차지하는 한식 음식점업은 5년 전 대비 매출액이 46.0% 성장(1.3억 ➔ 1.9억)했고 일식 또한 3.3억 원대를 기록하며 높은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다른 업종과의 배달 경쟁이 심화된 중식은 12.2% 성장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익 구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8.7% 수준으로 감소"

 

외식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성 악화였다. 지난 5년간 매출액이 41.4% 증가하는 동안 영업비용은 이보다 빠른 46.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20년 12.1%였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8.7%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건비와 식재료비 상승이 비용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특히 식재료비 비중은 36.3%에서 40.7%로 급증했다. 이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매출은 늘어도 실속은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성장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원물보다 전처리 식재료 구매로 ‘가성비·효율화’ 도모

 

외식업계는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생존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등 무인주문기 도입률은 2021년 4.5%에서 2025년 13.0%로 약 3배 확대되며, 인력난과 비용 절감을 위한 외식업계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고 있다.

 

배달앱 이용 비중(30.0%)과 배달 대행 이용 비중(29.4%) 모두 꾸준한 이용률을 나타내며 디지털 플랫폼과 배달의 일상화를 보였다.

 

식재료 구매 형태 역시 ‘가성비·효율화’로 변화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야 하는 원물 상태의 식재료 구매 비중은 2021년 73.3%에서 2025년 66.1%로 감소한 반면, 바로 조리가 가능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전처리 식재료의 구매 비중은 23.0%에서 29.3%로 크게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 푸드테크 도입 ▲ 디지털 전환지원 ▲ 경영안정 지원 ▲ 원료의 안정적 공급 ▲ 인력 수급 지원 등을 통해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외식사업자에게 ‘The외식 나침반’(빅데이터 기반 외식경영 분석 서비스)을 통해 자신의 매장을 객관적으로 진단(매출·고객·메뉴 트렌드 및 리뷰 분석)하고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매출 2억 5천만원 시대라는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실제 내실은 오히려 취약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정부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원료의 안정적 공급 등 외식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결과는 국가통계포털(KOSIS)과 국가농식품통계서비스(KASS),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과 The외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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