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시작된 도전', 서울이 키우는 K-창업…로컬상권 이끌 청년 사장님 키운다

상권분석→교육·컨설팅→최대 3천만 원 창업자금까지 2년간 단계 지원… 초기 창업 위험 완화

 

로컬브랜드 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살려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지역가치창업가 양성사업’이 청년들의 창업 성공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로컬브랜드 상권과 연계해 예비 창업가를 양성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이 중 21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2025년에는 로컬브랜드 4기 상권과 연계하여 예비 창업가 24명을 선발해 기본교육을 운영하고 성과공유회를 거쳐 16명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는 최종 선발된 16명에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가치창업가 양성사업’은 개인 창업을 지원하는 일반 창업지원 사업과 달리 로컬브랜드 상권 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만 19~39세) 창업가를 육성해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참여자는 2년에 걸쳐 단계적인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는 상권 및 입지 분석 교육, 전문가 1:1 컨설팅, 시제품 제작비, 최대 3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 (최종 선발 시) 등을 지원한다. 외식·공간 기획·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고객층 설정과 공간구성, 가격대 설정까지 구체적으로 지원해 초기 창업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이 사업은 창업가 육성에 그치지 않고 상권에 새로운 업종과 콘텐츠를 공급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청년들의 개성있는 아이디어와 로컬브랜드 상권의 특색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상권 이미지 개선과 방문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중랑구 상봉먹자골목에 문을 연 퓨전 고깃집 ‘육식도원’(대표 문지혁)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모델 고도화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던 대표는 외식업 분야 전문가에게 상권분석과 콘셉트 기획, 공간연출에 대한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아 실제 창업까지 성공했다.

 

 

대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에 상봉먹자골목의 감성을 불어넣는 과정에서 고객층을 정교화하고, 주고객층인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악을 활용하는 디테일까지 잡아낼 수 있었다”라며, “상권 특성을 고려한 컨설팅을 받으며 창업 방향이 명확해졌고 초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선유로운 상권에서 운영중인 스프카레 전문점 ‘카레모토’ 또한 지역가치창업가 사업을 통해 문을 열었다. 창업 후 홍보·마케팅에서 어려움을 겪던 대표는 서울시의 추가 지원을 받아 마케팅 전문가에게 SNS 마케팅 종류와 활용 방법 등을 꾸준히 교육받았고, 그 결과 매출을 올리고 단골고객을 확보하며 상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서울시는 4월부터 신규 참여자 24명을 모집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강화해 창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예정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예비 창업가로 로컬브랜드 5기 상권 내 창업을 희망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지역가치창업가 사업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골목상권의 고유한 매력을 살리고 운영 주체를 양성하는 상권 활성화 정책”이라며, “지역 고유의 매력을 살린 창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해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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