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코로나 시국, 대중 위로하고자 일본서 부활한 고디바 '핑크벤'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실의에 빠진 벨기에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도시 브뤼셀을 돌아다니며 초콜릿을 나눠주던 고디바의 핑크벤이 작년 일본에서 부활했다.

 

고디바는 1926년 피에르 드랍스(Pierre Draps) 창업주가 자신의 가족들과 모여 만든 초콜릿 브랜드로 95년의 역사 동안 세계 100여 개국에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고디바 부인의 정신을 계승한 초콜릿브랜드 ‘고디바’

1945년 세계 2차 대전이 끝나며 황폐화된 유럽 국가들은 도시 재건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던 시기였다.

피폐해진 대중들의 삶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고디바의 피에르 드랍스 창업주는 배달용 벤을 핑크색으로 칠한 다음 브뤼셀 도시를 돌아다니며 아들과 함께 만든 초콜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어둡고 가라앉아 희망이 없어 보이던 도심에 등장한 귀여운 핑크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사실 고디바의 이타적인 정신은 브랜드명의 탄생과 연관이 깊다. '고디바(GODIVA)'란 상호는 11세기경 영국 코벤트리 지방의 레오브릭 영주의 아내인 고디바 부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1945년 고디바 부인의 정신을 본받고자 상호명을 ‘고디바’로 변경했다.

 

고디바 부인은 백성들의 세금 부담을 낮춰줄 것을 영주에게 요청했고, 이를 탐탐치 않아한 영주는 그녀가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면 백성의 세금을 줄여주겠다는 무리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고디바 부인은 영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실제로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녔고, 덕분에 백성들은 조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디바의 브랜드 로고가 말을 타고 있는 여성인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건너 일본에서 부활한 고디바 핑크벤

전후 브뤼셀을 누비던 핑크벤이 작년 일본에서 다시 등장했다. 고디바재팬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작년 프로젝트 핑크벤을 기획해 도시로 나섰다.

 

 

8월 24일, 9월 2일 이틀간 마누카꿀 쿠키(5개), 아마오우 딸키 쿠키(8개)와 메시지 카드가 담긴 과자선물 상자를 일 3000명씩, 총 6000명에게 제공했다. 9월 2일에는 고디다재팬의 대표이사도 직접 현장에 나와 선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고디바재팬 측은 “이벤트는 ‘소중한 행복에게 행복은 전하다’는 테마를 가지고 2가지로 상품을 나눠 구성했다. 하나는 받는 자신에게 또 다른 하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코로나로 연락이 소원해진 사람들끼리 고디바 초콜릿을 매개로 안부를 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발레타인을 맞아 고디바재팬은 현장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초콜릿을 핑크벤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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