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사이트]캄보디아서 컵밥 성공신화 이어가는 한국 청년 창업이야기

‘컵밥’은 공무원 학원이 즐비한 노량진 거리에서 젊은 공시생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상징적인 음식이다.

최근에는 이런 컵밥을 사업아이템으로 활용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한국인 청년들이 큰 화제를 모으며 언론에 집중 보도된 바 있다.

 

 

노량진, 미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작은 나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의 컵밥 성공신화를 써내려가는 한국인 청년이 있다. 대표적인 해외 창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컵밥 강우석 대표의 창업이야기를 전한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했다 창업 도전

강우석 대표가 처음 캄보디아에 오건 학교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통해서이다. 인턴십 회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본인 소유의 카페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 대표는 인턴십이 끝난 이후 캄보디아에 남아 그 카페를 재구성해 컵밥 가게로 오픈했다.

 

 

“컵밥 창업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미국에서 컵밥을 판매하는 분들과 노량진 컵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캄보디아에서 창업을 해보고 싶어 인턴쉽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를 개조해서 컵밥 장사를 2016년부터 시작했다. 음식 조리법은 경험과 인터넷을 참고하며 구상했고, 재료와 주방용품을 구하기 위해 직접 알아보러 다녔다.”

 

 

캄보디아에서 사업 구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창업 대한 모든 준비도 현지에서 이루어졌다. 기존에 있던 카페를 개조해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과 장소를 구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기존 카페가 요리를 해서 음식을 팔던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요식업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추가로 필요했다.

 

초보 창업자로서 처음엔 우여곡절 많아

강 대표는 첫 창업을 해외에서 도전하다 보니 남들보다 힘든 일이 많았다. 창업 경험이 없어 필요한 물건 목록을 구성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현지에 실제로 있는 물건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찾는 과정이 힘들었다.

 

또한,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을 해외에서 주문할 때, 물건을 직접 보고 구입하지 못하는 불안을 감수해야 했다. 배달 오토바이 뒤에 싣는 배달통의 경우 매장이 따로 없어 직접 업체를 찾아 규격을 짜서 주문제작 했다.

 

 

직원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가게를 작게 시작하다보니 급여를 많이 줄 수 없는 형편이 아니었다. 다른 해외창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손발을 맞춰야하는 직원간의 소통 역시 풀어가야할 문제였다.

 

주 고객층은 10~20대 여성 현지인

‘CUP  BOP’을 찾는 손님 중 90%가 현지인이고 10%가 한국인이다. 캄보디아는 거주하는 한국 교민 수가 굉장히 적어 자연스레 주 타겟층을 현지인들로 맞추었다. 주 소비층은 10~20대 여성들이며 학생의 비율이 높다.

 

“한국에서는 떡볶이 또는 컵밥 가게가 많지만 캄보디아는 우리 매장이 유일하다. 손님들이 컵밥 맛을 보고 만족하면 컵밥이 먹고 싶을 때마다 우리 매장를 찾아 올 수밖에 없는 이점이 있다.”

 

 

연령대가 높으면 일반적으로 새로운 음식에 대한 적응이 느린 반면, 젊은 층은 새로운 음식에 빠르게 적응해 재방문률 또한 좀 더 높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 음식으로 창업을 한다면 주 타겟층을 10~20대로 하는 것을 추천했다.

 

최고의 홍보는 고객만족

장사를 시작하고 초반에 아무도 컵밥을 모를 때 강 대표는 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보했다. 이후에는 페이스북만 사용하여 브랜드를 알렸다. 홍보 비용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았지만 좋은 효과를 봤다. 페이스북 광고 외에도 입소문을 통해 오는 손님도 많았다.

 

 

무엇보다 강 대표는 손님들의 재방문률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한 번 불만족스러우면 다시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손님이 처음 방문할 때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가게를 꾸밀 때 컵밥 브랜드만의 고유 색깔을 갖도록 컨셉을 잡고, 편안히 아무나 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인건비 낮은 캄보디아 시장 맞춰 아이템 고려해

캄보디아 창업비용의 경우 한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좋은 가게 위치를 찾다 보면 한국보다 임대료가 비싼 곳도 있다. 식자재 또한 수입 재료를 많이 사용해 한국보다 더 비싸다. 다만,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캄보디아 시장의 투자 장점이다. 강 대표는 이를 십분 고려한 아이템으로 창업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창업 환경은 서로 모든 부분이 다르다.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 시장에서 구하고 싶은 것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캄보디아는 필요한 인력과 물건이 없어서 구하기 힘들고 새로운 경험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것이 외식업인데 여기는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없다 보니 자극을 덜 받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선 캄보디아 법을 따라야

강 대표는 최대한 캄보디아 법을 최우선으로 따를 것을 권했다. 예를 들자면, 가게 간판에 영어나 한국어를 넣는다면 크메르어(캄보디아어)는 더 커야 하고 위에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도록 소자본으로 창업하기를 추천한다. 초기 자본이 많이 투입될수록 성공해야겠다는 압박 또한 심해진다. 한국인들이 큰 돈을 쓰고 실패하고 떠난 사례가 많기 때문에 투자를 최소화하며 조심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가게 건물 임대 시에도 서두르지 말고 여러번 확인해야 한다. 가게 건물 임대계약 후에는 건물주인 개개인마다 계약 연장 기간에 계약 조건을 추가하는 사람도 많고 무책임한 사람도 여럿 있다.

 

따라서 임대 계약 시, 후에 손해를 보지 않도록 계약 전에 재차 확인은 필수다. 강 대표는 한 번 임대 계약을 할 때 최대한 오랜 기간 계약하는 것을 추천했다.

 

“캄보디아는 한국과 환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한 달 정도 살며 현지 환경을 파악했으면 좋겠다. 아이템은 기본 조건이고, 현지 환경에 맞춰 어떻게 경영하는지가 문제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이 느려 1년 정도는 투자라 생각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과 충분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지점 넓히고 싶어

향후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말레이시아 무역스쿨에서 대만 외식업자 한 분을 만났다. 그 분을 만나며 브랜딩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후 컵밥 브랜드 이미지를 캄보디아에 최대한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인구가 1650만 명에 불과해 소비자 수가 적다. 아마 지점이 3~4개 정도 확장될 경우 상권이 겹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대 목표는 동남아 전역에 최소 지점 하나씩 개업하고 싶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외식업은 시장 경쟁이 적어 투자 매력도가 있는 시장이다. 강 대표처럼 시장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타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는 캄보디아 창업 환경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력을 늘리되 재료를 최소화 하는 등 현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메뉴개발이 요구된다.

 

*본 기사는 KOTRA 프놈펜 무역관 기사를 발췌 및 재구성


푸드&라이프

더보기
동대문구, 노포맛집 지정식 개최
서울 동대문구는 25일 지역을 대표하는 오랜 전통 음식점을 보호·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동대문구 노포맛집 지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지역의 정서와 역사성을 지닌 우수 음식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하고자 2023년 서울시 최초로'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노포맛집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30년 이상 운영한 업소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노포맛집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신규 4개소가 추가되어 총 22개소가 노포맛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그동안 노포맛집에 대해 홍보 영상 제작, 블로그 마케팅, 주방 정리·수납 등 업소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구는 올해 신규 선정된 업소에 대해서도 홍보 강화, 위생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노포맛집은 동대문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닌 소중한 자산”이라며, “세대를 넘어 이어진 맛과 정성이 지역의 경쟁력이자 동대문구만의 문화 콘텐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노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위생·경영 개선 등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실질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경기도, '2025 상생 페스티벌' 성료 …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기반 확대
경기도는 지난 25일 서울 신세계 남산에서 ‘2025년 경기도 상생 페스티벌 with G마켓’을 개최하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하나로, 급변하는 온라인 유통 환경 속에서 도내 기업이 플랫폼 기반의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총 50여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실무 중심 교육과 개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얻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G마켓 실무진과 외부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온라인 판매 전략 ▲실전 마케팅 로드맵 ▲온라인 판매 세무 전략 등 분야별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막연했던 온라인 운영 방법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혼자 고민하던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 등 실효성 높은 교육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사전 접수를 통해 매칭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상품등록, 광고 전략, 카테고리 운영 등 분야별 1:1 상담을 총 50여 건 진행했다. G마켓 실무자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한식창업 선호도 1위 ‘국밥’의 모든 것, '한우국밥&미나리곰탕' 비법전수
잘 팔리는 강력한 상품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외식사업자들을 위한 레시피 전수 창업 교육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이번 메뉴개발 아이템은 점심 한 끼 식사로도 저녁 장사로도 접근성이 좋은 ‘국밥’이다. 한식 창업 선호도 1위인 ‘국밥’은 계절을 타지 않는 꾸준한 수요와 최근엔 배달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오는 11월 27일(목) ‘한우국밥’, ‘미나리곰탕’ 비법 레시피 전수 ‘국밥’은 다양한 종류만큼 특색 있는 맛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꼽힌다. 그중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받은 백년가게들과 유명 국밥맛집을 비교·분석, 국밥계의 베스트셀러인 명품 ‘한우국밥’과 떠오르는 신예 ‘미나리곰탕’ 비법을 전수하는 교육과정이 오는 11월 27일(목) 진행된다. 먼저 대파와 무. 그리고 양지, 사태 등 소고기가 한 솥에 어우러져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원조 한우국밥 비법을 전수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칼칼하고 매운 국물을 위해 소기름과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기름을 넣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맛을 가미했다. 또한 최근 국밥전문점에서 매출 견인의 효자메뉴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미나리곰탕’ 레시피도 함께 전수한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