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끝없는 도전의 연속"...요리대회 30회 수상한 한국의집 김춘배 셰프

직장이라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생활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셰프로서 주방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요리를 하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권태감이 밀려 들어올 수 있다. 한국의 집 궁중요리보급팀 차장을 맡고 있는 김춘배 셰프는 30년 넘는 외식 경력동안 국제·국내 요리경연대회에 끊임없이 참여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만 30회 정도며, 요리대회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조리사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어릴적 부모님을 대신해 형·동생의 밥을 차려주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는 김 셰프와 만났다.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7살 무렵 서울로 올라와 살기 시작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돈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셨기 때문에 직접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3형제 중 둘째였던 제가 어머니를 대신해 형과 동생의 밥을 차려주면서 요리에 재미를 붙였다.

 

 

남들 보다 눈썰미가 있는 편이라 주방에서 어머니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곧잘 따라할 수 있었다. 밭에 있는 늙은 호박, 열무 등 채소를 따와 볶거나 무쳐서 반찬을 만들었다. 냉장고가 없어서 끼니마다 요리를 하다보니 실력이 자연스레 늘 수밖에 없었다.

 

외식업 입문해 성장한 과정이 궁금하다

25살 때 처음으로 주방에 들어가 일하기 시작했다. 한정식 식당에서 9년간 일하며 재료별 특성, 손질법 등 기본기부터 천천히 다져나갔다. 이후 웨딩홀, 송추 가마골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갈비, 냉면, 칼국수 등 한식 요리를 담당했다.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한국의 집에는 일하며 알게 된 지인의 소개로 2004년 발을 들였다. 궁중음식보급팀에 소속돼 해외에서 오는 국빈 만찬 준비 등을 다수 수행했다. 한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아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내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

 

코로나로 지금은 못하고 있지만 해외로 나가 한식을 소개하는 행사도 많이 다녔다. 한번은 포르투갈 국회의사당에서 40~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고기, 밀전병 등 한식 시연을 해봤고, 필리핀에서는 현지 식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김치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세계 요리대회 참여 경험도 많다.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자면

요리사는 주방에만 있다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자극을 받고자 요리 경연에 꾸준히 참여했다. 한식세계화요리경연대회-대상, 하동녹차요리대회-최우수상 등 30여 차례 수상 경력이 있다. 한식날 축제에서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금상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12년 대전에서 열린 세계조라사대회이다.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 WACS World congress)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된 국가에서 개최하는 대회로 전 세계 실력 있는 조리사들이 모두 모이는 요리올림픽같은 자리다. 약 80팀이 참가한 주안상과 신선로 부분에서 금상, 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현재 식문화 흐름은 어떻게 변했나

음식은 하나의 문화 흐름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환경적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스타그램 등 SNS 문화의 성장으로 지금은 음식의 시각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배고파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었지만 외식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세대일수록 비주얼적 요소를 중시한다.

 

국제 요리 경연을 참가하며 음식의 예술성에 대해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았다.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컨설팅을 종종 해주는데 레시피를 잡아주고 숙달시키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보기 좋은 플레이팅도 강조한다. 정성스럽게 담은 음식의 가치가 높아 보이는 건 당연하다.

 

앞으로 준비 중인 일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한식을 더 쉽게 조리하고, 외국인에게도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국이나 찌개에 떠있는 고춧가루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한식에 들어가는 양념을 가루로 만들어 테스트 중에 있다.

 

나이가 더 들어서 한국의 집에서 퇴직을 하게 되면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 식당보다는 책 읽고 요리 연구를 하며 손님을 대접하는 작은 공방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삼성웰스토리, 전국 유명 맛집 메뉴 사내식당서 선보여
삼성웰스토리가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백년가게 등의 국내외 미식 가이드에서 공식 인증 받은 식당 30여곳의 대표 메뉴를 전국 170여 곳의 사내 식당에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사내 식당에서 올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맛집은 총 30여곳으로 맛과 ‘가성비’를 모두 갖춘 미쉐린 가이드, 한국 최초의 맛집 가이드 블루리본,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곳들로 구성됐다. 삼성웰스토리는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미쉐린 가이드에 8년 연속 선정된 삼청동 ‘황생가칼국수’의 떡만둣국, 전국구 맛집으로 이름난 전주의 대표 식당 ‘베테랑’의 들깨칼국수, 샘킴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샘킴’의 파마산치즈뇨끼,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의 부대찌개를 자사가 운영을 맡은 사내 식당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빠르게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해야 되는 사내 식당에서도 유명 맛집의 메뉴가 제맛을 낼 수 있도록 단체급식에 최적화된 레시피가 적용된 대용량 전용 상품을 개발했다. 또 브랜드 로고와 스토리가 담긴 안내자료를 제공하고 식기와 냅킨 등 식당에서 사용하는 현장감 있는 소품을 배치해 고객이 실제 맛집에 온 것 같은 기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주말엔 미식과 즐거움이 피어나는 포항으로! 국내 최초 해양미식마켓 개최
포항시가 ‘국내 최초 해양미식마켓’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금, 토, 일 구룡포 방파제 주차장 및 방파제 일대에서 구룡포 야시장 ‘마켓피어나인’을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된 푸드트럭, 마켓상인에 더해 지역상인들이 참여하는 부스도 운영될 예정으로, 독창적 콘셉트와 디자인의 해산물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마켓상인존에서는 수공예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모든 연령층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미식체험과 함께 개막 첫날인 12일에는 특별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후 지역 공연팀의 공연과 상시 버스킹도 운영된다. 다채로운 이벤트와 더불어 포항시는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단계별 조치사항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상진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최초의 해양미식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번 축제는 구룡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의 즐거움과 이색적인 축제의 재미를 함께 선사할 것“이라며 “구룡포의 야간 관광콘텐츠로서 앞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피어나인은 각각 영어로 시장, 항구, 용을 뜻하는 Market, P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전수창업] '사누키우동·돈카츠' 창업 과정 모집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집의 오너셰프가 전수창업을 진행한다. ‘미토요’는 <돈가츠>와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미토요 돈가츠는 드라이에이징으로 72시간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흑돈 로스가츠’와 ‘코돈부르’(치즈돈가츠), ‘카레돈가츠’, ‘새우모듬가츠’가 인기 메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전수 레시피 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이번 전수창업과정은 기존 점포 운영자, 특히 운영 중 발행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조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미토요'의 최원영 오너셰프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누키우동 생지 반죽 방법부터 아시부미(반죽밟기), 반죽숙성 노하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우동에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사누키우동·돈카츠' 창업 과정 모집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집의 오너셰프가 전수창업을 진행한다. ‘미토요’는 <돈가츠>와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미토요 돈가츠는 드라이에이징으로 72시간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흑돈 로스가츠’와 ‘코돈부르’(치즈돈가츠), ‘카레돈가츠’, ‘새우모듬가츠’가 인기 메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전수 레시피 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이번 전수창업과정은 기존 점포 운영자, 특히 운영 중 발행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조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미토요'의 최원영 오너셰프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누키우동 생지 반죽 방법부터 아시부미(반죽밟기), 반죽숙성 노하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우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