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인생 창업]곰탕 맛에 매료돼 창업까지 이어지다

바우네나주곰탕 인천 완정역점 천용필 점주 창업스토리

사업을 하려면 계기가 필요하다. 보통은 관심 분야에서 업종을 찾기 마련이다. 생소한 분야라면 도전하기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외식업 경험은 전무 했고 더구나 곰탕을 먹지 않던 이가 나주곰탕집을 차렸다.

 

 

주인공은 바우네 나주곰탕 완정역점의 천용필(48세) 사장이다. 매장을 오픈할 때 현수막을 걸은 것 외에는 별도의 마케팅은 전혀 하지 않았지만 완정역점은 점심시간이 되면 늘 손님으로 붐빈다.

 

천 사장은 인천에서 카센터를 오래 운영해왔다. 4년 전부터는 친환경 비료 사업을 하다가 외식업의 길로 들어섰다. 식당 운영은 꿈도 꾸지 않았던 그가 바우네나주곰탕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곰탕 싫어하던 마음 돌린 사업성

천 사장은 원래 곰탕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곰국을 끊어주면 며칠을 계속 먹는 일이 곤혹이었다. 그때 기억이 강하게 남아 커서는 곰탕을 멀리하게 됐다. 그런 그가 곰탕집을 운영하게 된 것은 오로지 사업성 때문이었다.

 

3년 전 천 사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원정로 초입에 4층짜리 건물을 지었다. 신축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었지만 경기악화로 1층이 오랫동안 공실로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을 통해 ‘바우네 나주곰탕’ 매장을 열고 싶다고 문의는 꾸준히 들어왔다.

 

“곰탕을 싫어하는데 연락이 계속 오다 보니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은 바우네나주곰탕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브랜드인지 조사했다. 직접 맛을 보고 싶어 아버지와 함께 인천 검단사거리점, 서구청점을 방문해 곰탕을 먹어봤다.”

 

곰탕에 대한 선입견이 있던 천 사장에게도 바우네 나주곰탕은 입맛에 맞았다. 찾아간 매장마다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뤄 임대보단 직접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본사와 몇 차례 미팅 후 교육 기간을 거쳐 올해 10월 완정역점 문을 열었다.

 

 

손님들 성원에 오픈 1개월 만에 24시간 전환

완정역점 뒤로는 아파트 가구만 5000세대가 넘는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 90년 후반 준공된 아파트가 섞여 있어 연령층도 그만큼 폭넓다. 바로 옆으로는 은행, 오피스텔이 위치해 점심시간이면 주민과 직장인 손님으로 매장이 꽉 찬다. 오픈 초기에는 21평 규모에서 일 4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손님들이 문을 열기 전부터 앞에서 기다릴 정도로 장사가 잘되니 손님을 처음에는 돌려보내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원정역점은 어린 학생 손님도 자주 오는 매장이다. 중·고등학생들이 학원 가기 전 든든한 국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러 찾는다. 덕분에 피크타임이 지난 3시 이후에도 학생들이 매장을 채워준다.

 

“처음에는 24시간 운영할 계획은 없었다. 번호표도 나눠주고 했지만 밀려오는 손님을 다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곳은 인천과 김포 사이에 있는 위성도시라서 외지에서 일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분들이 많다. 야간 영업을 원하는 고객이 많고 그만큼 매출도 나올 거라 판단해 오픈 한 달 만에 24시간 영업으로 전환했다.”

 

 

6000원에 맛보는 진짜 나주곰탕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단연 바우네곰탕, 맑은나주곰탕이다. 외식비용이 갈수록 오르는 요즘 저렴한 가격에 나주곰탕을 즐길 수 있다. 방부제를 넣지 않고 가마솥에 고아낸 곰탕 국물이 일품이다. 매운맛을 찾는 이들에겐 얼큰우거지곰탕, 40대 이상 남성 사이에선 도가니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성비 있는 나주곰탕으로 승부를 보려면 운영이 간편해야 한다. 바우네는 매장에서 일손이 적게 가도록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주 3회 얼린 상태로 육수를 보내준다. 녹여서 끓여주기만 하면 요리 준비가 끝난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상할 염려가 있어 천 사장은 이틀 동안 사용할 육수만 주문한다. 곰탕에 얹을 고기는 잘라서 1인분씩 나누어 오기 때문에 해동 후 바로 사용하면 된다. 영업 준비가 간편하고 빨라 주문 후 1분이면 따뜻한 곰탕 한 그릇이 나간다.

 

 

내 이득보다는 같이 갈 수 있는 동료 찾아

천 사장은 바우네 나주곰탕을 하기 전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카센터, 비료 사업을 오래 운영해 직원관리에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눈앞에 이득을 좇기보단 손발 맞춰 일할 직원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

 

“지금까지 사업을 해오며 함께 성장하는 동료라는 자세로 직원을 대했다. 내 식구를 만들려면 남들보다 더 대우해주고 벽이 없어야 한다. 사장과 직원이라는 수평적인 분위기로 일해야 손님들도 매장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완정역점은 현재 총 6명이 직원이 일하고 있다. 홀 3명, 주방 3명이 근무한다. 본사에서 조리부터 테이블 세팅, 손님 응대 매뉴얼을 배포해 오픈 당시 직원 교육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지금은 호흡이 잘 맞아 천 사장이 안심하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

 

끝으로 그는 “사실 건물에 식당을 낼 생각은 바우네를 만나기 전까지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원팩으로 식재료가 깔끔하게 제공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인근 주민들이 훌륭한 곰탕집이 생겨서 좋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매장을 잘 정착시켜 고객에게 오랫동안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바우네나주곰탕 천용필 점주가 말하는 창업 성공 비결

첫째. 브랜드 조사를 꼼꼼히 했다.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사업을 결정하지 않고 신중히 접근했다. 홈페이지 정보 검색은 물론 직접 가맹점을 돌아다니며 브랜드를 파악했다.

둘째. 고객 목소리에 발 빨리 대응했다. 매장을 운영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으나 심야 영업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신속하게 24시간으로 전환했다.

셋째.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인천에서 오랜 사업을 한 경험 덕분에 상권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주거, 오피스 상권이 혼재된 완정역 부근에서 나주곰탕에 대한 사업 가능성을 예측했다.

넷째. 운영방식이 체계화된 브랜드를 선택했다. 외식업이 처음인 만큼 주방장 없어도 운영가능한 브랜드를 택했다. 식자재를 원팩으로 제공하고 매장운영에 전반적인 매뉴얼을 본사로부터 제공 받아 운영에 큰 힘이 됐다.

다섯째. 가성비 좋은 음식으로 전 연령층을 잡았다. 연령대가 높은 고객뿐만 아니라 가성비 있는 바우네나주곰탕으로 10대 학생도 부담 없이 매장에 올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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