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소녀 ‘깡나미’로 브랜드에 새생명 불어넣다...프리미엄 경양식당 ‘후레쉬빌’ 박시현 팀장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은 대표적인 오피스상권으로 꼽힌다.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하기 위해 많은 직장인이 밀려 나온다. 삼성역 2번 출구에서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프리미엄 경양식당 ‘후레쉬빌’은 2002년 창업한 이래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졌다.

 

 

수십 가지 메뉴로 고객 선택폭을 넓힌 판매 전략은 여럿이 와도 각자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오피스상권과 잘 맞았다. 또한, 기업 단체 식권 거래를 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초창기 적자에서 벗어나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며 야근 전 식사를 하는 손님이 갑작스레 줄게 되자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브랜드 존속을 위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매장 전면 리모델링 단행과 함께 후레쉬빌의 박시현 팀장은 브랜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국제관계학 공부하다 아버지의 S.O.S 요청에 외식업 입문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박 팀장은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시기 후레쉬빌 대표인 아버지로부터 매장 일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어린 시절 바쁘다며 졸업식조차 못 오던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외식업은 그녀에게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청소년기를 떠올리면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누구보다 아버지가 후레쉬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기에 힘이 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리고 후레쉬빌의 메뉴는 어릴 적 아버지가 집에서 자주 해주던 추억이 깃든 음식이라 애정도 많이 갔다.”

 

 

외식업은 처음 접하는 분야였기에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 같았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바쁜 와중에도 틈을 내 김영갑 교수가 운영하는 온라인마케팅, 상권분석 과정을 수강하며 조금씩 실력을 쌓았다.

 

 

브랜드 키워드 검색 결과를 매일 기록하고, 주말이면 다음 주 SNS 채널에 어떤 콘텐츠를 올릴지를 정리했다. 처음에는 고역이었던 글쓰기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 돼서 하루라도 안 쓰면 오히려 불안해진다. 꾸준히 운영한 결과 블로그 이웃도 어느새 600명을 넘어섰다.

 

강남소녀 ‘깡나미’로 리브랜딩 성공...20~30대 여성 고객 방문 늘어

상권분석을 진행해보니 후레쉬빌 매장 500미터 반경의 유동인구는 40대 이상 남성이 높은 비중이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매장을 찾는 손님의 연령대도 이와 비슷했다. 박 팀장은 젊은 층 방문 비율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브랜딩 작업에 들어갔다.

 

 

“외식업계도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브랜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브랜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수명이 연장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이너와 강남을 중심으로 브랜딩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다 저를 모델로 한 캐릭터 ‘깡나미’가 탄생했다.”

 

깡나미는 뉴트로 컨셉의 귀여운 소녀 캐릭터로 후레쉬빌 매장 입구, 메뉴판 등에 등장해 매장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팀장은 깡나미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도 깡나미를 앞세워 활동 중이다.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여름, 겨울 시즌별로 메뉴판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또한, 판매량 분석에 따라 저조한 메뉴는 제외하고, 두 가지씩 신메뉴를 추가해 고객의 반응을 살핀다. 새롭게 단장 후 점차 20~30대 여성 고객 비중이 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에서 깡나미의 글을 보고 단체도시락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

 

외식업은 손님에게 행복을 주는 가치 있는 일

 

*유튜브 채널 '야미보이'에 올라온 후레쉬빌 '회오리 오므라이스' 제작 영상/조회수 1천9백만회를 넘어섰다.

 

후레쉬빌의 대표 메뉴는 돈까스 회오리 오므라이스, 후레쉬빌 정식, 양갑조한우국밥 등 경양식부터 한식까지 다채롭다. 모두 9천원 내외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양과 구성으로 가성비를 확실히 챙겼다. 회오리 오므라이스의 경우 방송은 물론 다수의 맛집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대부분 아버지가 이태리, 일본을 다니며 공부해 하나씩 개발한 메뉴이다. 오므라이스에 사용되는 데미그라스 소스는 이틀간 매장에서 정성 들여 끓여내고, 돈까스도 수제로 직접 만든다. 야채는 가능한 재고를 두지 않고 당일 소진해 선도를 유지하려 한다.”

 

하루 20인분 한정으로 판매하는 양갑조한우국밥은 친할머니가 아버지에게 끓여주던 추억의 음식이다. 최상급 한우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로 만든 국밥은 추운 겨울철이면 얼은 몸을 녹여주는 보양식으로 15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박 팀장은 “어느 날 아버지가 ‘사람이 먹는 것에서 참 행복을 느끼는 데 우리가 그것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후레쉬빌 브랜드 중심에는 이러한 가치철학이 있었기에 20년간 운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후레쉬빌이 그동안 쌓아온 오프라인 인지도를 온라인 공간에서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20년을 넘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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