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셀카'하는 자영업자, "아! 유치해"를 "어머! 귀여워"로 바꾸는 법!

조카가 하면 뭘 해도 귀여운 이모가 되게 하는 '조카를 둔 이모' 카피라이팅

[편집자주]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이 개봉을 하고 히어로의 활약상보다 화제가 됐던 장면이 극중 아이언맨(토니스타크) 딸의 대사 “I love you 3000”이었다. 3000이란 숫자는 아마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개념이었을 것이다. 다 큰 어른이 했으면 손발이 오그라들었을 대사도 아이가 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의미로 다가온다. 카피라이팅을 할 때도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를 수 있다.

 

 

안녕하세요.

지구보다 큰 생각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북광장에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16년째 셀카 중인 뉴욕삼합의 현병욱입니다.

 

​매장에서 사용되는 카피 쓰는 일이 좋아 꾸준히 하다 보니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우리 식당만의 장점을 말하려면 낯간지럽고,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낯간지러움과 민망함을 이겨내고 대놓고 자랑하자니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고 손님의 기대치를 높여서 만족하기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자랑거리를 귀엽게 느껴질 수 있는 카피로 만드는 저의 카피라이팅 과정을 풀어보려 합니다.

 

​셀카? 셀프 카피라이팅을 줄여서 셀카입니다.

16년차 자영업자의 셀프 카피라이팅.

 

파란색 안경을 쓰고 보는 세상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상대방이 내 입장에서 들어주면 설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감이 되기 때문이죠. 공감은 나와 상대방이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같은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아주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친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의 엄마들, 신병교육대의 훈련병들,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아빠들, 재수학원의 학생들

 

​맞죠? 그런 경험 있으시죠?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공감을 한다면. 카피가 그 역할을 하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내 눈에는 세상이 파랗다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하지만 파란색 안경을 상대방에게 씌울 수만 있다면 공감을 이끌어 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뭘 해도 귀엽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 혀 짧은 소리를 내는 아이. 유치원 가방을 메고 뛰어가는 어린이. 실수를 해도, 떼를 써도, 울어도 귀엽습니다.

 

단! 부모가 아니라 옆에서 제3자로 볼 때가 그렇습니다. 생각만 해도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뭘 해도 귀엽습니다.

조카를 바라보는 이모, 삼촌의 마음이라면 어떠한 카피도 통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카피를 읽는 사람을 이모로 삼촌으로 만들면 됩니다.

유레카! 그림일기

딸아이가 쓴 그림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맞춤법이 틀려도, 글씨가 삐뚤삐뚤 어설퍼도, 뭘 그렸는지 잘 모르겠는 그림도. 마냥 예쁘고 귀엽습니다.

 

​"유레카" 이거다 싶었습니다.

 

딸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 가게에 에어컨을 또 샀어. 새로 산 에어컨을 틀었더니 엄청 시원해졌다. 아빠 생각에는 북극에 온 것 같았어. 북극에는 무슨 동물이 살까?"

 

"북극곰. 북극곰은 추운 데서 살아."

"할아버지 가게에 북극곰이 살아도 되겠어. 그만큼 시원해졌어."

 

​"우리 큰 딸이 지금 아빠랑 한 이야기를 그림일기로 그려주면 아빠가 크게 만들어서 붙여 놓고 싶은데?”

"응. 알았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 시기를 거쳤습니다.

그림일기를 그리던 어린 시절.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 어린 시절을 거쳤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존재합니다.

 

그림일기를 보는 순간. 집에 있는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이미 커버린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조카가 생각납니다.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직접적인 자랑도. 유치한 단어도. 아이만의 표현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게 됩니다.

 

그림일기를 보면서. 내 눈에 어린아이라는 안경이 씌워지게 됩니다.

어린아이가 하는 말

"아빠! 나 떡국 먹어서 한 살 더 먹었다. 이제 7살이다."

 

"볏짚 삼겹살도 한 살 더 먹어서. 13살이야."

​"아~ 나보다 한참 오빠구나."

 

​한자리에서 13년을 버티며 오랜 시간 장사를 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아빠는 딸의 그 이야기를 들으며 카피를 떠올립니다.

 

"13년 된 식당입니다." 말고 "13살 오빠."가 좋겠다.

 

식당이 이런 표현을 쓰면 유치해 보이지만 어린아이가 이런 표현을 쓰면 귀여워 보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대화를 하면서 우리 식당이 하고 싶은 말을 어린아이가 하는 말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아이가 하는 말로, 식당이 하고 싶은 말을, 카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귀여움 번역기

"딸. 세상에서 제일 큰 숫자가 얼마야?"

"백 개"

"딸. 많이 먹는 사람들은 몇 인분까지 먹을까?"

"110인분"

"딸.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 몇 개 받고 싶어?"

"오백 개"

 

​많다는 표현이 어린아이의 귀여움 번역기를 통해 나왔습니다.

 

​"백 번 먹고 싶은 볏짚삼겹살"

"오백 개 선물 받고 싶은 볏짚삼겹살"

"110인분도 먹을 수 있는 볏짚삼겹살"

 

​귀여움 번역기를 통해 이만큼 많이 먹고 싶다는 뜻을 담은 카피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카피를 품은 그림일기

귀여운 표현이긴 하지만 그 한 문장만으로는 커다란 임팩트를 주지 못합니다. 어린아이가 썼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썼다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이해가 되고, 귀엽다고 생각이 되지만. 한 문장으로만 보면. 그 느낌이 안 살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썼다고 생각하게끔 하려면. 그림일기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림일기를 보면 내 눈에 어린아이라는 안경이 씌워지게 됩니다.

 

어린아이가 되어 보세요.

저는 카피를 만들 때 '맛있다.' '시원하다.' '오래되었다.' 와 같은 직접적인 표현은 되도록 쓰지 않습니다.

 

"맛있다고? 얼마나 맛있나 확인해 볼까? 너무 큰 기대감은 만족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오래돼 봤자 50년은 됐어?" 삐딱하게 보면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직접적인 표현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게끔 장치를 마련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그림 일기입니다. 카피를 품은 그림일기를 바라보며 "귀엽다"라고 말하며 웃던 젊은 여자 손님이 기억납니다.

 

"우리 언니가 빨리 애 낳아서 조카 생기면 좋겠다"며 아직 생기지 않은 조카를 떠올리는 이모의 흐뭇한 미소를 짓던 손님은 그림일기에 적힌 글씨가 예뻐지는 변화를 느낄 정도로 우리 식당의 단골이 됐습니다.

 

"우리 언니가 조카를 낳길 바라기보다 제가 결혼해서 애 낳는 게 더 빠르겠어요." 저희 딸이 쓴 그림일기를 보면서 조카를 바라보는 이모'가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그림일기 앞에서 웃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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