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사이트] 로데오김밥 조해연 :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돼주는 김밥

10년째 사당역 대표 분식집으로 영업 중인 '로데오김밥' 조해연 대표의 창업스토리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사당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지하철 2, 4호선이 교차하고 경기도 등 외곽지역에서 올라오는 버스가 이곳으로 모인다.

 

 

사당역에서만 꼬박 10년, 한결같이 새벽 일찍부터 직장인의 아침을 책임진 분식집이 있다. 바로 사당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로데오김밥.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김밥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조해연 대표를 만났다.

 

늦깎이 시작한 외식업으로 인생 2막 열다

조 대표는 5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외식업에 입문했다. 그전까지는 서울에서 의류 도·소매 사업을 해왔다. 나이가 차며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식당 창업. 처음 연 음식점은 갈빗집으로 신사동에 거주용으로 마련한 주택을 개조해 장사를 시작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지 않나, 아무것도 모르니 음식 장사를 쉽게 생각했다. 소방법 등 기본적인 사항도 몰라 공사가 끝난 인테리어를 다시 뜯어고치는 등 문제투성이였다. 의욕이 앞서 2층 주거공간까지 매장을 확장해 규모를 키웠지만 3년 반 동안 운영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늦깍이 시작한 외식업에서 실패를 맛봐 의지가 꺾일 법도 했지만 사업가 기질을 가진 조 대표는 첫 식당 실패의 문제를 천천히 복기하며 신중히 다음 수를 준비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음식으로 도전해보자’는 것이었다.

 

남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만들다. 로데오김밥의 탄생

두 번째 매장은 2010년 압구정에 5평(16㎡)의 자그만 규모로 문을 열었다. 가게 이름은 지역명을 따서 로데오김밥. 집에서 가족들을 위해 자주 만들었던 ‘엄마표’ 김밥을 편안히 찾아와 먹을 수 있도록 매장 컨셉을 잡았다.

 

“메뉴를 개발할 때 맛의 기준은 내 입맛으로 잡았다. 벤치마킹을 다니며 잘되는 식당 맛을 조합하다 보면 로데오김밥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최근 백종원 대표님이 외식 사업을 전개할 때 자신의 입맛을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방송을 보며 당시 내 결정이 틀리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며 일이 순조롭게 풀리듯 했으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닥쳤다. 매장을 확장하기 위해 이전을 준비하며 건물주와 보증금 문제로 마찰을 빚었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결국 뇌출혈로 쓰러져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몸을 추스른 후 압구정 매장은 아들에게 맡기고 조 대표는 사당으로 내려와 2년간 작은 분식집과 카페를 운영하며 때를 기다렸다. 비워둘지언정 음식점을 내주는 법이 없는 건물주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로데오김밥을 열 수 있었다.

 

하루 김밥 1000줄...사당역 대표 분식집이 되다

직접 장사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 대표는 업종에 맞는 상권, 입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당역 특성상 가볍게 식사를 하려는 20~30대 직장인, 학생이 기본적인 수요를 지탱하고 병원, 회사, 관광객 등 단체 주문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단체 주문이 있는 날이면 전 직원이 투입돼 김밥을 싼다. 철저한 분업 체계로 1분이면 김밥 5~6줄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에만 김밥을 1000줄씩 포장하기도 했다. 쌀, 채소 등 식재료에는 값이 더 나가더라도 비용을 아끼지 않고,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김밥은 간편한 식사부터 나들이용 도시락까지 폭이 넓은 메뉴다. 로데오김밥을 먹은 후 좋은 기억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에 식재료는 가장 좋은 것을 쓰려고 노력한다. 하나씩 메뉴를 추가하며 지금은 매콤 멸추, 버터 김치, 명장 소세지, 정육 소불고기 등 20~30대가 선호도가 높은 김밥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새벽부터 밤까지 긴시간 영업을 하며 10년간 꾸준한 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조 대표는 직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로데오김밥은 장기근속한 직원들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눈빛만 봐도 이야기가 통한다.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매장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하기 편하게끔 주방 공간을 넓게 설계했고, 휴게실을 마련해 중간에 1시간씩은 반드시 잠자는 시간을 보장해준다. 또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 직원들이 서비스 마인드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만든다.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다보니 누구나 할 것이 손님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조 대표는 “ 지난 2년간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김밥집을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사당역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하루 시작점 같은 곳이다. 로데오김밥이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자는 마음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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