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OOD 비즈니스

[지금 일본은]단 2평대! 초미니점포 주점 생겨나

일본에선 몇년 전부터 초가성비를 내세운 '대중주점'이 성행하고 있다.

'대중주점'이란 빈티지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단돈 200엔만 있으면 퇴근길에 술을 한잔 할 수 있는 컨셉의 술집이다.

현재 직장인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야다이야 하카타 극장', '3·6·5주점', '오레류' 등 대중주점이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다.

 

대중주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주점이 일본에서 지난 달 30일 오픈했다. ‘StandingBar 三八’은 대중주점의 초가성비 컨셉을 초미니점포로 집어 넣었다.

 

이곳은 불과 2평, 성인 남자 두 사람이 누우면 꽉 찰 만한 공간에서 운영된다. 일본 전역에서 모은 수제 소주와 소다와리(탄산수를 희석 시킨 술)을 판매해 메뉴의 차별화를 이뤘다.

 

 

‘StandingBar 三八’을 운영하는 나가타 대표는 도쿄 카마타에서 태어나 오오이마치에서 자라며 지역 정보를 훤히 꿸 수 있었다. 2007년 오오이마치에 일식 다이닝 'H'를 개업한 뒤 지역 활성화를 일으킨다는 목표로 음식점을 몇 차례 전개했다. ‘StandingBar 三八’은 나가타 대표가 연 4번째 점포이다.

 

오오이마치 역 동쪽 출구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자그마한 창고를 쓰던 공간이었다. 나가타 대표는 “평수가 크진 않지만 길과 닿는 면이 넓고 4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모퉁이라는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충분한 잠재력 가진 입지라 생각해 계약했다.”고 말했다.

 

소주의 진화에 감동해 ‘수제 소주’를 컨셉으로

가게 자리를 얻고 무엇을 할까 생각했을 때, 나카타 대표 눈에 들어온 것이 소주였다. 사케와 와인 등과 다르게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해 냉장고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2평의 초미니점포 컨셉과 딱 맞아떨어졌다.

 

사실 소주는 나타카 대표가 2007년 첫 가게인 'H'를 개업했을 때 붐이 일었던 아이템이다. 전국 양조장을 찾아 공부하며 좋은 소주를 찾으러 다니던 때가 있었지만 점차 유행이 시들어졌다. 그 뒤로 10년 이상이 흘렀다.

 

 

나카다 대표는 ‘StandingBar 三八’ 기획 단계에서 다시 배우고자 각지의 창고를 찾아다니며 지난 세월 놀랍도록 진화한 소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귤 향을 첨가한 소주, 소비뇽 블랑을 사용한 소주까지 양조장만의 다채로운 수제 소주가 생겨났다.

 

“이색적인 수제 소주를 선보이는 바를 만들면 승산이 있을 거라 판단했다. 또한 소주에 탄산을 넣어 소다와리로 만들면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는 주점 형태가 가능할 것이라 봤다. 초미니 매장답게 퇴근길에 서서 가볍게 즐기면서 한잔 마시기에 좋은 술이었다.”

 

술 초보자도 알고 싶은 라인업

‘StandingBar 三八’ 카운터에는 나카타 대표가 엄선한 소주가 약 30종이 줄지어 있다. 메뉴판에는 ‘S : 깔끔하게 상쾌한 느낌’, ‘H : 화려한 향기와 상쾌한 맛’, ‘M : 중간 밸런스 좋은 맛’, ‘G : 인상적인 강력한 맛’ 4가지로 분류했다. 술을 잘 모르는 초보자라도 호기심을 가지고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도왔다.

 

 

고구마, 보리쌀, 흑설탕, 레몬, 감귤 등 종류를 폭넓게 갖추었으며 기본적으로 480~700엔 사이의 소다와리로 제공한다. 또한 1845년 창업한 양조장 니시주조(西酒造)의 '천사의 유혹'을 매장에서 오크통에 저장(타루쵸조우, 樽貯蔵)해 보관해 판매하는 하이볼(580엔)도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또한, 두유와 고구마 소주를 맞춘 ‘부케 두유(480 엔)’와 요구르트와 보리 소주의 ‘모리타니 요구르트(480 엔)’ 등 오리지널 소주 칵테일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 일본 와인도 준비돼 있다.

 

“‘StandingBar 三八’은 기존의 소주 이미지를 뒤집는 소주도 많이 보유하고있다. 소주를 잘 모르는 초보자부터 애주가까지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술 라인업이라고 자부한다.”

 

소주에 위해 개발한 피자, 이곳에서만 즐기는 피소!

한때 피자와 맥주를 함께 먹는 피맥이 인기를 끌은 적이 있다. ‘StandingBar 三八’에서는 독특하게 피자를 소주의 안주로 삼는 일명, 피소를 선보였다. 나카타 대표나 H 창업시 인기 메뉴였던 마늘 피자를 소주에 맞게 개발했다.

 

“피자에 소주라고 하면 언뜻 보면 이상한 조합이지만, 피자 소스는 된장을 사용하는 등 일본 고유의 맛을 포함 시켰다. 재료도 소주와의 궁합을 생각해 넣었다. 도우는 최대한 얇게 해 바사바삭한 식감으로 만들었다.”

 

 

‘절인 생강 빨간 피자’, ‘유기농 낫토 피자’(각 480 엔), '소고기 등심구이 샤브샤브 피자'(700 엔) 등 10가지 피자가 있다. 피자와 더불어 지역에서 공급받는 야마나시현 닭 요리, 가리비와 대게를 넣은 이소베마끼(780엔) 등 20종의 안주를 준비했다. 다양한 안주로 단골손님이 매일매일 와도 즐기지 않는 매장이다.

 

새로운 소주 시대의 선구자 되는 것이 목표

나카타 대표는 ‘StandingBar 三八’를 차리며 곧 소주의 트렌드가 다시 온다고 확신했다. 그는 "전국 양조장을 다니며 현재 소주의 놀라운 진화를 눈으로 직접 봤다. 이만큼 좋은 소주가 만들어져 있다면, 유행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 생각한다. 곧 다가올 소주의 흐름에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앞으로도 매장을 번성시켜 고객, 직원, 도시에 모두 좋은 영향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딸기막걸리’, 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진안군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주)성수주조장의 ‘딸기막걸리’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주관하는‘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저도수 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로, 올해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402개 제품이 출품됐다. 그 중 ‘딸기막걸리’가 저도수 탁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농업회사법인 ㈜성수주조장의 ‘딸기막걸리’는 진안산 고당도 딸기가 주세법상 과실 최대 함량 수치(20%)에 근접한 19% 이상 함유된 제품이며, 20여 일간 3번 빚은 뒤 한 달간 저온 숙성을 거쳐 그 맛과 향이 깊다. 이 제품은 과거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물론,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 셀렉션’금상, 국제식음료평가원 은상, 홍콩 주류박람회 동상 수상 등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로 생산된 우수 전통주가 한국 최대규모 전통주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진안군 전통주의 우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그릴마스터’ 만난 경기도 김동연, “새로운 영역 만들어 창업, 창직 할 수 있는 기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우 등을 숙련된 기술로 굽는 ‘그릴마스터’를 새로운 직업군으로 주목하자는 취지에서 이들을 만나 격려했다. 경기도는 8일 용인의 한 한우 직판장에서 ‘그릴톡 현장 소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전문 그릴마스터 양성과 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개최하는 ‘2025 그릴마스터 대회’의 한 프로그램이다. ‘그릴마스터 대회’는 G마크 우수 축산물을 활용해 최고의 불맛을 선보이는 전문가를 선발하는 경연 행사다. 그릴마스터는 고기를 굽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며, 도는 이 일을 전문 직업으로 육성하는 ‘창직(創職)’의 취지로 대회를 202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대회 첫해에도 참석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소믈리에나 바리스타라고 하는 직업은 15~20년 전에는 우리가 뭔지도 몰랐던 직업들인데, 이제는 엄청나게 많은 분이 그 일에 종사하고 계시다”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서 창업을 넘어 창직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 (그릴마스터는) 우리 외식산업의 경쟁력, 마케팅, 일하시는 분들의 자존감 제고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기도민분들은 각자가 자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흑염소 보양탕· 전골· 흑염소불고기' 흑염소 요리의 모든것 전수한다
이제 개고기 대신 '흑염소'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흑염소 전문점으로 교체 중이고, 관련 메뉴 전수교육 문의도 크게 늘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장 리뉴얼, 프랜차이즈화 등 다양한 컨설팅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전수한다. 교육 후 바로 외식현장에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한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셰프가 맡아 현장 중심 교육으로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 기술전수 레시피 개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