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식빵, 78년 된 빵집 ‘Pelican’

일본에 78년 동안 식빵 하나만으로 장수하는 빵집 ‘Pelican’이 있다.

‘식빵 전문점’은 소규모·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이점덕분에 국내에서도 붐을 이룬 외식창업 아이템이다.

 

 

‘Pelican’은 전통 상점이 늘어서 있는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 거리에서 1942년 처음 문을 열었다. 판매하는 제품은 식빵과 같은 반죽을 쓰는 롤빵 단 2종류뿐이다.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Pelican’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78년간 변함없는 식빵의 맛

‘Pelican’ 빵집의 하루는 이른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개점 시간인 8시에 맞춰 식빵 장인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문을 열 시간이 다가올수록 갓 구운 그날의 첫 식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다.

 

 

가까이 사는 단골 손님들은 하나같이 “아침밥으로는 ‘Pelican’의 빵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며 입을 모은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아침부터 찾아오는 여행객들도 많다.

 

식빵과 롤빵 외에 카레빵, 팥빵 등 인기 있는 빵을 추가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Pelican’이 개업할 당시 아사쿠사 지역에는 빵집이 하나 둘씩 늘어 경쟁점이 많아지던 시기였다. 차별성 없는 빵 종류를 늘리는 것보다 ‘Pelican’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식빵을 만드는 길을 택했다.

 

 

지금은 초대 창업자의 철학을 와타나베 리쿠 사장이 4대째 이어가고 있다. 와타나베 4대 사장은 1987년 생으로 도쿄 제과 학교를 졸업 후 2009년부터 ‘Pelican’에서 일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게를 맡았다. 운영하는 주체가 계속 바뀌었지만 식빵의 맛은 78년 전 변함없이 그대로다.

 

 

‘Pelican’ 식빵에 사용하는 재료는 밀가루, 소금, 버터, 설탕, 이스트, 물로 여느 빵집과 다르지 않다. 밀가루의 종류에 따라 빵의 맛이 섬세하게 다르지만 그보다는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Pelican’에선 계절, 그날의 날씨에 따라 배합을 조정해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지킨다.

 

빵 본래의 단맛, 은은한 짠맛, 쫀득한 탄력, 바삭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78년 동안 식빵 하나만으로 자리를 지킨 ‘Pelican’의 비결이다.

 

 

와타나베 사장이 매장을 이어받으며 새로운 변화들도 생기고 있다. 2017년에는 ‘Pelican’ 빵을 맛볼 수 있는 직영 카페를 오픈하고 영화 제작, 책 출판을 통해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현재는 1개월 후까지 예약 주문을 받아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겸해 일본 전역으로 ‘Pelican’의 빵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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