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오늘] “너도? 나도!” 식품·외식업계, 믿고 사는 ‘디토 소비’ 바람 탄다

 

미국에서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Stanley) 열풍이 한창이다. 파스텔톤 컬러로 텀블러를 패션 소품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시작된 인기는 전소된 자동차에서 얼음까지 그대로인 스탠리 텀블러 사진으로 화제성을 더했다. SNS에 10대 여자아이들이 스탠리 텀블러에 열광하는 영상들이 퍼져 나가며 미국 MZ, 특히 여성들 사이에 없어선 안 될 아이템이 됐다.

 

이와 같은 현상에는 일종의 디토(Ditto) 소비 심리가 반영되었다.

라틴어 ‘디토’는 ‘이하동문’, '나도'라는 뜻이다.

‘디토 소비’ 트렌드 초기에는 SNS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이나 추종하는 인플루언서의 선택을 따라 했다. 이제는 단순 추종에서 더 나아가 바쁜 분초사회상을 반영하는 소비 트렌드 용어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에 있어 점점 많아지는 선택지로 의사결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믿을 수 있는 대상을 따라 구매하는 것이다. 따라 하는 이유에 ‘검증된’ 그래서 ‘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식품·외식업계는 브랜드에서 먼저 디토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디토 마케팅'은 제품을 따라 구매하더라도 기대에 부응하는 구매 후 만족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브랜드가 직접 검증하여 소비자가 선택에 들이는 고민과 시간을 줄여주면서도 후회 없는 소비가 될 수 있는 ‘디토 마케팅’ 제품들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신선하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써브웨이(Subway®)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조합으로 제조한 ‘썹픽(SUBPICK)’을 지난 2월 내놓았다. 써브웨이 주문은 고객이 빵부터 속 재료, 소스까지 취향대로 선택하면 눈앞에서 바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메이드투오더(Made-to-order) 방식이다.

 

반면에 ‘썹픽’은 주문 시 한마디면 일일이 고르지 않아도 알아서 꿀조합 샌드위치를 제조해 주기 때문에 주문 시간을 덜어준다. 축적된 주문 데이터와 SNS 후기 등 소비자 반응을 분석 및 연구하여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 조합으로 개발해 간편한 주문에 대중적인 맛까지 보장한다.

 

 

써브웨이는 우선 작년 한 해에만 판매량이 약 920만 개에 달하는 이탈리안 비엠티와 인기 메뉴인 스테이크 & 치즈,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을 후보로 선정했다. 주문 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재료들과 SNS에서 입소문을 탄 이른바 써브웨이의 꿀조합 레시피를 조사해 접목, 시식을 통해 베스트 3종 썹픽을 출시했다. 써브웨이 마케팅 관계자는 “시성비를 고려해 믿고 구매해도 되는 제품으로 디토 소비 심리를 활용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와 오비맥주는 협업을 통해 맥주와 최고의 꿀조합 스낵을 지난 2월 한정 출시했다. 먼저 오비맥주는 내부 조사를 통해 맥주에 곁들이기에 가장 맛이 좋은 스낵을 찾아냈다.

 

 

바로 해태제과의 ‘더(The)빠새’와 ‘신당동 떡볶이’였다. 해태제과는 맥주와 더욱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각각의 스낵에 감칠맛과 매콤한 맛을 가미해 ‘The빠새 간장새우맛’과 ‘신당동 불떡볶이’를 개발하고 포장에 오비맥주 제품인 ‘오비라거’와 ‘필굿’ 디자인을 삽입했다. 두 브랜드가 처음으로 협업할 정도의 맛 궁합으로 소비자가 다른 제품을 고려할 필요 없이 바로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간편한 소비 행태를 유도하고 있다.

 

GS25의 자체브랜드(PB) 점보라면 시리즈(공간춘쟁반짬짜면·팔도점보도시락)는 SNS의 먹방 챌린지를 의도하고 출시했다.

 

 

패키지도 먹방이 유튜브 단골 콘텐츠인 점에서 착안해 영상이 재생되는 화면처럼 디자인했다. 일반 용기면보다 8배 이상 커서 먹방 챌린지에 딱이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먹방 챌린지 바람을 타고 GS25의 용기면 매출 1·2위에도 오르는 등 호응을 얻었다. 타깃의 동향을 정확히 읽고 제품의 특성을 살려 기획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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