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IT기술로 농업을 지원하는 어그테크(Agriculture Technology)를 통해 극심한 고령화·인력부족을 겪는 지역 농가 활성화에 나섰다. 농업기계 제조사, IT벤더, 로봇벤처 등이 각각 아이디어를 구현해 농가를 돕는다. 일본 정부 또한 농림수산분야의 과학기술 활용 및 혁신을 위한 ‘농림수산 연구혁신전략 2020’의 주요 과제로 스마트농업을 선정해 ▲농업의 자동화·무인화, ▲AI활용, ▲데이터 연계 기반 구축 등 스마트농업 기술발전 및 민간 농가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수확량 증가는 물론 맛까지 관리하는 콤바인 일본의 농기계 제조사인 쿠보타(kubota)는 2014년부터 정보통신 기술과 농업기계를 연동해 효율성을 높인 KSAS(Kubota Smart Agri-System)를 농가에 보급해왔다. KSAS기술이 접목된 콤바인은 IoT센서를 갖추고 있어 쌀을 수확하며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농장의 단위면적당 쌀 수확량, 쌀의 단백질 함유율과 수분량을 내장 센서로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농지 구획별로 클라우드 분석을 시행, 수분량에 따라 건조기를 구분해 건조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그 결과를 쌀 건조공정에서 활용한다. 또한, 단백질 함
‘우유 배달 사절’, ‘신문 넣지 마세요’ 부모님이 종이에 적어 집 앞에 붙여놨던 문구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 우유를 구독해본 가정이라면 구독 취소 요청을 받고도, 다음날이면 자연스레 넣어둔 우유 때문에 배달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부모님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우유나 신문 구독이 필자가 기억하는 구독 서비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우유 구독의 수준을 넘어 자동차까지 구독해서 기분에 따라 골라 타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구독경제라 불리는 이 흐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욱 본격적인 비즈니스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주요 대기업들이 구독경제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상당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추세다. 구독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시대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원하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 받거나 일정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이다. 동영상과 음원 서비스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독경제는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 중 대부분이 하나 이상 이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동영상과 음원으로 시작된 구독경제는 이제 식재료와 생필품, 미술 작품, 음료, 패스트푸드, 의류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을 기피하며 중국에서는 즉석 면류, 즉석 훠궈, 냉동식품과 같은 인스턴트식품 소비가 늘었다. 그동안 인스턴트식품은 배달음식 시장의 활성화로 입지가 좁아지는 추세였으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전환점을 맞았다. 전통적 강세인 인스턴트 라면 즉석 면류는 수요가 급증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전체 라면 시장의 증가율은 133%에 달했다. 이 중 중국산 브랜드 퉁이(統一)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진마이랑(今麦郎)은 180%, 캉스부(康师傅)는 150% 증가했다. 바이쟈(白家)식품의 진조휘 대표는 “최근 소비자가 구매한 라면을 볼 때 중·고급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호하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쌘(米线, 쌀국수), 훙유몐피(红油面皮,고추기름 밀가루피) 등은 라면 판매량의 40%정도 차지했는데데 올해는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스타일을 살린 라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광활한 대륙만큼 지역마다 풍미가 다른 음식이 가득하다. 뤄쓰펀(우렁이쌀국수), 빠만미펀(중국 호남스타일의 쌀국수)이 유행하며 지역 특색을 살린 라면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일인식으로 인기인 즉석 훠궈 2월말 타오바오에서 발표한 ‘자가격
‘아버지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가게인데 1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네요’ T사장은 20대에 보신탕집 창업에 뛰어든 드문 경우이다. 보신탕에 대한 기본지식은 없었지만 관련 일을 해온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매장 오픈을 할 수 있었다. 사업 초반에는 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며 순탄하게 흘러갔다. 객 단가가 좋은 업종이라 매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3개월 차에 접어들며 오픈발이 서서히 없어지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찾아오는 손님은 급격히 줄어들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젊은 보신탕집 사장님은 왜 이토록 빠르게 실패를 맛본 것일까? 단순히 그가 젊어서 혹은 장사 경험이 없어서 일까? 이번 시간에는 T사장의 실패요인을 분석하며 사업 성공의 기본이 되는 마케팅 4P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제품(Product) 사장이라면 적어도 자기 매장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한다. 특히 자신의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과정은 물론 히스토리까지 모두 알아야함이 맞다. 하지만 T사장은 그렇지 않았다. 요리에 애초 관심이 적었을 뿐더러 매장 오픈부터 주방 이모에게 주방의 모든 것을 일임했다. 자신은 그저 홀 업무에만 전념했다. 그렇다보니 직원들이 간을 제대로
세계 주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조 달러(2,432조 원), 총 소비량은 2,711 백만 리터로 추정된다. 건강,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퍼지며 주류 시장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향후 재편될 주류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살펴본다. 주류시장서 뜨는 무알콜음료 2019년 세계 주류 품목별 매출액을 보면 맥주 소비량이 664,344백만 달러(약 808조 원)로 다른 주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2019~2024년 예상 연평균 성장은 3.2%로 와인(6%), 증류수(4.1%)보다 낮다. 주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무알코올 음료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23.1%의 성장률이 예상돼 주류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 개발에 한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세대로 등장하며 과거와 음주 문화가 달라졌고, 건강과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주 원인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는 게코노미쿠스(ゲコノミクス :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 모임)가 주류 시장에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의 무알코올 시장의 가치는 약 3,000억 엔(약 3조 원)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보드카, 럼주, 주정강화와인(알코올 도수를 1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재택격리 기간이 길어지며 가정 내 주류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즈니스 폐쇄가 시작된 3월 셋째 주 미국의 주류 소매 매출이 전년대비 55% 올랐다. 5월 중순부터 일부 주의 경우 단계적으로 비즈니스가 재개되기 시작했으나 식당이나 바가 영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격리 명령이 해제되더라도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식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당분간 가정 내 음주는 지속 될 전망이다. 다변화된 주류 구매 창구 바, 식당 등을 방문이 어려워지며 미국 소비자들의 주류 구매 방식이 크게 변화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3월 첫째 주 미국의 전년대비 주간 주류 매출은 매장과 온라인에서 각각 6%, 13% 증가했다. 이후 같은 달 셋째 주 54%까지 증가한 수 20~30%대 성장을 유지 중이다. 온라인 주류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3월 셋째 주 252%로 세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한 것에 이어 4월 말 전년대비 477%의 성장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식당과 바에서 식사가 금지되고 포장 및 배달 주문만을 허용하자 많은 레스토랑들도 다양한 배달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
일본에서 누에를 이용한 만든 햄버거가 등장해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누에 햄버거를 선보인 엘리 주식회사는 ‘차세대 음식문화 창조’를 표방하는 기업으로 미래 식량으로 꼽히는 곤충식과 대체 고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누에 식품 개발은 도쿄대학, 도쿄대학과 협업해 진행했다. 곤충 중에서도 누에를 이용한 음식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쿄의 오모테산도에서 곤충식 전문점‘실크 푸드(Silk food) 연구소’를 기간 한정으로 운영해 대중에게 누에로 만든 음식을 선보였다. 케이크부터 수프까지 누에로 만든 4가지 음식 엘리 주식회사에서 이번에 공개한 실크 푸드는 쉬폰 케이크, 과자, 수프, 햄버거 총 4가지이다. 곤충식을 개발하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에 초점을 두어 일반 음식과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화제가 된 ‘실크 버거’는 시부야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쿠인디(QUINDI)의 안도 셰프가 메뉴 개발을 맡았다. 패티를 만들 때 누에와 소고기를 50:50 비율로 섞어 반죽했다. 고기의 맛과 잘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고영양식 식품이다. 안도 세프는 “익숙한 햄버거 맛을 내기 위해 요리사들과 사행 착오를 거듭했다. 누에 특유의 감칠맛
최근 외식보다 내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RMR이란 유명 음식점이나 셰프의 음식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든 것으로 가정간편식의 한 분류에 속한다. 코로나19 이후 전환점 맞은 외식업계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 트렌드가 맞물리며 매해 급성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1조 6천억 원이던 시장규모는 지난해 4조원까지 커졌다. 2022년이면 5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밥’을 먹는 비중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83%로 나타났다. 외식업계의 침체기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형식품·유통기업이 RMR 제품을 개발하는 추세다. 또한, 매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급감하며 지역 유명 맛집, 프랜차이즈 기업도 매출 증대 방안으로 대표 메뉴들의 간편식 상품화에 나섰다. 소비자에게 인지도, 레시피, 맛이 검증돼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집을 맛집으로 바꾸는 RMR 신세계푸드는 경양식 프랜차이즈 구슬
일본 도쿄의 도심 한복판에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는 듯한 이색적인 캠핑 카페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또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도심 속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수 있는 캠핑카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캠핑카페 ‘리와일드 아웃도어 도쿄(REWILD OUTDOOR TOKYO)’에 방문하면 매장 천장에는 수풀이 무성하고 바닥은 초록빛 천연 잔디가 깔려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시키고자 셀프 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이블 위의 QR코드를 찍으면 메뉴 주문화면으로 넘어간다. 앉아서 주문 후 기다리면 직원이 요청을 음식, 물품을 가져다준다. 조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의 햇살과 밤의 어둠을 재현한다. 배경음악도 카페에서 흔히 듣는 최신 가요가 아닌 시냇물, 새소리가 흘러나와 야외 캠핑 느낌을 충실히 재현했다. 카페를 이용하는 방식도 캠핑과 유사하다. 손님들은 각 테이블에 위치한 버너를 사용해서 핫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며 캠핑 체험을 즐긴다. 핫 샌드위치 정류는 총 6가지로 인디안 파티, 아메리칸 드림, 오션 서바이버, 데리아키 보머 등이 있다. 가격은 모두 990엔(약 1만1천원)으로 동일하다. 운영 시간은 아침 8시
홍대 일대 거리는 최신 트렌드 변화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일명 ‘빵지순례’를 가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 빵집이 있다. 라트라팡테가 운영하는 1호점 아오이토리, 2호점 아오이하나는 오픈한지 5년만에 입소문만으로 손님을 모으고 있다. 베어커리와 레스토랑을 합친 이색컨셉으로 방송에도 수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일본식 빵으로 유행을 발신하는 홍대에서 빠르게 성장한 비결을 라트라팡테의 코바야시 스스무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고교 졸업 후 시작된 제빵사의 길 코바야시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빵집에서 근무하며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제빵사로 일하던 중 20살때 회사에서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내며 파견을 떠났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탓에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며 다시 일본을 돌아왔다. 이때부터 실패를 발판삼아 언제가는 다시 해외시장에 도전하고 싶단 꿈을 키워왔다. “한국에 온 계기는 도쿄팡야에서 영입제안을 받으면서다. 강남에서 작은 가게로 운영하던 빵집을 한 중소기업에서 체인점으로 키우며 일본 기술자를 찾고 있었다. 지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한국에 한번 와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가게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