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나라로 매년 2월 14일 앞두고 수많은 초콜릿, 디저트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에는 변화가 없으나 MZ세대가 초콜릿을 소비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식품안전, 친환경 식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초콜릿을 구입할 때도 지속가능성을 주요 선택기준으로 두고 있다. 기업홍보전략연구소가 일본 전국 1만 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한 결과 20대 남녀 각각 61.7%, 41.3%가 “SDGs에 대해 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도 MZ세대의 소비경향에 맞춰 SDGs 초콜릿이 연달아 출시되기 시작했다. 오사카에 위치한 백화점 타카시마야(高島屋)가 세계 각국의 인기 초콜릿 브랜드가 모아 1년에 한번 개최하는 <L’amour du chocolate>에는 푸드로스(food loss : 먹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식품)나 사회공헌을 주제로 한 지속 가능한 초콜릿이 주목받았다. 우간다에서 재배·관리한 카카오를 사용해 만든 ‘빈투 봉봉쇼콜라 우간다’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한다. 초콜릿을 생산을 맡은 쇼콜라티에 팔레트 도르(Chocolatier Paler D’or)는 기요사토 지역에서 50여 종의
최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온도와 빛 등을 관리해 실내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의 스마트팜은 2011년 93곳에서 2021년 2월 기준 390곳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씨뿌리기, 수확 등 전 과정이 자동화가 가능해지며 도심 속 슈퍼에서도 스마트팜을 설치해 채소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세대형 실내 수직 농법을 시행하는 독일 기업 인팜(Infarm)은 작년 1월부터 일본법인을 통해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인팜은 현재 세계 11개국, 50개 도시에서 1,400개 이상의 ‘파밍 유닛(소형 수경 재배 장치-Farming Unit)’을 운영하고 있다. 인팜의 ‘소형 수경 재배 장치’는 환경 부담을 낮춘 도시부의 작은 ‘밭’이라고 할 수 있으며, IoT 기술과 기계 학습 기술에 의해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장치이다. 점포 내 약 2㎡의 공간에서 수확하는 양은 보통 노지 재배의 약 60배에 달한다. 도쿄 내 인팜의 ‘플랜트 허브(plant hub)’라고 불리는 거점에서 1주일 정도 씨앗을 모종으로 기른 후 각 점포에 배송한다. 점내에 설치되어 있는 파밍 유닛
일본의 최신 식품 트렌드를 정리하는 마카로니 트렌드팀(레시피 동영상이나 최신 음식뉴스를 보도하는 웹미디어)에서 2022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품 트렌드를 정리해 발표했다. 키워드로 분류하면 한국, 이탈리아, 건조식품으로 정리할 수 있다. 2022년에도 케이푸드 강세는 여전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류 콘텐츠 인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모양세다. 2021년에는 ‘한국카페’ 문화에 관심이 높아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는 100만 개를 넘어섰고, 한국카페를 재현한 곳도 많이 생겨났다. 올해에 카페에 이어 ‘한국빵집’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늘빵, 꽈배기와 같은 뉴트로 감성의 빵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작년 5월 나의 베이커리(俺のベーカリー) 브랜드에서 마늘빵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에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인절미 빙수, 인절미 토스트 등을 한국의 떡 디저트를 메뉴로 추가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으며, 반으로 자른 케이크에 동물이나 캐릭터 모양으로 디자인한 디저트도 홈카페 메뉴로 찾는 젊은 세대들이 증가했다. 특히 일본 젊은 세대는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에 호기심을 보인다. 그중 분식 메뉴 중 하나인 김말이의 인
지난해 12월 4일 싱가포르의 커피 브랜드 ‘플래시 커피(Flash Coffee)’가 도쿄 오모테산도에 1호점을 오픈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플래시 커피는 화려한 노랑색을 이미지 색상으로 사용하며, 고품질·저가격을 커피를 컨셉으로 내세운 브랜드다. 2020년 1월 창업한 신생 브랜드지만 싱가포르를 포함해 아시아 7개국에 200개 이상 점포를 전개했다. 지금은 하루에 평균 1개 점포가 문을 열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일본, 한국에서는 아직 지명도가 낮으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는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점포 규모는 줄이고 고품질·저가격으로 승부 플래시 커피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품질은 높이면서, 가격은 억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받는다. 스타벅스와 같은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해 세계 톱 레벨 바리스타가 감수한 스페셜티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스타벅스의 라떼(톨 사이즈, 350ml)가 418엔인 반면 플래시 커피의 라떼(R사이즈・340밀리리터)는 380엔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가장 저렴한 메뉴는 ‘리스트렛’으로 270엔이다. 음료 메뉴는 논카페인, 티를 포함해 20종류 정도 있으며 각국의 기호에 따라
올겨울 일본에서 간식으로 군고구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거리 노점상이 군고구마를 판매하긴 했으나 코로나 이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자 편의점에서 찾는 이들이 늘어났고, 수요가 높아자며 최근에는 군고구마 자동판매기까지 등장했다. 일본 편의점의 겨울 주력 상품으로는 오뎅이 인기가 많았지만 새로운 겨울 상품으로 군고구마가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체인 로손은 전 점포의 약 20%에 미치는 3,000점포에서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해 출시 후 약 2개월로 100만 본 이상이 팔렸다. 로손에서 판매하는 호박고구마(安納芋)를 사용한 군고구마의 경우 구입 손님 중 40세 미만인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입층의 남녀 비율은 여성이 65%, 남성이 35%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군고구마 시험 판매를 하고 있는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는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자 판매 점포를 전년 대비 2.5배인 2,600점포로 늘리는 등 확대 추세이다. 패밀리마트에서 판매 중인 군고구마는 촉촉한 식감과 단맛이 특징인 일본산 베니하루카, 실크스위트 품종을 사용한다. 수확 후 약 1개월 고구마를 창고에서 보관해 단맛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매장 안에 설치한 군고구마 전용 오
도쿄관광한국사무소가 라멘을 찾아다니는 도쿄 관광객을 위해 미쉐린 가이드 별을 획득한 라멘을 소개했다. 도쿄관광한국사무소는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며,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다양한 즐거움을 약속하는 도시, 도쿄의 새로운 관광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라멘은 일반적으로 저렴하고 서민적인 음식으로 B급 구루메로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라멘 한 그릇 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로써, 대표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미쉐린 가이드북에도 당당하게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라멘 최초로 별을 받은 곳은 Japanese Soba Noodles 츠타(蔦)로, 이어서 2017년 나키류(鳴龍), 2019년에 SOBA HOUSE 콘지키호토토기스(金色不如帰), 그리고 2021년 중화소바 긴자 하치고(銀座八五)가 각각 1스타를 받았다. 2022년 새롭게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도쿄에서는 2016년 이후로 별을 잃은 츠타를 제외한 3개 가게가 1스타로 미쉐린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각의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릇 안에서 완성되는 풀코스, '긴자 하치고'(銀座八五) 2018년에 오픈해 금새 행렬이 생겨난 긴자 하치고는 2020년 미쉐린
코로나로 대규모 식품외식박람회가 열리지 않으며 관련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달 1일 일본에서는 바이어, 소비자들이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식전문점’이 새롭게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식회사 메그다이는 최신 트렌드 식품을 주제로 제품을 선정해 소비자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으로는 고급 식당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가정용으로 재개발한 '고기집 전용 향신료', 캐비어부터 지역 농가의 말차 페이스트, 꿀, 훈제 조미료, 귤 젤리, 미용 스무디 단백질 등 13종이다. 메그다이는 2020년 9월 설립한 신생 회사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시식전문점은 도매 중개가 어려운 기업 제품, 유통 경로 개척이 필요한 농산물의 테스트 마케팅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재는 농가, 자영업자, 중소벤처기업의 제품을 매장에서 전시하고 시식도 가능하게 만들어 소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정 비용만 생산자로부터 받고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별도의 판매수수료 없이 전액 생산자에게 돌아간다. 방문하면 찾아볼 수 있
지금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는 마치 여행을 온 것처럼 한국문화를 그대로 체험하는 도한놀이(渡韓ごっこ) 열풍이 뜨겁다. 한국 고깃집이나 포장마차 인테리어, 메뉴 등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식당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내 한류문화의 중심지인 신오쿠보에 한국 식문화를 총 집결시킨 거리 ‘한국요코초(韓国横丁)’가 탄생했다. 우선 오픈한 1층에는 족발, 삼겹살, 치킨, 횟집 등 다양한 한식 업종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 2층까지 합치면 총 면적 210평에 좌석수는 450석인 대규모 시설로써 코리아타운의 중심가와 거리가 가깝고, 하가시신주쿠역이 인근해 위치해 멀리서 찾아오기도 쉬운 입지에 위치해 있다. 입구부터 한글이 함께 적힌 간판, 메뉴 사진으로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한국 먹자골목에 온 것처럼 양옆으로 다양한 한식당들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운영 중인 식당은 ▲춘향전, ▲마포족발, ▲포포샴페인 매니아, ▲치킨집, ▲한강의 기적, ▲여수밤바다, ▲홍대포차, ▲신사동호랑이곱창, ▲제일식당, ▲상해포차 등 총 10곳이 있으며, 대다수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업태 매장이다. 그중 ‘춘향전’은 부침개, 떡볶이,
어느덧 2021년을 마무리하고 2022년을 맞이할 시기가 찾아왔다. 사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식 시장은 일찌감치 내년도 외식 트렌드를 정리해 내놓고 있다. 올해 외식업계 동향과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식당, 식품 등을 정보를 종합한 일본의 2022년 외식 트렌드를 8가지로 정리했다. 1. 코로나 이후 온라인 밀키트 시장 활발 코로나 기간 식품 밀키트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20년 일본능률협회종합연구소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밀키트 시장은 꾸준히 상승해 2021년에는 1,600억 엔까지 규모를 키웠다. 2024년에는 1,900억 엔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MMD연구소(Mobile Marketing Data Labo)가 실시한 ‘밀키트에 대한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밀키트 주요 이용 경로로는 인터넷이 9.2%, 점포가 8.1%, 카달로그(지면)가 7.5% 순이었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의 경우, 역시나 20~30대가 가장 이용 경험이 높았으나(20대 12.2%, 30대 11.1%) 전체적으로는 이용 경험이 9.1%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온라인 밀키트 주문률이 가장 높은 건 신선식품 배달을 중점적으로 하는
소비자 기호가 다변화되며 외식 시장에서는 개성을 살린 ‘수제’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는 소규모 증류소를 두고 자신만의 맥주, 와인, 위스키 등을 만드는 수제 라인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aT 오사카지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각각 다른 재료 배합과 제조법으로 개성적인 맛과 풍미낸 수제맥주 시장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수제맥주는 증류소가 소재한 지방별로 특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며 대형 주류 제조업체가 만드는 맥주와 차별화하고 있다. 일반적인 외식점에서 판매되는 생맥주는 약 500엔(약 5,151원)대로 가격이 형성된 반면, 수제맥주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약 300엔(약 3,09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생맥주보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수제맥주를 저렴하게 사는 것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양판점에서의 수제맥주 판매량도 늘어났다. 집에서 소량의 술로 맛을 음미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수제맥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스키나 진과 같은 증류주를 만드는 소규모 증류소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대형 주류 제조업체가 중심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