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얼어붙은 소비심리 ‘품질 혁신’으로 녹인다

경제적 부담 속 품질과 가치를 더한 커피업계의 생존 전략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 각종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까지 겹치면서 연말연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통계청의 실시간 소비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하락한 88.4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작은 여유조차 사치로 여겨질 만큼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커피업계에서는 맛과 품질의 혁신으로 가치 있는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KANU)’는 최근 제품의 품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10여 년간 스틱 제품 기준 누적 판매량 100억 잔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카누는 다크·마일드·라이트 제품별 특성에 따라 원두 배합비를 새로 변경하고, 최적의 공법을 적용해 차별화된 향미를 구현했다.

 

또한 카누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변경하고, 카누 스틱·캡슐·원두 제품의 패키지에 체계화된 레이아웃을 적용해 브랜드 통일성을 높였다.

 

국내 대표 무인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만월경’은 고품질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스마트 자동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매장 간 맛의 편차를 줄이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이 최상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자동화 품질 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만월경이 개발한 ‘풀 오토 브루잉 시스템’은 고품질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모든 에스프레소 추출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원두의 분쇄도, 추출량, 추출 시간 등을 매회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매일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 농도와 수율을 관리하던 과정을 기계가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대신해 주는 셈이다.

 

이처럼 맛과 품질 관리를 최우선으로 한 노력은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로 이어져, 만월경은 최근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무인 카페 전문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 신뢰를 굳건히 했다.

 

 

다날의 F&B 전문 기업 다날에프엔비는 최근 고품질 원두와 상품을 사용하면서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갖춘 저가 커피 브랜드 ‘달콤.N’을 론칭했다. 다날에프엔비는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를 10여 년간 운영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업계 트렌드에 맞춘 운영 전략을 적용해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기존보다 더 우수한 맛과 품질로 고객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품질 혁신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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