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로봇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 기술이 '농업로봇' 확산 이끈다

농작업 효율 높이고 영농활동 디지털화해 농가 의사결정 지원 ‘농촌 고령화‧인력난 해소 기대’

 

농촌진흥청은 농업생산 인력 감소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작업 단계(과정)별 로봇과 연계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울러, 농업로봇의 농가 보급과 산업표준 개발로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선다.

 

우리 농업‧농촌은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로봇의 도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농업로봇이 다양해지면서 각 로봇의 일일 작업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관리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아울러 올 1월에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을 마련하고, 농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을 촉진하여 2029년까지 스마트농업 기술과 장비 도입 온실 면적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온실에 스마트농업 기술 활용을 위한 로봇(방제, 운반, 점검(모니터링)) 3종을 개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들 로봇을 연계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작업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제어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통합 관리 프로그램은 농업인이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여러 대의 로봇을 연결해 동시에 관리하고 로봇 작업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능은 ∆로봇 관리 ∆작물 관리 ∆디지털 영농 관리 3가지다.

 

로봇 관리= 로봇의 위치, 작업 속도, 이동 거리 등 현재 농업로봇의 작업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또한, 실시간 작업량, 누적 운영 횟수 등 농업로봇 운영 통계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들의 작업 순서를 설정하고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작물 관리= 모니터링 로봇이 취득한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현재 수확할 수 있는 열매의 수량, 위치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한다. 또한, 각 열매의 익은 정도와 온실 환경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수확 가능 시기를 예측한다.

 

디지털 영농 관리= 각 로봇의 작업 상황과 작물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일 자동으로 작업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인은 작업 정보를 보며 방제 횟수, 수확 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우선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에 적용했다. 이들 농업로봇은 통합 관리 프로그램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산업표준을 기반으로 공통된 기술을 적용해 개선한 것이다.

 

또한, 시스템 고장 가능성 확률을 나타내는 안전무결성 수준(SIL) 2등급 제어기를 적용해 고장이나 오작동 확률을 0.1~1% 미만으로 낮춰 농가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 적용 결과, 방제 로봇은 작업 지시부터 작업 여부 확인까지 전 과정을 완전 무인화했다. 인력으로 할 때보다 작업시간이 40% 줄었으며, 완전 무인화로 미립 방제를 할 수 있어 방제 효과는 15% 이상 높아졌다.

 

운반 로봇은 인공지능, 거리 측정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 진행 속도에 맞춰 뒤를 따라다니며 수확 작업을 도와준다. 그래서 작업자가 대차 등에 수확 상자를 올려 밀고 다니며 수확물을 담고 옮기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수확물 무게를 측정할 수 있도록 개선해 일일이 무게를 달던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수확과 동시에 무게를 측정하기 때문에 손쉽게 생산량 관리가 가능하다.

 

모니터링 로봇은 작업자가 매일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지만 비숙련자는 하기 어려운 수확적기의 열매 상태 판단 작업을 수행한다. 모니터링 로봇의 열매 인식 정확도는 93.8%, 수확 시기 예측 정확도는 97.7%에 달한다. 수확 가능 여부, 수확 시기 정보는 농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농업인은 생육 정보와 시장 가격 등을 바탕으로 온실 환경(온도, 양액 등)을 조절해 가장 유리한 조건에서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수확 시기를 결정한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팜 로봇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고 보급하기 위해 2023년에 현장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토마토 재배 농가 3곳에 방제‧운반‧모니터링 로봇 3종을 적용한 결과, 0.5헥타르 기준 연간 인건비가 방제 1,200만 원, 운반 800만 원, 모니터링 9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가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로봇을 개선한 후 상용화를 진행했으며, 지난해부터 신기술 보급 사업으로 농가에 농업로봇을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농업로봇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으로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이 이뤄지면 비정형적인 농업의 특성이 반영돼 농업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와 안전 요구사항이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실증으로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전문가, 산업체 의견을 모아 2024년 농업용 로봇 용어와 분류, 구조와 안전 사항 등 2건의 표준 제정을 완료했다. 올해는 3건을 개발해 제정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 적용된 스마트팜 로봇이 보급되면 로봇과 농업인의 협업이 가능해지고, 로봇과 로봇의 협조 체계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무인화된 스마트팜 기반이 조성돼 농작업 편이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동력 부족 문제가 해결돼 농가 경영비 등이 감소하면서 농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통합 관리 프로그램은 새로 보급하는 로봇에 적용되며, 기존에 보급한 로봇은 프로그램을 갱신(업데이트)하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산업표준을 적용해 개발한 농업로봇은 종류에 상관없이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승돈 원장은 “가까운 미래, 농촌에는 ‘1농장-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며, 로봇을 활용한 농작업 단계별 자동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다.”라며, “농업‧농촌에 농업로봇이 빠르게 보급‧활용될 수 있도록 농업로봇의 통합 관리, 신속한 보급, 그리고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 3박자로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안성재 하이볼, 서울우유 디저트! GS25가 뽑은 ‘2025년 히트상품 TOP 7’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2025년 한 해 동안 메가히트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2025 GS25 히트상품 TOP 7’을 발표했다. 올해 GS25의 메가히트 상품으로는 △얼박사 △안성재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 △서울우유 우유크림모찌롤 △선양오크소주 △젼언니 스윗믹스젤리 △아이스브륄레 △리얼프라이스 블랙페퍼닭가슴살 등이 선정됐다. GS25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개발 전 과정에 ‘고객 관점’과 ‘데이터 분석’을 핵심 전략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음료·주류·디저트·냉장식품 등 편의점 핵심 카테고리 전반에서 메가 히트 상품을 고르게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GS25는 정교한 고객 분석을 위해 2022년부터 사내 포털에 자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는 온라인상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상품 언급량 추이, 주요 상권 및 점포 유형별 수요, 고객 성별·연령대, 식감·향·모양 등 맛 특징 등을 분석해 상품 기획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S25는 ‘트렌드 선행 캐칭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국내 주요 검색 포털과 SNS, 커뮤니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월 대비 언급량 추이를 정밀 분석해 ‘키워드 약신호’를 선제적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영암 민물장어, '기운찬 천하장어'로 불러 주세요
민물장어 전국 주요 생산지인 영암 민물장어는 앞으로 ‘기운찬 천하장어’로 불러 주세요. 영암군이 고창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장어 브랜드를 개발해 상표 등록을 마치고, 지역 장어양식업체에게 브랜드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기운찬 천하장어에는 기(氣)의 고장 영암, 힘의 상징 장어, 천하장사의 산실 영암군민속씨름단 등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영암 장어 브랜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영암군은, 통합브랜드 기운찬 천하장어 상표를 올해 8월 특허청에 최종 등록했다. 구체적으로 상표권자 영암군 이름으로 장어구이 등 9개 품목의 상표권을 확보하고, 영암 장어양식업체 누구나 ‘기운찬 천하장어’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민물장어 전국 주요 생산지인 영암군의 양식업 규모는 허가 33개소, 면적 150,702㎡로 전남 2위 수준이다. 월출산국립공원 주변의 청정환경에서 국내산 자포니카 종만 생산·출하해 두터운 육질, 쫄깃한 식감 등 높은 상품성으로 으로 전국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영암군은 이런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가능한 지역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민물장어 브랜드를 개발·보급했다. 영암군은 기운찬 천하장어 브랜드를 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26일(금),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