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기획]부천시, 친환경 행정 가속…일회용품·생활폐기물 동시에 줄인다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다회용컵 사용 권장·텀블러 세척 인프라 확대

 

부천시가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에너지 절약 기조에 발맞춰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을 아우르는 친환경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청사와 대학을 중심으로 다회용품 사용에 앞장서고, 폐가전 수거 체계 개선과 분리배출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 참여 기반 탄소중립 대응 플랫폼 구축 등 생활 속 자원순환 정책도 단계적으로 넓혀나가는 중이다.

 

 

 

일회용품 줄이기…공공에서 시작해 시민 일상으로 확산

 

부천시는 이달부터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청사 반입 금지의 날’로 정하고, 공공부문부터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캠페인 당일에는 부서 방문 안내와 홍보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방송과 홍보물 부착을 병행했다. 점심시간 전후에는 청사 출입구에서 집중 홍보를 진행하며 일회용품 미반입을 유도했다.

 

시는 앞으로 구청 등으로 캠페인을 확대하고, 매주 금요일 청사 방송을 통해 인식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사 내 카페와의 협업을 통해 일회용품 제공도 지속 줄여나간다.

 

부천시는 다회용컵 사용 기반도 강화했다. 시청과 구청, 도서관, 체육시설, 대학 등 15곳에 텀블러 세척기 18대를 설치해 텀블러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고, 누적 이용 횟수는 5만 건을 넘어섰다.

 

가톨릭대·부천대·서울신학대·유한대 등 관내 4개 대학과 함께 추진 중인 ‘캠퍼스 컵’ 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학 내 카페 12곳에서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전면 사용하고,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57개의 반납함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이다.

 

공급부터 회수까지 이어지는 순환 체계로 이용 편의를 높이면서, 일회용품 없는 캠퍼스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이 사업으로 지난해 일회용품 582,671개, 탄소배출은 27.97톤(t)CO2-eq을 줄였다. 이는 연간 약 4,5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올해는 다회용컵 추가 제작과 할인 인센티브 제공을 적용해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폐기물 감축…배출은 편리하게, 배출량은 적게·탄소중립 대응 플랫폼 오픈도

 

부천시는 생활폐기물 감축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로 폐전자제품 1,132톤을 회수·재활용해 약 2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3,110톤(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연간 약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5월부터 ‘중소형 폐가전 맞춤수거 서비스’를 단독·연립주택까지 확대 시행한다. 기존에는 소형 폐가전을 5개 이상 모아야 무상 방문 수거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3개 구청과 37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소형 폐가전 1개도 손쉽게 배출할 수 있다.

 

수거함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인가 비영리법인인 이(e)-순환거버넌스가 설치·운영한다. 폐건전지 수거함도 별도 비치해 리튬전지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춘다.

 

이와 함께 부천시는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를 강화하고, 생활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종량제봉투 수급 안정화에서 나아가 자원순환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재활용품은 배출 전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야 하며, 비닐류는 따로 모아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한 정보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분리의 정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시는 ‘탄소중립 대응 플랫폼’ 오픈도 앞두고 있다. 폐기물 발생량 등 환경 상태를 ‘기후 컴퓨터단층촬영(CT)’로 진단하고, 배출과 흡수 비율을 ‘탄소 체질량지수(BMI)’로 시각화해 도시의 탄소중립도 수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안내 기능으로 ‘잔반 줄이기’,‘다회용 컵 사용’ 등 생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실천 과제를 제안하고,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동경 권한대행은 “일회용품과 생활폐기물 줄이기는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부천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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