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테이크아웃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증가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할 지가 식품외식업계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친환경 소재인 사탕수수 찌거기를 사용해 만든 샐러드 용기를 만든 업체가 등장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장 앞에 페트병 자동회수기를 설치해 완전순환형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0% 토양에서 분해되는 용기 도입한 샐러드 브랜드 ‘하이파이브’
일본의 샐러드전문점 ‘하이파이브 샐러드(HIGH FIVE SALAD)’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하이파이브가 지난 1월 27일 업계 최초로 100% 식물 유래의 친환경 용기를 도입했다.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용기, 커틀러리를 사용함으로써 배출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70%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하이파이브가 새롭게 사용하는 샐러드 용기는 사탕수수의 찌꺼기와 대나무를 혼합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사용 후 100% 토양에 분해 가능한 친환경 용기이다. 사탕수수는 목재를 대체해 종이 등 제작이 가능해 지구온난화를 막아주는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대나무 90%, 사탕수수 10%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파이브측 관계자는 “배달, 테이크아웃 이용 고객의 증가로 외식업계에서 쏟아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사탕수수로 만든 샐러드 용기 도입을 결정했다. 앞으로 매장에서 사용하는 기물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페트병 100% 재사용하는 자동회수기 설치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 그룹은 2019년 5월 ‘그린챌린지 2050’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플라스틱 대책 ▲식품로스율 감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도쿄도 히가시야미시내 점포 15곳에 시범적으로 페트병 자동회수기를 설치했다. 페트병 5개당 1 포인트를 적립해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페트병 겉에 포장지가 붙어 있거나 이물질이 있는 상태로 회수기에 넣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깨끗이 세척 후 투입해야 한다.
이렇게 회수한 페트병은 재활용돼 다시 세븐일레븐 매장에 진열된다.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제품인 ‘(시작)녹차 하루 한 병’은 100% 매장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일본 코카콜라 페트병의 재활용 공정을 맡은 FIGP 주식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세븐&아이그룹이 2019년 회수한 페트병은 약 9800톤으로 3억 6500만개에 달한다. 이는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하는 페트병 음료의 1%를 차지하는 양이다. 작년 4월부터는 회수한 페트병을 사용한 음료 종류를 3가지 더 늘렸다. ‘(시작)녹차 하루 한 병’ 제품은 작년말 개최된 '제50회 식품산업기술공로상' 환경·CSR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