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진 한 장으로 쓴 대박신화’
경기도 S시에 위치한 J업장은 작은 산 입구에 위치해있었다. 1층에서는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스테이크, 파스타 등의 양식 식사가 가능했고 2층과 루프 탑, 업장 앞 야외에서는 보드게임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업장 앞 야회시설에는 조경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었고 펜스 등이 갖춰져 있어서 고객의 40% 이상이 반려견과 동행해서 찾을 정도로 나름 이 지역에서 유명했던 카페였다.
한창 성수기인 요즘은 주문 시 ‘아메리카노 시키시면 30분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신가요?’라고 먼저 안내할 정도로 잘나가는 이곳도 처음부터 장사가 잘 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오픈하였지만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이라 홍보가 힘들었던 것이었다. 사장님께서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도 하셨고 힘이 빠진 직원들은 그만두기 일쑤였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냈던 J업장의 사장님은 마지막 승부를 보기 위해 여름을 맞이하기 전에 본격적으로 SNS마케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사장님의 말에 SNS를 검색하였지만 찾아보는 곳마다 온통 반려견의 사진 밖에 없었다. 의아했다.
‘왜 업장의 사진은 별로 없고 오히려 강아지 사진밖에 없는 건가요?’라는 제 물음에 사장님은 웃으시며 반려견과 함께 식사하고 놀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컨셉을 잡았고 이를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 반려견 위주의 홍보를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J업장의 전략은 소비자의 눈에 꼭 들어맞아 손님들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추가적으로 홍보를 더 하게 되어 많은 손님이 찾는 업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반려견이라는 컨셉으로 기적적인 매출 상승을 이룬 것이었다.
‘감성이 매출이 된다면?’
Q카페 사장님과 미팅이 있어 업장을 찾게 되었다. 업장에 들어섰는데 사장님은 창 쪽 테이블에서 허리를 이리 저리 숙이며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었다. 장사는 안하고 사진이라니,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사장님! 왜 커피 사진이 아닌 햇볕 사진을 그렇게 열심히 찍고 계세요?’
‘제 SNS 친구 분들이 저의 이런 사진 속 감성을 좋아하거든요.’
Q카페 사장님의 SNS계정을 보았다. 정말 커피 사진이나 업장 홍보보다는 그날의 날씨와 풍경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댓글에 남겨진 이야기들도 대부분 이 사진들에 대한 내용뿐이었지 업장에 관한 내용은 별로 있질 않았다.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업장을 위해 SNS를 해야 할 텐데 정작 업장의 이야기는 없으니 그 이유를 Q사장님께 물었다.
‘처음에는 홍보를 위해 커피 사진도 많이 올렸는데 제가 지치더라고요. 커피를 좋아하지만 이게 일이 되어 버리니 사진까지 찍고 싶지 않았죠. 오히려 풍경 사진을 찍으니 기분도 전화되고 좋았고 욕심도 생겨서 전문적으로 사진 공부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버니 너무 좋아요.’
J업장은 단순한 매장 홍보를 기획한 것이 아닌 애견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 홍보하였고 Q업장은 감성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갔다는 것을 기억하자. 두 업장은 정확한 컨셉을 기획하고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고객과의 소통으로 함께 호흡하였고 그 결과는 성공이라는 한 단어로 증명되었다. 원론적인 이야기 혹은 그저 좋은 이야기라고 말하며 무심코 지나갈 수 있지만 결국 성공의 열쇠는 손님과의 진정한 소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철저한 기획과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