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외식업의 가장 중요한 흐름은 식사를 대용하는 HMR,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사업이라고 한다. 실제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일본 같은 외식 선진국에서는 가정간편식이 대중화되어 있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밥상도 바뀌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인스턴트’ 식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11년 1조1067억원 수준이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7%씩 성장하면서 지난해 3조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4조원을 넘어서며 향후 2년간 두 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2016년 기준 중국의 간편식 시장 규모는 약 59억 달러(한화 약 6조 6천억 원)로, 2012년 40억 달러(한화 약 4초 5천억 원) 대비 47.5% 증가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규모이상 간편식품업체는 이미 약 1,800개에 달하고 있다.

중국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21년에 이르면 113억 달러(한화 약 12조 7천억 원)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2016년에 비해 90.2% 증가한 수치이다.
즉석조리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상온 즉석조리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상온 보관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의 확산과 대체 상품의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샌드위치, 샐러드, 스프, 피자 등의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에서의 서구 문화의 확산과 냉장식품에 대한 이미지 개선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인 샌드위치 시장규모는 2016년 약 36억 달러로 2012년 약 23억 달러 대비 53.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57.7%에서 59.9%로 2.2% 증가했다.
최근 중국 간편조리식품 분야에서는 기존의 제품들뿐만 아니라 새로움과 다양성이 부각되는 해외 간편식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냉동식품 시장 점유율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인 중국 산추엔 식품은 중국 내 해외 간편식 열풍에 따라 한식 냉동 김치만두, 인도식 닭고기 카레 도시락 등을 판매 중에 있다.
한국 업체들의 냉동가공식품도 조리법이 간편하고 종류가 다양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제품으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오뚜기 햇반, 풀무원 떡볶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일본계 편의점 프랜차이즈들도 엄선된 식재료를 이용한 정통 일식을 즐길 수 있다는 문구하에 스시, 어묵, 일식 도시락 등 일식에 특화된 간편식 라인을 판매 중이다.
최근 중국인들은 기존의 중국의 기름진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건강식 섭취와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 배달음식 어플 ‘어러머’에 따르면 2017년 샐러드 배달주문량은 전년대비 145% 상승했다.
중국 간편식 시장에서 특이한 점은 즉석훠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맛도 있고 건강하다는 인식에 따라 유명훠궈 브랜드들도 앞 다투어 즉석훠궈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결국 중국 간편식 시장의 화두는 건강식품인 것 이다.
aT 중국 난징무역관은 중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도 다양해지고 수요도 증가해 한국간편식품의 중국시장 진출 전망은 매우 밝지만 중국 수출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만두, 컵라면, 통조림 죽 등 중국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스테이크, 피자 등 서양음식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앞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더욱 많은 종류의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국 기업은 ‘한국식 만두’로 시장 수요가 큰 만두 시장을 공략하거나 떡볶이, 닭갈비, 제육볶음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한국식’ 간편식으로 자리 잡을 방안 고민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천연색소, 무 첨가제, 청결한 조리과정 등 건강하고 위생적인 간편식 제품으로 브랜딩화해 차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