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 동향]6차산업으로 새 동력 얻는 일본 농·어촌 주목

일본의 농·어촌 현장에서 6차산업을 적용한 성공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6차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어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소매업 등의 융·복합으로 농·어촌의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의 다각화 구조이다.

 

 

일본에서는 농림수산성의 주도하에 농어촌의 소득 향상 및 고용확보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 등 지원 사업으로 6차 산업화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6차 산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농촌 레스토랑, 생산품의 브랜드화 등의 ‘지역융합 에그리비지니스(농업과 관련된 전후방 산업)’, 새로운 여가활동에 맞춘 수확 체험, 농가 민박, 그린 관광 등의 ‘차세대 투어리즘’, 지역소개 등 고향 이주 희망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향 귀농 산업’이 있다.

 

직영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버섯 재배회사

일본 야마가타현에 소재한 유한회사 후나가타마슈롬은 직접 생산한 버섯을 활용해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면서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에 신선한 버섯을 공급한다.

 

후나가타마슈롬은 2007년부터 직접 재배한 버섯을 원료로 카레 등 가공식품을 생산해 판매해오다 규격 외의 상품을 유용하게 활용하고자 2011년 가공시설을 정비해 상품 제조를 개시했다.

 

 

그 결과 매출액은 2010년 2억 5천만 엔 (약 26억 6,900만 원)에서 2016년 10억 9천만 엔 (116억 4,300 만 원)으로 5배가량 올랐다. 고용자 수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2001년 8명에서 2016년 125명으로, 버섯재배 규모는 2001년 12동에서 2016년 61동으로 증가했다.

 

 

후나가타마슈롬 사업체계를 보면 버섯을 생산한 다음 버섯 슬라이스, 수증, 버섯 조림, 듀크 셀 소스 등 자사·위탁 가공을 거쳐 판매까지 바로 이어진다. 직영 레스토랑 외에도 슈퍼, 백화점, 음식점에 버섯을 납품한다.

 

 

직경 15cm 이상인 ‘슈퍼 점보 버섯’, 버섯 맛을 느낄 수 있는 카레인 ‘후나가타마슈룸 카레’ 상품 등이 있다.

 

생선을 신선한 상태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

이시가와현에 소재한 주식회사 가도시마테이치는 신선유지의 선진기술을 활용해 생선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말린 생선을 만드는 가공업도 병행하고 있다. 

 

가도시마테이치는 6차 산업에 발맞춰 만든 협동 조합으로서 수산물 가공 업체인 '수산물 공방 슌'을 설립했다. '수산물 공방 슌'에서는 어부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나 해초 등을 가공한 것과 건어물 등의 2차 가공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어획량 저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 조임 (생선을 뇌사상태로 만들기 위해 조이는 방법)’ 등 신선도 유지에 관한 선진 기술 도입을 통해 부가가치 향상과 판로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2011년 어획한 생선을 직접 가공·판매하는 6차 산업화를 기획해 2012년부터는 가공시설 및 가공식품 판매소인 ‘수산물 공방 슌 ’을 열어 판매 활동을 확대해 나갔다. 매출은 2012년 1억 2 천만 엔 (약 12억 8,300만 원 )에서 2016년 1억 2,200만 엔(약 13억 430만 원)으로 증가했다.

 

가도시마테이치에선 선상에서 고기를 잡으면 ‘신경 조임’처리로 신선한 상태 그대로 항구까지 운송한다. 그 다음 괭생이모자반, 코노시로 스츠케(전어 식초 절임) 등을 ‘생선 공방 슌’에서 가공해 직영 매장, 레스토랑, 통신 등을 통해 판매한다.

 

 

‘해수 샤베트 얼음’을 사용해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출하가 가능하다. 쇼핑이 곤란한 고령자를 위해 트럭으로 찾아가는 이동 판매를 실행해 지역민 삶에 크게 공헌하고 있으며, 대만에 기술을 보급해 주고 연수생을 파견 받고 있다.

 

더욱이 평균연령 35세의 젊은 취업자들이 현지 여성과 결혼해서 지역에 정착하며,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데 기여하고 있다.

 

일본에선 6차 산업에 종사하는 생산자를 위한 상담창구로 ‘6차 산업화 서포트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품 개발에서 경영·마케팅·사업계획 작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도·조언을 제공 한다.

 

6차 산업화 플래너 파견도 실시하고 있는데 가공 및 유통, 위생 관리 등 6차 산업화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파견으로 6차 산업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인증 사업자에게는 보조금 및 조성금을 지원하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6차 산업화법 및 지사지소법에 의한 ‘종합화 사업 계획’을 제출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역시 6차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에 11개 6차산업 지원센터가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6차산업 사업자 중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한다. 현재 인증을 받은 사업장은 전국에 약 1500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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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에서 만나는 이색 커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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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시골에서 찾아보는 나의 일과 삶 2025 시골언니 프로젝트 새일센터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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