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킹]세계 최대 통조림 제품 대국(大國) 중국

중국이 세계 최대의 통조림 제품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통조림이 등장했을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식품가공 기술력이 높아지며 통조림 식품의 편리성 이외에 안정성과 영양성이 보장보며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편리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 새롭게 중국 식문화를 주도하는 통조림 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중국식품업 발전의 산증인, 통조림

통조림은 중국인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중요한 식량 가운데 하나였을 뿐 아니라 70년간 급성장을 이뤄온 중국 식품산업의 대표적인 효자상품이기 때문이다. 신중국 건립 이후 70년의 변화를 겪은 중국에서 통조림 제조업계는 기술력과 유통체계, 시장점유율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어온 만큼 일정한 품질과 식품안전성을 보장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통조림 수출국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식품의 저장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인류는 훈제·햇빛 건조·염장 등 많은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통조림 기술은 근대 이후에 개발된 방식 중 하나다. 1893년 중국 남월(南粤, 지금의 광동성과 광서성 일대) 지역을 통해 중국 최초로 통조림 제조기법이 유입된 이후, 광주 광모향통조림공장에서 떠우츠링위(황어에 검은 콩을 추가하여 간장과 기타 조미료에 담근 통조림)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중국 국민생활수준의 상승에 따라 통조림도 환골탈태를 거듭하게 됐다. 1950년대에는 수출과 군수전용 사치품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일반 가정의 식탁 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골손님이 된 것만 보아도 변화의 양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 통조림

1930년에 출시한 브랜드 ‘매린(梅林)’은 석고문(상하이의 옛 건축양식)의 작은 작업장에서부터 시작됐다. 1957년, 체코전문가들은 매린에서 처음으로 중국인에게 햄 통조림 제조법을 전수해 주었고 이때부터 이른바 유럽형 통조림이 중국에서 생산되어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되었다.

 

1959년 중국 통조림 생산량은 16만 톤이었으며 이중 수출량은 8만 2천 톤으로 총 생산량의 51%를 차지했다. 개혁개방 후 중국 통조림업체의 생산 공정 및 설비가 대폭 개선되면서 통조림 식품산업이 급성장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7월 중국 통조림 생산량은 518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었다. 비교적 규모가 큰 통조림 제조기업의 경우 주력 사업의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731억 1천만 위안(약 12조 1천억 원)이며 이 중에서 이윤은 40억 6천 위안(약 6천 8백억 원)으로 27.3% 증가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최대 통조림 생산국이며 최대 통조림 수출국이다. 화경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통조림 식품의 연간 총 생산량은 약 5천만 톤에 달하고 2,500여 종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죽순과 귤 통조림은 세계 통 조림 수출량의 각각 70%, 80%를 차지한다. 해관통계에 따르면 2019년 1~7월까지 중국 버섯 통조림 수출량은 14만 6,200톤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으며 수출금액은 4억 7,500달러 (약 787억원)로 45.5% 증가했다.

 

중국 통조림 시장 주요 제품

화경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말까지 중국에서 통조림 생산허가를 받은 기업은 총 2,170 개다. 산동성, 절강성, 복건성, 하북성, 절강성, 장쑤성, 료녕성과 광동성에서 생산허가증을 취득한 기업 수는 100개 이상이며 산동성은 415개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였다.

 

 

또한, 중국의 통조림은 지역 자원 및 가공 이점의 영향을 받아 원료별 통조림의 지역별 분포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원료 공급지를 기준으로 통조림 산업 분포가 나뉘어졌다. ▲어류 통조림(광동, 복건, 절강, 료녕 등 연해지역), ▲감귤 통조림(절강, 호남), ▲육류 통조림(복건, 사천, 상해), ▲복숭아 통조림(하북), ▲버섯, 루순 통조림(복건, 산동, 운남), ▲케첩(신강), ▲죽순 통조림(절강, 복건, 강서) 등이 주요 산지이며 운남덕화는 이미 햄, 소고기, 운남 야채, 야생균, 운남식 파이, 신선제품(돼지고기, 과일) 등 10 가지 시리즈를 개발했고 100여 개 상품종류가 있다.

 

 

 

통조림 대국인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참치 통조림 역시 환영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동원F&B는 2013년부터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광밍(光明)과 손잡고 중국 전역에 참치 통조림 유통을 시작했다.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중화풍 참치캔 3종(광동식, 사천식, 오향식)을 출시하기도 했다.

 

청신호 켜진 향후 통조림 소비시장

중국통조림공업협회 이사장 차장전은 “200년 전 발명된 통조림 기술은 식품보관기술의 진화와 변모 속에서도 강력한 생명력과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들의 경제력 향상과 더불어 통조림 제품이 간편하고 안전하며 영양보존율도 높다는 인식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중국 내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을 뿐더러 외국에서도 잘 팔리는 중국 통조림은 국내외 시장의 더블 수요에 힘입어 밝은 전망을 보인다.

 

중국의 통조림 생산량은 1위이지만 자국 내 소비시장은 아직 크지 않다. 중국의 1인당 통조림 연간 소비량은 8kg로 유럽(54kg), 미국(90kg)와 비교해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이 있다.

 

중국 질병예방공제센터의 정강강 소장은 “중국 성인의 과일과 채소 섭취량은 아직 중국 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시골 주민의 신선야채 하루 섭취량은 269g으로 추천량의 절반이며, 과일섭취량은 단 40.7g으로 추천량 200g보다 훨씬 낮다.

 

특히 겨울에 서남지역의 주민들은 신선과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통조림 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맛있고 영양가가 풍부하며 편리한 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가 나날이 증가됨에 따라, 통조림 제품은 이런 소비 수요를 만족시키고 광범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TI 지구촌리포트92호_중국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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