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농·창업] “함평 귀농 4년차…애플수박 키우며 ‘암 투병’ 이겨냈죠”

대전 60년 토박이 윤경자·김용시 부부, 함평 엄다면에 터전

 “공기 좋은 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다 보니 아픈 몸이 싹 나았어요. 직장생활보다 농사일이 훨씬 고되긴 하지만 매일매일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평군 대동면에 거주하는 윤경자(64)·김용시(66) 부부는 최근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함평 대표 특화작물인 ‘애플수박’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엄다면 성천리에 4,600㎡(1,400평) 규모의 애플수박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당초 미니단호박, 양상추, 고추 등 다양한 작목의 재배를 시도하다, 신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애플수박으로 주 작목을 변경했다.

 

애플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 수준(500g~2㎏)으로,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10~12브릭스로 높고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매년 3월에 심고 3개월여 지난 5-6월께 재배하게 되는데, 타 작목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작목이고 재배 환경도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애플수박은 사과처럼 손쉽게 깎아먹을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적어 1~2인 가구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소득 작목이라는 가능성과 기대감을 갖고, 2019년 함평 농가 중 처음으로 저희가 애플수박을 재배하기 시작했죠.”

 

부부는 사실 함평 출신이 아니다. 대전에서 나고 자라, 60년 넘게 대전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4년 전 함평으로 귀농한 부부의 사연은 남다르다. 어느 날 아내 윤경자씨에게 갑작스런 병마가 찾아오면서부터다.

 

“7년 전 아내가 암 수술을 하게 되면서 휴양 차 제 동생이 있는 함평으로 매주 주말마다 내려오게 됐어요. 함평에 와서 보니 공기도 맑고 살기도 좋고, 이곳에서 눌러 살고 싶더라고요. 퇴직 전부터 대전에서 주말농장을 취미로 운영했었는데 진짜 내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하게 됐죠.”

 

평생을 회사생활만 해 오던 부부에게 농사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재배 기술교육을 틈틈이 수강하고, 현장컨설팅 지원 사업 등을 받으며 차근차근 하나씩 배운다는 마음으로 농사에 몰두했다.

 

 

“실제 농사를 지어보니 주말농장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나름대로 애플수박의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어요.”

 

매일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서 애플수박과 씨름하고 있지만, 부부의 귀농에 대한 만족도는 최상이다. 시끄러운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멀어져서 살다 보니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짐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농촌지역 일손부족이 심각하고 인건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린 만큼 잘 자라나는 애플수박을 보면서 보람찬 귀농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애플수박이 함평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묵묵히 할 생각입니다.”

 

한편, 함평군에서는 현재 12개 농가가 4.2㏊ 면적의 애플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김장의 본고장' 괴산서 전국의 손맛 자웅 겨룬다...김장 경연대회 첫선
확연한 일교차에 김장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충북 괴산군이 또 한 번 전국의 이목을 끈다. 괴산군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5 괴산김장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전국 단위 김장 경연대회인 ‘대한민국 김장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괴산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충청북도 최우수축제인 괴산김장축제가 향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됨을 목표로 하며 김장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절임 배추와 청결고춧가루를 주재료로 삼는다. 김치를 주제로 한 대회는 많지만, 절임 배추를 중심에 둔 전국 단위 김장 경연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괴산군은 이미 ‘김장=괴산’이라는 이미지를 오랜 시간 지켜왔다. 2013년 대한민국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훨씬 전인 1996년 전국 최초로 상품화한 ‘괴산 절임배추’는 유통망을 넓히며 명성을 얻었다. 절임배추와 함께 김장에 필수적인 청결고추는 이제 괴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괴산김장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문화와 체험, 경연이 어우러진 종합축제로 도약한다. 특히, 첫선을 보이는 ‘대한민국 김장 경연대회’는 지역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경기도일자리재단,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신규 기업 모집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오는 10월 20일부터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신규 기업을 모집한다.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도가 함께 조성한 창업지원 공간이다.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해 경기도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재단에 따르면 매년 진행되는 전국 단위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선정된 기업은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일자리재단 내 공용 사무공간과 사무기기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창업 교육,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인 ‘선택형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선택형 사업’은 ▲지식재산권 출원 ▲홍보마케팅 ▲인증 획득 ▲시제품 제작 등 기업의 단계별 성장에 맞춘 지원을 제공한다. 신청은 10월 20일부터 10월 23일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9월 2일) 기준 경기도에 주소를 둔 1인 창조기업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의 경기도 내 주 사무소를 둔 창업자다. 재단은 이번 모집을 통해 창업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