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식품유통업계가 과일 껍질에 부착하는 얇은 막 형태의 '먹을 수 있는 식용 포장재'를 개발해 이슈가 되고 있다.
앞으로 독일은 이 식용 포장재로 쓰레기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등 식품의 신선도와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실시할 방침이다.

독일의 양대 수퍼마켓 체인인 에데카 그룹과 REWE그룹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기술은 원래 미국 기업인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가 발명한 것으로, 모든 종류의 과일과 채소의 껍질, 씨, 과육을 재료로 만든 것이다.
얇은 막으로 신선도 유지 UP, 포장낭비 대폭 줄인다
독일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인 에데카 그룹은 이 '어필' 기술을 응용해서 개발한 포장막을 과일에 붙일 계획이라며 이 외피는 아무런 맛도 향기도 없는 코팅재라고 설명했다.
어필 사이언스가 개발한 어필(Apeel)은 배의 줄기나 포도 껍질 등 유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식용 포장재로 유통 기한이 짧은 아보카도 등 과일과 채소의 수명을 냉동 또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품질과 최적의 숙성 시간을 2배로 유지해 준다.

에데카 그룹측은 "어필 소재는 식품의 손상과 손실을 막아줄 뿐 아니라 장거리 수송이 가능하게 해주며, 그 동안 사용해오던 엄청난 양의 비닐포장이 불필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2012년 제임스 로저스 박사가 빌 게이츠 &멀린다 재단의 지원을 받아 냉동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의 수확 후 식량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기반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REWE그룹도 이 같은 식용 포장재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과일 포장재로 과당을 사용한다. 이 포장은 아보카도, 라임을 비롯한 동그란 형태의 과일과 채소들의 상품대 진열 기간을 길게 연장해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아보카도의 경우 진열 기간을 지금보다 2배에 가까운 8일간으로 늘릴 수 있다.
REWE그룹 측은 새로운 식용 포장재로 앞으로 식품 보존 기간을 더욱 늘려 오는 2030년까지는 음식 쓰레기와 포장 쓰레기양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