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오늘] 술과 스시를 곁들인 치유의 공간, 4월의 새로운 맛집

 

하루 끝의 안식처가 되어줄 스시 사카바부터 한국 제철 해산물과 화이트와인의 페어링을 즐기며 마음 편히 쉬는 다이닝 바, 소중한 순간을 되새기게 되는 안온한 몰트위스키 바까지. 입맛뿐 아니라 마음마저 사로잡을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술과 스시를 곁들인 치유의 공간

노을(SUSHI NOEUL)

 

“저녁노을이 나타나면 다음 날 날씨가 좋듯, 우리의 내일도 맑은 날이 반겨주길 희망합니다.”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압구정역 인근에 새롭게 등장한 이곳은 야키토리 전문점 <코슌>의 천관웅 오너 셰프가 꾸린 스시 사카바(선술집)다. 나태주의 시집 「노을」에 감명받아 지었다는 업장명은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 요리와한 잔의 술로 일상에 위로를 받기 바란다’는 셰프의 바람을 담았다.

 

 

메뉴는 8-9가지로 구성된 오마카세 코스로 주문할 수 있다. 가락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통영, 부산 등지에서 수급한 신선한 어패류만을 사용한다. 쫀득한 식감과 감칠맛을 배가하기 위해 손질한 생선을 4-5시간가량 드라이에이징하는 것이 조리 포인트.

 

샤리는 가마솥으로 지은 밥에 숙성초, 쌀식초, 적초를 혼합한 배합초로 양념해 감칠맛과 산미를 표현했다. 어탕국수 느낌의 ‘장어탕’은 시그너처로 내세우고 있는 이색 메뉴다. 장어의 뼈와 살을 곱게 갈아 된장, 고춧가루, 산초, 마늘로 간을 맞춰 구수한 풍미를 살리고, 쫀득한 면발의 이나니와면을 넣어 완성했다.

 

추후 생선뿐만 아니라 제철 채소 등 해산물 이외의 식자재를 활용한 스시 메뉴도 선보이고 싶다고. 7석 규모의 아담한 내부 공간은 가정집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칠링 카운터를 설치해 사케나 와인, 샴페인 등을 꽂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단새우 우니 스시’는 샤리(밥) 위에 단새우와 성게를 올리고, 감태로 감싸 마무리한 메뉴. 감태 특유의 바다 향과 단새우의 달큰함, 성게의 기분 좋은 눅진한 식감이 재미있는 마리아주를 펼친다.

 

샤리 위에 올린 와사비는 생뿌리와사비를 직접 갈아 재료 본연의 수분감과 알싸한 향, 풋내를 살렸다. 코스 마무리 단계에 제공되는 ‘장어탕’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수급한 장어를 통째로 우려 육수로 활용했다. 장어를 갈기 전, 숯불에 한 차례 구워 은근한 불 향이 특징이며, 면은 일본 3대 면 중하나인 이나니와면을 사용했다.

 

  • 노을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57길 19 1층 102호

입문자를 위한 몰트위스키 바

조디악(ZODIAC)

 

몰트위스키 전문 바 <조디악>이 지난 12월 성수동에 오픈했다. ‘12개의 별자리’를 뜻하는 업장명에는 현대인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사는 별처럼 소중한 무언가를 되새기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몰트위스키의 대중화를 위해 이곳을 오픈했다”는 이동진 오너 바텐더는 천장에 별처럼 빛나는 조명부터 테라스에 마련한 천체 망원경, 황도12궁 오브제까지, 별자리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공간력을 강조해 몰트위스키가 낯선 손님도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렸다. 지나다니며 볼 수 있는 1층 공간에 유리벽으로 위스키 쇼룸을 설치한 것도 같은 이유다.

 

입문자를 위한 곳인 만큼 위스키는 맥캘란, 글렌피딕, 글렌리벳, 발베니, 메이커스 마크 등 엔트리급 30여 종을 마련했으며, 스코틀랜드에서 사람이 사는 곳 중 가장 고도가 높은 지대에서 생산되는 ‘달위니’처럼 나름의 색다른 배경과 스토리를 가진 위스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위스키를 찾는 손님에게 글렌피딕, 맥캘란, 발베니 3종중 하나를 권한 뒤 취향에 맞게 추천을 이어나가고, 칵테일을 찾는 손님에겐 위스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칵테일 위주로 소개하는 식이다.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 메뉴도 요청할 경우 손님과 소통하면서 만들어준다.

 

 

메뉴판에 없는 히든 메뉴 중 첫 번째 ‘블루베리 와인하우스’는 블루베리 없이 블루베리 향을 내는 칵테일이다. 메를로 포도 품종을 활용한 하우스 와인 ‘푸르방 멀롯’을 기주로 우유, 잘게 다진 오렌지와 레몬을 배합하는데, 재밌게도 블루베리 향이 난다. 달달한 스위트 와인의 풍미와 함께 때때로 씹히는 과일 알갱이의 상큼함이 돋보인다.

 

두 번째 ‘로즈메리 블랙티 김렛’은 진 GIN 이 허브류와 잘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해 홍차와 결합한 메뉴. 홍차를 인퓨징해서 만든 진으로, 토치로 살짝 태워 향을 끌어올린 로즈메리 잎을 올렸다.

 

  • 조디악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가길 7 2층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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