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킹]고품질 전략펼쳐 베트남 우유시장 정착한 네델란드 식품기업

네덜란드 기업 ‘프리즈랜드 컴피나(Friesland Campina)’의 우유 브랜드 더치레이디(Dutch Lady)는 1924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오랫동안 베트남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왔다.

 

 

시장 점유율은 베트남 자국기업인 비나밀크에 비해 낮으나 철저한 품질 관리로 베트남 주부층의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트남 ‘연유커피’에 들어가는 연유가 바로 더치레이디의 제품이다.

 

비나밀크 강세인 베트남 우유 시장

베트남 우유시장은 2013년 이후로 성장일로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 통계 기준 베트남 우유 시장의 2017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9.7% 증가해 19억 762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과 비교해 1.9배 증가한 수치다. 우유 및 유제품은 베트남 포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베트남 우유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의 연간 1인당 평균 우유 소비량은 인접국가인 태국(35ℓ), 싱가포르(45ℓ)에 비해 아직 절반이 안 되는 17ℓ 수준이며, 유제품 주 소비층인 6세 이하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해 향후 성장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여 진다.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히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베트남 국민들은 자국 제품 선호도가 강한 편이다. 우유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한 비나밀크는 1976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돼 2003년 민영화된 베트남 내 대표적인 유제품 생산기업이다.

 

 

특히 2016년 말 비나밀크가 출시한 ‘100% Sữa tươi(쓰어 뜨어이, 신선유) Organic’은 베트남 최초의 현지 브랜드 유기농 우유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비나밀크의 시장 선두 기업 이미지를 굳히는 데 일조했다.

 

‘프리즈랜드 컴피나’의 우유 시장점유율은 20%로 비나밀크에 이어 2위이며, 브랜드 시장점유율 역시 이와 비슷했다.(2017년 기준) 비나밀크의 우위 속에 더치레이디는 고품질 우유라는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에서 자리를 공고히 해왔다.

 

더치레이디의 원유품질 매뉴얼

더치레이디는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우유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생산, 판매 등 전 단계에 걸쳐 엄격한 방법으로 관리한다.

 

우선 착유한 원유는 20분 내에 섭씨 4도 이하의 특수 냉장시설에 보관해 박테리아 감염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더치레이디의 경우 관리 농가들이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약 42개의 냉장시설을 마련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원유 품질을 위해 향과 색, 신선도, 평판 균수(호기성 미생물 비율), 단백질, 지방 및 기타 영양성분 검사를 거친다. 이를 통해 원유 내의 항생제 및 방부제 잔존 여부를 확인한다.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는 더치레이디의 총 평판균수는 26만 CFU/ml이며, 이는 원유 허용 수치인 300만 CFU/ml대비 단 11%에 불과한 수치다. 더치레이디의 경우 원유 관리 및 품질 보장 시스템을 ISO 22000을 준수하여 착유한다. 판매까지 엄격한 관리감독이 이뤄진다.

 

베트남 현지 맞춤형 생산·유통채널 구축

더치레이디는 본사와 농가 사이에 긴밀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베트남 진출 이후 약 2천 여 곳의 농가와 연계를 맺고, 매일 약 170톤의 원유를 생산한다. 하남(Ha Nam)성의 인민위원회와 파트너 사들과의 지속가능한 젖소 사육농장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하남성에서 두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유제품 및 우유의 유통기한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 기술 등을 현지로 가져와 현지 사정에 맞게 접목하여 발전시켜 나간 것이 더치레이디의 주요 성공 포인트가 됐다.

 

베트남은 국토가 북부, 중부, 남부 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시마다 다양한 기후, 토지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더치레이디의 성공을 통해 보관과 유통단계에서 변질되기 쉬운 우유 특성상 현지 사정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생산과 유통채널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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