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일본의 ‘치즈 붐’ 향후 전망은?

치즈에 대한 일본 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외국산 치즈 수입이 늘어나며 일본 정부 차원에서 자국산 치즈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낙농산업 보호 정책 및 가공원료유 생산자들을 적극 지원에 나섰다. 또한, 작년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내식, 혼술 경향이 짙어지며 또 다른 치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우유 소비 감소한 반면 치즈 증가 추세

총무성 가계조사보고에 따르면 2000년 이래로 전체 유제품 지출액 추이는 2008년까지 감소세였으나 점차 회복해 최근 5년 사이에는 20년 전의 규모를 넘어선 채 유지되고 있다.

 

 

2018년 전국 1인당 유제품 지출액은 1만 2167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던 전년도의 지출을 근소하게 밑돌았다. 전체에서 약 4할을 넘는 품목인 우유가 5017엔으로 2.3% 감소했고, 요구르트가 4431엔으로 1.4% 줄었다.

 

 

반면에 치즈의 경우 1976엔으로 7.2%, 버터는 358엔으로 3.5% 증가했다. 2000년만 해도 우유의 비중은 유제품 전체의 6할 이상을 차지했으나 인구구조 변화, 음료시장 다변화로 점차 비중이 줄었다.

 

성장 거듭하는 치즈 시장

치즈 소비량은 2015년에 역대 최고치였던 32만 1096톤을 기록한 이래 2018년까지 4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2018년도 일본 국내 치즈 소비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35만 2930톤이었다.

 

 

그 중에서 자연 치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자연 치즈의 소비량은 2008년의 132만 5000톤에서 2018년 210만 4000톤으로 10년 만에 58.8%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공 치즈의 소비량은 105만 3000톤에서 142만 6000톤으로 약 35.4% 증가했다. (자연 치즈 : 우유에 유산균이나 응유효소를 더해 굳힌 것 또는 이를 숙성시킨 것/가공 치즈 : 자연 치즈를 가열 후 녹여서 유화제를 더해 굳힌 것)

 

일본 내 원유생산량 감소로 치즈, 버터 등을 생산할 가공유가 부족해지며 최근 몇 년간 대형 유업체들이 치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인기가  여전하다. 관세가 인하된 유럽 치즈의 확산과 더불어 치즈 소비 활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국산 치즈 경쟁력 강화나선 일본

EU, 호주와의 EPA(경제연계협정) 발효로 일본 시장에서 수입산 치즈의 비중이 점차 증가세다. 일본 정부는 국내 낙농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협정 상대국에서 치즈를 수입할 때 일정 비율의 일본산 원료유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무관세 혜택 정책을 시행 중이다.

 

그밖에 가공원료유 생산자들에 대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치즈 원료유가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충족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일본은 원유자급률 60%대를 사수했다.

 

 

유키지루시 메구밀크는 홋카이도 생유만을 사용해 만든 '찢어지는 치즈‘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으며, '월드 치즈 어워드 2019'에서 도치기현의 치즈 공방 나스노모리는 ‘모리노치즈’를 출품해 베스트 16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의 가공 치즈는 이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디어·SNS가 견인하는 일본의 ‘치즈 붐’

일본에서는 치즈의 건강 증진 효과가 미디어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블루 치즈의 경우 혈관 나이를 젊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또한, 2015년에 까망베르 치즈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효과가 TV로 방영된 이후 일본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2012~2018년 사이에 까망베르 치즈 시장 규모는 50억 엔 넘게 상승해 166억 엔에 달한다.

 

 

일본 유업계에서 1위인 종합식품회사 '메이지'에서는 까망베르 치즈의 의학적 효과를 홍보하기 위해 별도의 페이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의 ‘치즈 붐’을 주도하는 건 1020대 젊은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끄는 사진)족이다. 맛뿐만 아니라 길게 늘어지는 치즈의 비주얼에 열광한다. 치즈닭갈비, 치즈핫도그 등 한국 요리와 치즈의 결합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전통차, 크림치즈티, 주먹밥과 같은 전통 일식과 음료 등에도 치즈 열풍이 일고 있다.

 

‘혼술’문화 퍼지며 '치즈 붐' 지속될 전망

외식 메뉴로 인기를 끌던 치즈가 최근에는 혼술을 위한 안주로 선호하는 추세다.

작년 소비세 인상 당시 외식, 주류는 경감세율 적용 대상에서 빠지며 외식업계의 매출이 하락했다. 일본 경제신문은 2019년 10월의 소비지출이 전년대비 5.1% 감소해 11개월 만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절약 경향이 강해지며 경감세율이 적용되는 식재료, 반찬, 도시락을 포장해오거나 직접 조리해서 먹는걸 선호한다. 음주 역시 안주를 구매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치즈는 하이볼, 츄하이, 맥주, 와인 등 주류 전반에 걸쳐 선호하는 안주로 꼽힌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와인 소비 증가에 따라 한입 크기로 포장된 치즈의 수요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베이비 치즈는 단카이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들의 혼술 안주로 인기가 높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호실적’ 잇는 단체급식 업계, 차세대 전장은 ‘식자재 유통’
지속되는 고물가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체급식 업계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주요 기업들은 기존 위탁급식, 컨세션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확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식자재 유통 및 고객사 컨설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약 6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식자재 유통 사업의 경우, 규모 대비 아직 대형사들의 장악력이 높지 않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의 경우 고객사의 식자재 유통 및 공급을 위한 물류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기업들은 전국 각지에 거점 물류망을 확보하고 유통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키우기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본푸드서비스, 전국 거점 식자재 유통 센터 확보 통해 3자 물류 사업 확장에 박차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본푸드서비스’는 전국 4개 식자재 유통 센터(▲경기 용인 ▲경남 창녕 ▲충남 논산 ▲전남 담양)를 거점으로 식자재 운영 및 공급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자 충남 논산의 식자재 유통 센터를 기존 임대 사용에서 매입 전환했다. 충청과 호남을 잇는 논산 식자재 유통 센터는 총 7,681㎡ 면적 부지에 단층 3개 동 규모로, 물류 동선 최적화,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꿈돌이라면,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다...도시브랜드 전략”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꿈돌이라면 출시와 야구장 주변 시설 개선 및 자치구별 개발사업 등을 통한 도시브랜드 제고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오는 9일 출시를 앞둔 꿈돌이 라면 맛을 보니 건더기도 풍부하고 맛도 좋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도시브랜드 제고 차원에서‘대전 이외 지역은 판매하지 읺는다’는 원칙을 세워‘대전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전략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대전이 숙박 관광지, 꿈돌이 여행, 대전 한 달 살기, 웨이팅(Waiting)의 도시 등으로 불리기까지는 공공과 민간의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되는 만큼 꿈돌이 라면도 도시브랜드 평판의 한 축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우리 시가 갖고 있는 저력이나 좋은 콘텐츠들이 알려지면서 제대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며“본격적으로 경제,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재작년부터 출발한 0시 축제가 기폭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당시 0시 축제에는 100~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이에 많은 유튜버들도 관심을 가졌고 SNS 등의 온라인으로 확산했다. 이에 따라 과거부터 명성을 얻던 대전 맛집들이 본격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메뉴개발·전수] '흑염소 보양 3종' 메뉴개발 과정 주목
이제 개고기 대신 '염소고기'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흑염소 전문점으로 교체 중이고, 관련 메뉴 전수교육 문의도 크게 늘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장 리뉴얼, 프랜차이즈화 등 다양한 컨설팅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전수한다. 교육 후 바로 외식현장에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