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탐방] 다이닝바에서 정육식당까지, 주목할 9월의 신상맛집은

 

계절을 따라 마음까지 그윽해지는 9월, 황금 볕이 드는 포근한 가을에도 생동감 있게 활기를 띠는 미식 공간이 반갑다.

 

청량함을 키워드로 한 양식 베이스 레스토랑부터 샤퀴테리 그로서리 겸 바비큐 전문점, 칵테일 오마카세를 즐기는 다이닝 바, 후쿠오카 정통 야키토리 전문점, 유기농만을 고집하는 자가 제면소까지. 다채로운 미식으로 미각을 깨울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제철의 청량함을 나타내는 퀴진, <이닛>

 

 

시즌별로 키워드를 선정해 메뉴를 구성하는 양식 베이스 레스토랑 <이닛>이 지난 5월 학동역 부근에 문을 열었다. ‘isn’t it’을 줄여서 네이밍한 업장명에는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가 고객에게 공감을 얻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았다.

 

6월부터 진행된 이번 시즌 키워드는 ‘청량, 과일, 화이트, 여름, 수분’으로, 여름 제철 생선인 잿방어부터 완도 전복, 김천 자두, 봉화 특수 채소 등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곳의 주방은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쌓아온 유재근 헤드 셰프를 필두로, 호주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지동준 수셰프, 유로피언 퀴진 전문인 강진주 셰프로 구성돼 다양한 카테고리의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숙성 잿방어에 오미자를 피클링한 펜넬과 자두 주스를 곁들여 마무리한 ‘잿방어’와, 버터 베이스 파스타에 흙을 형상화한 포르치니버섯을 올려 완성한 ‘포르치니’다.

인테리어는 공중에 떠 있는 시멘트 벽을 중심으로, 벽면 각도를 불규칙하게 설계하는 등 불완전한 요소를 더하여,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에 경쾌한 리듬감을 부여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총 65종의 와인 리스트는 레드부터 샴페인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성을 고루 갖춘 와인들로 구성했으며 최소담 소믈리에가 직접 페어링을 추천한다.

 

 

‘잿방어’는 여름 제철 생선인 잿방어를 숙성한 뒤, 오미자 피클링 워터에 절인 펜넬과 자두 주스를 곁들여 완성되는 콜드 메뉴다. 가니시로 올라가는 사랑초는 자두의 새콤한 맛이 특징으로 기름진 방어와 좋은 밸런스를 이루며, 시원하고 상큼한 풍미가 여름철 미각을 깨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파케리 면에 버터 베이스 소스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섞어 조리한 두 번째 메뉴 ‘포르치니’는 비장탄에 구운 꽃송이버섯과 말린 포르치니버섯, 달걀 노른자 젤을 올려 마무리한 파스타 요리다. 꽃송이버섯의 은은한 불 향과 저온 조리한 노른자 젤의 녹진한 향이 독특한 향미를 돋워주며, 쫄깃한 파케리 면과 바삭한 포르치니버섯이 식감에 재미를 준다.

 

  • 이닛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39길 8 1층

진한 육 향이 배어 있는 정육 식당

RMW CARNE

 

 

고기에 진심인 두 브랜드, F&B 브랜드 매니지먼트 ‘트러스티’와 국내 육가공 업체 <RMW>가 합작한 그로서리 겸 바비큐 전문점 <알엠더블유 까르네RMW CARNE>가 지난 7월 한남동에 등장했다. 고기를 뜻하는 라틴어 ‘CARNE’와 ‘RMW’를 결합해 지은 업장명은 정육 식당만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또 전 세계의 다양한 고기를 소개한다는 업장의 의지도 잘 담고 있다.

 

 

주방을 책임지는 정다솔 헤드 셰프는 한국 그릴 기반 레스토랑 <일리걸>의 헤드 셰프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원주민의 전통 방식인 아사도 그릴을 활용한 바비큐 요리를 창작해낸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육류를 취급하는 업장에서는 한우 서대 갈비와 제주도 흑돼지, 미국 쇼트 로인, 호주 와규 등을 주재료로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아사도 그릴에서 구워낸 엘본에 꽈리고추, 미나리, 쪽파를 곁들여 완성되는 ‘본 인 스테이크’와, 한우 쇼트 리브에 수제 파인애플 소스를 포함한 3가지 소스를 찍어 맛보는 ‘아사도 숏 립’이다. 인테리어는 고기를 상징하는 붉은 벽돌에 스테이크 디자인의 간판을 매달아 디자인했으며, 샤퀴테리가 걸려 있는 그로서리 냉장고는 정육점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 인 스테이크’는 드라이에이징 시 덧지방 손실을 최소화한 엘본을 아사도 그릴 위에서 구워낸 후, 제철 채소인 꽈리고추와 미나리, 쪽파를 곁들여 완성된다. 밑간을 전혀 하지 않은 스테이크는 고기 본연의 맛자체로 승부 보겠다는 레스토랑의 자부심이 느껴지며, 꽈리고추와 쪽파의 매콤함은 지방질이 높은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명절 음식인 LA갈비에서 착안한 메뉴 ‘아사도 숏 립’은 숯불에 구워낸 한우 갈비를 수제 소스 및 갓김치와 함께 즐기는 요리다.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시그너처 스테이크 소스와, 쪽파와 참기름을 배합한 오리엔탈 소스, 파슬리와 살사를 섞은 치미추리 소스는 고기의 부족한 밸런스를 채워주며, 여수산 갓김치는 고기에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 RMW Carne
  • 서울특별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12 2층 RMW Carne

 


낮과 밤이 교차하는 다이닝 바, 이내 서울

 

 

칵테일 오마카세와 프렌치 베이스 퀴진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 지난 4월, 문정역 부근에 국내 의료기기 제작회사 ‘레이’가 오픈한 첫 번째 다이닝 업장 <이내 서울>이 문을 열었다.

 

업장명은 ‘해 질 무렵 낮과 밤이 교차하는 하늘의 시간’을 의미하며, 약 661㎡ 규모의 루프톱에서 하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의 장점을 살려 네이밍했다고. 칵테일 담당 염원서 헤드 바텐더는 칵테일 바 <잭스바>의 헤드 바텐더 출신으로, 양양 라운지 바 <탄비치>의 컨설팅을 맡기도 한 실력파. 주방을 담당하는 주재한 수셰프는 프렌치 레스토랑 <클라로>의 수셰프 출신으로, 프렌치 기반의 양식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로는 이천 쌀을 증류한 소주와 산딸기 리큐어를 배합한 칵테일에 시트러스 폼과 레몬 슬라이스를 올려 마무리한 ‘플로럴 키’와 닭 껍질과 닭 가슴살을 룰라드 형태로 말아 수비드한 ‘치킨디쉬’가 있다.

 

칵테일뿐 아니라, 위스키부터 와인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주류 리스트를 갖췄는데, 1백 종이 넘는 위스키는 미국부터 대만,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위스키들로 구성됐으며, 와인은 레드, 화이트, 로제, 샴페인, 스파클링 등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함을 강조하는 철제 가구와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활용해 공간에 대비 효과를 주었으며, 자연 친화를 콘셉트로 한 야외 테라스는 조경에 둘러싸인 정원 속에서 탁 트인 하늘을 감상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플로럴 키’는 이천 쌀을 증류한 프리미엄 소주 ‘키KHEE’와 산딸기 리큐어, 수제 딸기청을 배합한 칵테일에 라임과 설탕을 가미한 시트러스폼과 꽃을 표현한 레몬 슬라이스를 가니시로 올려 마무리한 시그너처 칵테일이다. 은은한 베르가모트의 향미가 입안을 산뜻하게 스친 뒤, 토칭한 로즈메리의 훈연 향이 상큼한 칵테일 맛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이끌어준다.

 

닭 가슴살을 닭 껍질로 감싼 룰라드 형태로 수비드 조리한 ‘치킨디쉬’는 닭 안심을 채워 넣은 모렐버섯과 당근 퓌레를 곁들여 완성되는 메뉴. 수비드한 닭과 닭 날개를 끓인 치킨 소스의 조화는 농후한 깊은 맛을 내며, 당근 퓌레의 크리미한 질감이 입안을 가득 메우다 가니시로 올라가는 케일 칩은 디시의 부드러운 식감에 재미를 주는 역할이다.

 

  • 이내서울
  • 서울특별시 송파구 동남로 102 7층 이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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