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를 너무 얇게 빚으면 빨리 말라버려요. 최소 7cm 이상 두툼하게 빚어야 장맛이 좋아진답니다.” 상하농원 발효공방 양혜영 고문의 설명에 따라 참가자들이 고슬하게 익은 파주 장단콩을 손으로 치대며 메주를 빚고 있다. 말랑말랑한 콩에서 구수한 향이 솔솔 퍼진다. 고창 상하농원에서 진행된 장 체험 프로그램 현장이다. 일 년에 한 번, 전통 장을 담그자는 고창의 농원 전북 고창은 좋은 장을 담그기 위한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고창 땅에는 돌을 심어도 감자가 난다’ 할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는 콩을 포함한 각종 농산물을 무럭무럭 길러내고, 우수한 옹기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 장맛의 기본인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청정 갯벌도 품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염전을 만든 지역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명성이 높았다. 서해안 해풍과 따뜻한 햇볕, 맑은 공기 등 장이 맛있게 익어갈 청정 환경도 완벽하다. 이렇게 장맛 좋기로 유명한 고창에서 3월 18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장 체험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미식 여행’이 진행됐다. 상하농원과 SSG닷컴이 함께 기획한 이 행사는 상하농원 발효공방에서 장인의 가르침에 따라 직접 장을 담그고, 힐링 스파와 건강한
봄볕이 무르익는 4월, 설렘을 안고 손짓하는 미식 공간들이 반갑다. 명품 시계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부터 국내산 식재료가 빛나는 유러피언 파인 다이닝, 훈연 향 물씬 풍기는 한우 맡김 차림 다이닝과 유럽 감성 한 스푼 담아낸 한식 다이닝, 그리고 위트 있는 델리숍&바까지. 봄처럼 싱그러운 뉴 플레이스 5곳을 소개한다. 명품 시계 매장에서 즐기는 스테이크 브라이틀링 키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2월 3일 세계 첫 직영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서울에 오픈했다.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은 1층에는 부티크와 카페가, 2층에는 <브라이틀링 키친>이 위치해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표방한다. 이탤리언 레스토랑 <비스테까>를 통해 국내 이탈리아요리 1세대로 이름을 알린 김형규 셰프가 주방을 책임진다. 강원도 참나무 숯을 활용해 피렌체 스타일의 스테이크를 선보이는데, 고기 본연의 순수한 맛을 중시해 1++ 등급 한우, 호주의 곡물로 사육한 레인저스벨리와규 등 우수한 품질의 육우만을 고집하며, 드라이에이징과 웻에이징 숙성 과정을 두루 거쳐 풍미를 높인다고. 스테이크의
세계 첫 분자 음료 프린터 U.S.A 미국 전역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카나CANA가 세계 최초의 ‘분자 음료 프린터’를 공개했다. 3월 3일 출시된 ‘카나 원CANA ONE’은 터치스크린을 조작하거나, 스마트폰과 연결해 탄산음료, 커피, 와인, 칵테일 등 음료 1천 가지를 만들 수 있다. 향료, 설탕, 증류주 카트리지에 ‘미세 유체 분사 기술’이 적용돼 완성된 음료가 정수기처럼나오며,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플라스틱, 유리, 캔 등의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음료 제조에 필요한 물의 양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 가능하며 배송은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식문화를 위한 기금 WORLD 전 세계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세계인의 손길이 잇따르는 가운데, 레스토랑 오너와 셰프, 음식 작가들이 주축이 된구호 펀드인 ‘쿡 폴 우크라이나COOK FOR UKRAINE’가 주목받고 있다. 레스토랑에선 손님과 함께, 집에서는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식문화를 나누고, 기금을 모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와 가족을 지원하는취지의 플랫폼이다. 기금을 만든 우크라이나 출신 셰프
임금 수라상에 오른 편육부터 반가에서 별식으로 즐겼던 변시만두, 골동면까지.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인 한식을 선보이는 <수운>의 메뉴에는 우리를 궁중과 반가의 식문화로 안내하는 스토리가 면면히 담겨 있다. 고조리서에는 6백여 년을 거슬러 궁중, 사대부가에서 전해온 음식들의 원형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현대 셰프들 가운데서도 고조리서를 통해 조상의 맛과 멋, 지혜와 풍류를 배우고 응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수운>은 고조리서 속 전통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 중 하나다. <수운>의 키친을 이끄는 임대한 헤드 셰프는 인터컨티넨탈, 콘래드, 파크 하얏트 등 유수의 호텔에서 한식을 담당해온 젊은 요리사로,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신념으로 최상의 제철 재료를 엄선해 기품 있는 메뉴를 추구한다. 특히 궁중·반가의 음식에 셰프만의 터치를 더해 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꼭 맞도록 재해석한 요리들로 구성한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코스의 초반에 등장하는 ‘한우 아롱사태 편’은 왕의 수라상에 꼭 올랐던 요리로, 쫄깃한 한우 아롱사태에 부드러운 전복과 셰프의 특
팬데믹을 거치면서 많은 레스토랑이 메뉴와 종업원의 수를 줄이고, 테이크아웃, 배달 위주로 운영되는 체재로 축소했다. 소비자들도 비대면에 익숙해졌지만, 오랜 ‘집콕’ 생활로 인한 무력감과 답답함을 떨쳐내기 위한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매장에서의 소통을 그리워한다. 이런 소비자들을 공략해 외식업계에선 콤팩트해진만큼 친근한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을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한다. 2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의 외식이 줄어들자, 세계 곳곳의 레스토랑들은 살아남기 위해 배달과 테이크아웃 위주의 간소화를 감행해야 했다. 미국의 외식 리서치 업체 테크노믹은 2022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인원, 공간, 메뉴 등을 줄이고 있으며, 배달·테이크아웃과 같이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콤팩트한 모델에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외식업계도 다르지 않다. 지난 11월 개최된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은 외식 종사자 5백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는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외식업소 매출 비중 변화가 뚜렷했다. 매장 판매는 평균 16.6% 감소한 반면, 배달은 3
봄이 다가온다. 겨우내 먹던 묵직한 음식과 진한 레드 와인에 서서히 질렸던 사람이라면 주목하시라.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산과 들이 선사하는 갖가지 봄나물들의 맛과 향을 더욱 풍성하게 살려줄 와인 매칭을 다양한 예시로 살펴봤다. 봄나물과 와인의 매칭, 주의점은? 기지개를 켜는 대지가 주는 선물인 봄나물은 싱그러운 맛은 물론이고, 풍성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으로 우리 몸에 활력을 더해준다. 우리 민족이 오랜 옛날부터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겨온 봄나물은 우리 식문화에 깊숙이 자리매김해왔다. 봄나물에 와인을 매칭할 때는 나물 향의 강도, 조리하는 양념의 특성, 조리된 음식의 무게감에 중점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봄나물들의 대표적인 조리법과 그에 맞는 와인 매칭을 다양한 사례로 준비했다. 취나물 무침과 이탈리아 북부 피노 그리조 취나물 본연의 향과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살짝 데치거나 볶아서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무쳐 먹는 것일 테다. 이때 와인 매칭의 핵심은 나물 본연의 향을 해치지 않는 가벼운 보디의 중성적인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들기름이나 참기름의 식미를 깔끔하게 받쳐주는 산도가 있는 와인이면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지속가능성과 건강, 로컬리즘 등의 키워드는 마실 것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무알코올 드링크에 대한 관심이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로컬 크래프트 진과 대체 우유, 진화한 스페셜티 커피, 유니크한 맥주까지, 2022년 주목해야 할 드링크를 모았다. 로컬 풍미를 담은 진 최근 10년간 지속된 크래프트 진의 붐과 집에서 해외의 풍미를 체험하려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로컬 진의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배럴 숙성을 거친 위스키의 기품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진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 세계 증류소에서 로컬 풍미를 입힌 독특한 진을 생산하고 있다”는 앤드루 프리먼&컴퍼니의 언급처럼 식물 향을 자유롭게 더할 수 있기에 여전히 매력적인 스피릿이다. 인도 서부 고아 지역에서 생산한 ‘진 지지(Jin Jiji)’는 히말라야 자락에서 채취한 야생 주니퍼베리와 인도의 허브 툴시, 현지에서 수확한 캐슈너트 등을 활용했고, 베트남 최초의 로컬 진 ‘송 차이(Sông Cái)’는 베트남의 야생 식물과 목재의 향을 담았다. 또한 호주의 토착 과일인 부시 애플을 인퓨징한 세븐 시즌(Seven Seasons)의 ‘부시 애플 진(Bush apple gin)’과 한국적인 오미자
일본의 K디저트 열풍 TOKYO 일본 일본에 부는 한국발 디저트 열풍이 심상치 않다. 일본의 푸드 온라인 매체 마카로니MACARO-NI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하라주쿠의 <문 서울MUUN SEOUL>, 신오쿠보의 <서울 카페SEOUL CAFE> 등 한국의 카페를 벤치마킹한 업장이 잇달아 오픈하며, 일본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카페’라는 해시태그가 1백만개가 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한국 빵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육쪽마늘빵, 꽈배기에대한 반응이 좋다. 또한 한국 길거리 음식인 ‘김말이’도 냉동식품으로 판매되면서, 인기 집밥 메뉴로 부상 중이다. 부상하는 파란색 맥주 ROUBAIX 프랑스 프랑스에서 신상 블루 비어가 화제다.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 지역인 루베시에 기반을 둔 브루어리 ‘호피 어번 브루HOPPY URBAN BREW’는 해조류의 일종인 스피루리나를 첨가한 푸른 컬러의 맥주를 지난해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브루어리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해3개월 동안 1천5백 병이 모두 팔린 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세션IPA로 분류되
NFT 레스토랑의 등장 NEW YORK 미국 2023년 상반기, 미국 뉴욕에 NFT 레스토랑이 등장한다. 호스피탤러티 기업 VCR 그룹이 오픈 계획을 발표한 <플라이피시 클럽FLYFISH CLUB>은 블록체인을 통해 NFT로 멤버십을 구매할 수 있는 회원제 레스토랑이다. 멤버십 토큰은 지난 1월, 출시 1분 만에 1천여개가 매진되어 1천4백만 달러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데이비드 로돌리츠 CEO는 NFT 사업 모델을 두고 사전에 자금을 조달하는 ‘놀라운 혁신’이라 일컬으며 “우리는 외식 사업의 취약성을 줄이는 새롭고 현대적인 재정 모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레스토랑은 멤버십 등급에 따라 이용 가능한 칵테일 라운지와 다이닝룸, 오마카세룸으로 구성되며 세계 각지의해산물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컬리티 굴 보드카의 탄생 RHODE ISLAND 미국 맛 좋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미국 북동부 로드 아일랜드에서 로컬리티의 가치를 담은 굴 보드카가 탄생했다. 로드 아일랜드의 주도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증류소 이스코(ISCO)는 지역에서 생산된 굴을 활용해 지난 1월 보드카 ‘오스트레이다’를 출시했다. 최종 증류 단계에 굴을 포함시켜 미네랄리티를 더한 것이 특징
이탈리아의 투박한 맛과 멋이 돋보이는 트라토리아부터 톡톡 튀는 매력의 모던 비스트로노미, 홍콩 현지 분위기의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다양한 이북 음식을 맡김 차림으로 전개하는 한식 다이닝, 한국적 식재료로펼치는 이색적인 구움과자 베이커리까지. 산뜻한 봄바람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3월, 미식 신에도 새바람을 일으킬 신규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자유롭고 발랄한 모던 비스트로노미 ATTRA 기발하고 편안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서초양식당>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오픈한 모던 비스트로노미. 싱가포르, 스위스, 프랑스 등지에서 경험을 쌓고 스페인 <무가리츠>와 서울의 <제로 콤플렉스> 등에서 근무한 김호준 헤드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어트랙티브ATTRACITVE’를 뜻하는 이름처럼 밝고 매력적인 분위기에서 어렵지 않은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노미를 표방한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생활한 셰프의 경험을 토대로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요리를 추구하는데, 프렌치 조리 테크닉을 구사하며 한국 제철 재료와 동남아의 향신료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상가 지하의 아담한공간에 위치한 업장은 복도로 난 창문을
이탈리아의 투박한 맛과 멋이 돋보이는 트라토리아부터 톡톡 튀는 매력의 모던 비스트로노미, 홍콩 현지 분위기의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다양한 이북 음식을 맡김 차림으로 전개하는 한식 다이닝, 한국적 식재료로펼치는 이색적인 구움과자 베이커리까지. 산뜻한 봄바람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3월, 미식 신에도 새바람을 일으킬 신규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만나는 홍콩의 맛 MOTT 32 SEOUL 홍콩을 대표하는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모트 32>의 서울 지점으로, 12월 반포 센트럴시티 2층에 오픈했다. 본점 총괄 셰프 맨싱 리MAN SING LEE가 모든 메뉴 구성을 맡았으며, <모트 32>의 시그너처 메뉴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중식당 <홍연>의 광둥식 요리가 만나 이곳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산초 가루, 두반장등 중국의 대표 향신료와 소스를 베이스로 조리한 바닷가재 마파두부와 베이징덕, 이베리코 돼지 바비큐 등의 메뉴를 비롯해 오직 서울 지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코스 메뉴 ‘시그너처 서울’도 준비했다. 이곳 요리는 중식을 베이스로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극대화해 세련되게 풀어내는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업
한국이야말로 놀랄 만큼 빠르게 커피 산업이 발전한 나라다. 몇 년 전만 해도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생두를 구할 수 없어 커피 품질이 외국에 못 미쳤지만 좋은 생두를 찾는 기술과 로스팅, 추출법이 발전하며 퀄리티가 점점 높아졌다. 맛있는 커피를 쉽게 즐길 수 있는 도시, 서울의 카페를 소개한다. 맛있는 커피, 매력적인 브랜딩 <프릳츠> 서울의 카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중 하나는 아마 <프릳츠>일 것이다. <프릳츠>는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는 물론 인테리어, 디자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부분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로 채워 성공적인 브랜딩의 사례가 되었다. 초창기 <프릳츠>가 작가나 아티스트가 작업하고 휴식을 즐기는 ‘예술가의 공간’으로 인식되었다면 이제는 직업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훌륭한 커피와 매력적인 공간이 다시 고객을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프릳츠>는 서울에 매장이 총 세 곳 있는데, 공간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하지만 모든 매장 앞에는 공통적으로 빵 나오는 시간이 표기된 작은 나무판이 있다. 그 배너는 매일 약속한 시각
2022년에 더욱 주목받을 음식은 무엇일까? 글로벌 트렌드를 토대로 국내에서 기대해도 좋을 아이템들을 선별했다.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봤다. PASTA’S COMEBACK 파스타의 귀환 팬데믹으로 ‘컴포트 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되면서, 특히 ‘파스타’가 세계적으로 새로운 물결을 이루고있다. 미국 스페셜티 식품협회는 “최근 몇 년 사이 케토 및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주춤했던 파스타가 코로나19 이후 부활했다. 특히 흑미, 호박, 붉은 렌틸콩 등을 활용한 인스타그래머블한 파스타가 전통적인 파스타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2022년 푸드 트렌드에서 ‘파스타의 귀환’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파스타는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뜨겁게 달군 아이템이었다. 지난해 틱톡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음식 레시피 콘텐츠 10위 중 2개는 ‘베이크드 페타 파스타’와 ‘파스타 칩’이었다. 그중 페타 치즈를 토마토 및 향신료와 함께 오븐에 구운 다음 비벼 먹는 베이크드 페타 파스타의 레시피 영상은조회수 3백만을 훌쩍 넘겼고, 2021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음식 레시피 3위로 꼽혔다. 핀란드에서는파스타 재료인 페타 치즈가 동이
식품 쓰레기, 버릴 것이냐, 되살릴 것이냐. 지구에서 연간 폐기되는 식량이 13억 톤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푸드 업사이클링은 하나의 선택지를 넘어 세계인의 숙제가 되었다. 상품 가치가 낮거나 부산물이어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상품화하는 업사이클링 공정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 골목 곳곳에 쌓인 쓰레기봉투 더미를 본 적이 있는가. 코로나19 이후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13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며, 생산되는 식품의 1/3이 소비자의 식탁에 닿지 못한 채 버려진다. 이 같은 식품 폐기물은 온실가스와 폐수를 발생시키는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다. 폐기물에 대한 고민은 최근의 문제가 아니다. 유엔이 2015년 국제 사회 공동 추진 목표로 발표한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도 ‘2030년까지 전 세계 1인당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생산과 공급 과정에서 식량 손실을 줄인다’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6년이 지난 지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공장식 축산업 문제를 해결할 대체 단백질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동물성 고기와 견주는 맛과 영양을 지닌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이고, 식물성 대체 해산물과 유제품까지 등장했다. 배양육을 만드는 기술도 나날이 진화해 심지어 ‘공기로 만든 단백질’까지 등장했다. 마트에서 실험실 단백질 식품을 쇼핑할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보다 낫다.(BETTER THAN MEAT)” 미국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센셜은 ‘2022 퓨처 푸드 트렌드’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이 같은 키워드로 표현했다. 이 매체는 “처음에는 대체육 회사가 대부분 고기의 맛을 최대한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금은 동물로 만든 고기 못지 않게 육즙이 풍부하고 맛있는 식물성 고기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돼지고기보다 더 낫다(BETTER THAN GROUND PORK FROM PIGS)’는 카피로 식물성 돼지고기를 선보인 임파서블 푸드의 사례를 들었다. 해당 제품은 홍콩에서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소비자 54%가 “진짜 돼지고기보다 더 맛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콩 단백질을 주재료로 만드는 대체육 시장은 이제 맛과 식감으로 동물성 고기와 구분하기 어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