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편의점 중독 증후군’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MZ세대의 편의점 중심 소비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식품전문 매체 식력(食力)이 지난 5월 약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45%가 일주일에 5~7일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중 27.8%는 ‘매일 편의점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편의점 문화를 주도하는건 단연 MZ세대라 일컫는 젊은 층이다. 학창시절부터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공간에 익숙해져있고, 무엇보다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식품을 찾아볼 수 있어 선호한다. 대만 편의점에서도 인기인 K-푸드 케이팝을 필두로 한 한류 콘텐츠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이제 진정한 문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매운맛 챌린지, 달고나 커피 등 한국의 식문화는 MZ세대의 SNS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최근 대만의 패밀리마트에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국의 맛을 그대로 전하고자 국내 냉동식품을 수입해 들여왔다. 즉석 떡볶이, 전통 잡채, 모짜렐라 치즈 핫도그, 속초 붉은 대게 딱지장 등이 진열돼 있어 마치 한국 편의점을 연상케한다. 해외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한식 상품에 대한
100% 한국산 배로 만든 ‘BAE JUICE(배주스)’가 호주 젊은층의 숙취 해소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BAE JUICE’는 3년 전 젊은 호주 청년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의 작품이다. 현재는 호주 최대 식품업체 ‘울워스(Woolworths)’에 입점하며 전국 1000여개 마트에 납품할 정도로 규모를 성장시켰다. 호주에서 힙한 한국 나주산 ‘BAE JUICE’ ‘BAE JUICE’ 브랜드의 탄생을 알려면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던 팀 오‘설리번 대표는 함께 카페를 운영하던 한국인 여자친구를 따라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됐다. 한국 여행을 하던 중 오‘설리번 대표는 친구들이 편의점에서 사준 배즙 맛에 반해버렸다. 달콤하며 시원한 배즙이 숙취 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을 들은 그는 바로 숙취 예방과 관련된 연구 자료를 찾아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5년 CSIRO(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가 발간한 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시 배주스 220mL를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 20%를 감소 시킨다’라는 결과가 나와 있다. 배즙 샘플을 몇 개 챙겨 호주로 귀국한 오‘설리번 대표는 카페 손님, 친구, 가족에서 나눠주며 사
마켓리서치 회사 ‘IRI’와 ‘NYU Stern 지속가능경영센터’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 제품’(Sustainability-marketed products)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속가능제품’이란 친환경 제품에 사회성을 부여한 것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3대 축'(Triple Bottom Line)인 ‘경제적 가치 창조’, ‘환경에 대한 배려’, ‘사회적 책임’이 고려된 제품을 말한다.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대유행 기간 중 소비자들이 팬트리에 식품을 저장하기 위하여 식료품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중에도 지속가능 식품의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전체적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가능제품이 CPG(소비재) 시장 성장의 54.7%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적인 마케팅 제품들과 비교할 때 지속가능 제품이 39%의 가격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NYU Stern 지속가능경영센터의 교수 겸 설립 이사인 텐시 윌랜(Tensie Whelan)은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올바른 일을 하라 (‘do the right thing’)’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인식하고 있으며, COVID-19, #BlackLi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힘들어지며 장기간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커피숍 방문을 할 수 없게 되며 집에 두고 오랫동안 마실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확진자는 15만 명(8월 26일 0시 기준)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PSBB(대규모 사회적 제약) 조치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일하며 옆에 두고 마시는 1리터 커피 인기 커피숍 또한 기존의 매장 방문을 통한 구매방식에서 배달 앱 고젝(Gojek), 그랩 푸드(Grab Food) 등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주로 이용한다. 잦은 주문의 번거로움, 배달 수수료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자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커피숍들은 1리터 단위로 포장한 음료 ‘Kopi Literan’를 선보였다. 아메리카노, 녹차, 코코넛 커피 등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인도네시아 현지 커피숍 투주하리 커피(Tujuhari Coffee)는 주 고객층인 20~40대 직장인들이 WFH(Working From Home), 재택근무에 돌입하자 매출 회복을 위해 대용량 제품으로 판매 전략을 수정했다. 매장의 인기 음료
비대면 구매가 일상화되며 중국의 인플루언서 ‘왕홍’(网红)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계정을 유통 채널로 활용해 식품 등을 판매한다. 기업에 의뢰를 받아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홍보하거나 직접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품을 중국에서는 ‘왕홍 상품’이라 부른다. 1시간 만에 억대 매출 올리는 왕홍 마케팅 특히 SNS 문화에 민감한 1020대 사이에서 왕홍의 존재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생소한 제품이더라도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왕홍의 SNS 계정에 게시물이 올라오면 무조건 구매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라이브 방송에서 제품을 홍보하며 1시간 만에 억대 매출을 올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중심 소비가 더욱 활성화되며 식품 기업에서도 인플루언서 왕홍을 내세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젊은 층의 니즈가 다양하고 세분화된 만큼 타켓 마케팅을 위해 왕홍의 힘을 빌린다. 왕홍은 정형화된 제품 홍보에서 벗어나 자신의 팔로워들과 소통하듯이 제품을 설명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음식을 실시간으로 먹으며 리뷰를 하거나 여러 제품을 비교하는 형식의 진행이 가장
캄보디아서 첫 자국 인스턴트 라면이 공장이 문을 연 2010년을 기점으로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0년 176만6000달러(약 21억 원)이던 라면 시장 규모는 2019년 1134만 3000달러(약 135억 원)로 6.4배 확대됐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라면 제조 기업이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한국식 매운맛 라면은 캄보디아 젊은 소비자에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끄는 중이다. 캄보디아 라면 수입 현황 판매율이 높은 봉지라면은 모두 60~85g 사이로 한국 라면의 통상 무게 120g의 50~70% 수준이다. 가격은 삼양라면 기준(0.9달러) 대비 30% 정도로 낮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스턴트라면 브랜드인 삼양, 농심, 오뚜기, 팔도 제품은 현지 유통회사를 통해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해 있다. 농심 제품은 한국산이 아니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한 것을 수입한다. 불닭볶음면 등 한국산 매운맛 라면은 지난 몇 년간 10~20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월 8000박스 가량의 불닭볶음면류를 수입하는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한국의 짜장 라면이
중국의 지우우허우(1995년 이후 출생)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며 식품 소비를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력을 갖추었고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오는 편이다. SNS상 인플루언서 ‘왕홍’에 구매 영향을 받고 후기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한다. CBNData와 티몰 식품이 발간한 ‘2020 티몰 미식 소비 추세보고’를 토대로 중국 20대 소비 트렌드를 정리해 본다. 1인식(一人食)의 인기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에서 싱글인 성인 인구는 2억 명을 넘어섰다. 이 중 7,700만 명은 1인 가구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1인식 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신선 배송이 발달하며 굳이 시간 내서 장이 보지 않아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원하는 식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조리가 빠르고 손쉬운 인스턴트, 밀키트 상품을 주로 찾는다. CBNData 보고서에 따르면 장소와 인원수에 구애받지 않는 즉석 샤브샤브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상위 5개 브랜드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즉석샤브샤브는 용기 안에 발열제가 들어있어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샤브샤브를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2015년 처음 출시된 후 꾸준히 높은
베트남 현지에서 사과(A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섞어 만든 건강 음료 ‘ABC 주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건강’은 2020년 베트남 식품 분야에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이다. 코로나19로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지속되며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 구하기 쉬운 사과, 비트, 당근을 적정 비율로 섞어 만든 ‘ABC주스’는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도 해독 주스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ABC 주스’는 남비엣 음료업체(Vinut)에서 500ml, 1L형태로 생산해 홈페이지, 페이스북 및 주요 베트남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 중이다. 중판매액은 1L/120,000VND(6천 원) 수준이다. 남비엣 음료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월 판매량(’20년 기준)은 20피트 컨테이너 1대(400~450박스) 수준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이 약 120%가량 상승한 수치”라고 전했다. ‘ABC 주스’의 효능 사과(Apple)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식이섬유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항산화 성분이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중국 내에서 맥주시장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주류 판매처인 음식점, 주점이 모두 문을 닫으며 맥주 소비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20년도 1분기 맥주 제조사들의 실적은 모두 전년대비 동반 하락했다. 재가동하기 시작한 中 맥주 공장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류 기업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대중국 수출은 40% 이상 감소, 칭다오 맥주의 해외 수출은 전년 대비 2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방역체계가 자리 잡히며 맥주 업계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칭다오 맥주 측 관계자는 “2020년 3-4월 이후 전국 60개 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4월부터 두 자릿수의 판매율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쑤닝에 따르면 6월 1~4일 맥주 판매액은 5월 같은 기간 보다 2배 증가했다. 또한, 징동닷컴에서 상반기에 개최하는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 ‘6·18쇼핑 축제 기간’(2020.6.1~18)에서 하얼빈 맥주의 하루 판매액은 5월의 일평균 판매액보다 4배 올랐다. 2020년 5월 말부터 길거리 노점을 잠시 합법화하는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노점상들
중국의 상반기 초대형 온라인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글로벌 커피브랜드 네슬레, 스타벅스를 제친 브랜드가 있다. 바로 2015년 설립한 중국브랜드 ‘산뚠반(saturnbird)’이 ‘타서 마시는 음료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산뚠반은 지난해 하반기 알리바바가 개최하는 ‘11.11’ 쇼핑 축제에서도 커피 품목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작은 커피컵 모양의 용기에 숫자로 로스팅 레벨을 표시해 직관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스페셜티 커피의 일상화를 추구하다 산뚠반은 설립 초기부터 스페셜티 커피의 일상화를 만드는 브랜드를 추구해왔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에 가입돼 있으며, 산뚠반의 모든 커피는 큐그레이더(생두와 원두의 맛, 특성 등을 감별해 커피의 등급을 결정하는 직업)의 엄선을 통해 품질을 유지한다. 생활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생겨난 프리미엄 커피 시장을 알맞게 공략했다. 숫자 1~6으로 커피 맛을 표기한 것은 산뚠반의 상징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신맛이 강한 제품으로, 커피 맛을 잘 모르거나 브랜드를 처음 접한 이들도 쉽게 취향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지만 고급스러움 보다는 보다 친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