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맛집은 오랫동안 그 지역에 살아온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다. 특히 제주와 같은 관광지에서 관광객보다 현지인의 방문 비율이 높인 곳이라면 믿고 가볼 만하다. 제주 국제공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4층 규모의 제주 흑돼지 전문점 ‘태백산화로구이’가 있다. 이곳을 찾는 고객 90% 이상이 제주도민일 정도로 제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태백산화로구이’ 이승재 대표는 젊은 시절 겨울 제주도로 건너와 육부 외길만을줄곧걸어왔다. 이 대표는 최상의 맛을 위해 1+ 제주흑돼지만 고집함은 물론 고기에 함께 나가는 반찬, 소스, 굽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걸로 소문이 자자하다. 육지 떠나 제주에서 고깃집 창업 이 대표는 원래 제주 토박이가 아니다. 1988년 10월 부산에서 12시간 걸려 배를 타고 내려와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았다. 그 뒤 고깃집에 취직해 주방에서 일하며 서서히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군복무 시절을 빼고는 오랫동안 제주도를비운 적이 없었다. 제주에 살다 보면 묘하게 사람을 땡기는 매력이 있다. 조리사로 일하다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지금의 태백산화로구이를 만든 이동복 형님을 만났다. 이때 주방장에서 벗어나 원가 개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타코벨`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아워홈이 이들 업체를 운영하는 캘리스코에 더 이상 식자재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79개 외식매장이 영업 중단 위기를 맞았다. 가맹점주와 종업원 등 외식매장에서 일하는 관계자 1500명도 갑작스러운 식자재 공급 중단이 영업 중단으로 이어질까 불안에 떨고 있다. 외식사업과 단체급식, 식자재 등을 취급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그룹 최대주주인 구본성씨와 막내 구지은씨 간에 후계자 승계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생기면서 구본성씨가 구지은씨의 사업체에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면서 남매의 난이 일어났다. 동생 구지은 대표가 운영하는 캘리스코가 일방적인 공급 중단 통보로 인한 영업 차질을 막아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이며 아워홈이 예정대로 10월 12일 상품 공급을 끊게 되면 캘리스코는 사보텐과 타코벨 등 70여개 점포의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게 되어 있다. 캘리스코는 2009년 아워홈에서 분사하여 연간 26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외식업체이며 아워홈은 캘리스코에 필요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간여한 이래 남매간의
보말은 제주흑돼지, 감귤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식자재이다. 방송 매체를 통해 제주의 보말칼국수집이 소개되며 몇년전부터 인기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제주에만 보말칼국수 전문점이 120개가 넘는다.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성산일출봉을 향해 가다 보면 모녀가 운영하는 작은 보말칼국수 가게가 하나있다. 울산에서 10년간 칼국수집을 운영하다가 제주에 터를 잡고 장사를 시작한 지는 이제 갓 1년 남짓이다. 이곳은 제주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린 보말죽&칼국수 전문점으로 관광객은 물론 제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침부터 손님이 몰리는 ‘성산보말죽칼국수’ 매장에서 김계순&장나겸 두 모녀와 이야기를 나눴다. 딸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칼국수집 딸이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머니인 김계순 여사는 장사를 하기 이전부터 집에서 칼국수를 자주 끓여줬다. 그만큼 친숙하고 자신있는 음식이었기에 다니던 스포츠센터를 퇴직하며 자연스레 사업아이템으로 칼국수를 떠올렸다. 당시 주변 지인이 대형 칼국수 매장을 오픈하게 돼 찾아갔다가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없는 모습을 보고 옆에서 일을 도왔다. 작게라도 동네에서 칼국수집을 하고 싶단 생각에 다음날 찾아가 주방에서 일을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의 김상현 대표의 극단적인 정권 비판 글이 잇달아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가맹점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 편이다. (삭발을 한) 황교안 대표는 잘 하셨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김대표는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고 "대통령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고 한다면서 내년 총선이 열리는 4월까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대표의 발언 이후 일부 보수층의 지지로 주문이 밀려 배달이 어려울 정도의 주문적체 움직임을 보였으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대표를 비판하며 국대떡볶이를 불매운동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국대 관련 맘카페에도 (불매운동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노이즈마케팅을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저에 대한 명예훼손에 관한 부분이 있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법적대응을 예고 했다. 이런 김 대표의 발언이 SNS에 퍼지면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이용자 등 누리꾼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1억을 투자하였는데 하루에 8만원 밖에 못 번다고?’ 최근 상담을 진행했던 W카페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W카페의 일 매출은 8만원이었다. 1억이 넘게 투자하여 업장을 오픈했지만 일 매출이 8만원이라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다. 일 매출이 이렇다 보니 주말에 좀 더 팔았다하더라도 월 매출은 400만 원이 넘지 않았다. 사장님께서는 휴무일 없이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이 넘도록 혼자 일하시며 업장을 성실히 지켜가셨지만 그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비하니 가슴이 아렸다. W카페는 나름 대로변에 위치해 있었지만 간판은 눈에 뛰지 않았고 업장 앞에는 잔디와 풀이 우거져서 업장 외벽공사를 통유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카페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내부를 들어 가보았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눈에 띄지 않았지만 카페에 들어오니 소재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리만큼 나름 좋은 물건으로 매장을 꾸며놓은 것이었다. 순간 조금만 매만진다면 카페의 매출을 한 번에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고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왜 장사가 잘되지 않는가? 내부는 훌륭했지만 w카페의 경우 다른 매장에 비해 안쪽 코너에 있어 신경을 써서 보지 않으면 눈에
퇴근 후 커피한잔이 생각나 단골 커피숍을 찾았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가는 커피숍이었지만 오늘은 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이 꺼져있는 것이었다. 발걸음을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땀을 흘리며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너무나 허무한 내용의 안내문이 써져있었다. ‘경기 불황으로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주변에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많았지만, 나만의 장소를 잃었다는 충격에 한동안 가게 앞에 서있었다. 카페 사장님은 항상 힘들다고는 말하셨는데 나는 그저 한풀이 정도로 받아들였다. 사장님은 진심으로 말한 것이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의 외식업자는 약 60만 명이라고 한다. 그중 3년 이상을 버티는 사장님들은 약 6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현재 업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지만 그 어렵다는 외식업에 왜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창업은 5060 퇴직 세대만의 고민거리였다. 창업은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 불문하고 창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다른 업종에 비해 큰돈을 필
로봇 다이닝이 가져올 내일의 모습은 무엇일까? 자율주행 서빙 로봇 ‘페니’를 개발한 베어 로보틱스의 하정우 대표를 만나 물었다. 본래 무슨 일을 했나? 로봇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구글 미국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이전 직장을 포함해 20년 가까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다. 정확히는 ‘형태’의 새로움이지 ‘기술’이라는 측면에서는 그간 해왔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정적으로는 회사를 다니면서 오픈한 순두부찌개 식당이 계기였다. 친구들과 소주 한잔하기 편안한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차렸는데, 그간 귀동냥으로 들어왔던 외식업의 고충은 상상 이상이었다. 하이테크 최전선과 로테크 산업을 동시에 경험하다 보니 ‘왜 외식업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지?’라는 의문이 생겼다. 두 분야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은 적고, 아무래도 내가 해야 될 것 같더라. 사명감이 불현듯 다가왔다. 외식업의 어떤 점이 힘들었나? 반복되는 홀 서빙 업무는 손목과 다리에 무리를 주고, 주방 일은 허리와 어깨를 아프게 했다. 일요일 점심에 손님이 가장 많은데 아무도 일하고 싶어 하지 않고 그나마 있는 직원들은 자꾸 다쳤다. 그 자
한국에서는 2년 전 ‘핫도그 붐’이라 할 정도로 대학가, 주택가 등 상권을 가리지 않고 핫도그 전문점이 생겨났다. 당시 핫도그 인기를 열풍을 동남아 지역으로 옮긴 이가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시에서 핫도그 장사를 하고 있는 젊은 한국인 청년을 만났다. 현재 우리나라 핫도그 브랜드는 캄보디아에서 많은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 현지 창업 이야기를 전한다. 집안 사업으로 친숙했던 나라, 캄보디아 ‘명랑핫도그’ 캄보디아점을 운영하는 김용훈 사장은 이제 25살의 젊은 청년이다. 창업한 지는 이제 5개월째다. 김 사장에게 캄보디아는 어릴 때부터 친숙한 나라였다. 아버지께서 한국에서 전기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이 있다. 어릴 때부터 캄보디아를 자주 다니다보니 친숙한 나라였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이나 베트남은 식문화가 이미 많이 발달해 있어 오히려 레드오션이라 생각됐으나 캄보디아는 비교적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정했다. 김 사장은 리스크가 큰 개인 창업보단 본사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요식업 프랜차이즈로 창업 방향을 정했다.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갖춘 틀이 있고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일본식 식음료를 취급하는 외식업체들이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 외식업은 최저임금의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 영향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의 뜻을 모으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동참하고자 하는 뜻을 훼손하는 과격한 언행은 오히려 우리의 선의가 독이 된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외식업은 공산품과는 달리 생산과 소비가 한 곳에 이루어지고 팔지 못한 상품을 모아 재고처분도 할 수 없어 그 피해가 다른 업종들 보다 크다. 최근 일식전문점은 제2의 전성기로 국내식당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여주고 외식업의 전반적인 불황속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내 신한류 붐이 조성되어 K-POP 열풍과 한국 음식도 인기를 끌면서 양국 간의 여행자 수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일식당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또 일식당이지만 대부분이 국내산 식자재와 한국인 조리사, 인테리어 업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인도 한국인이라 서민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한국에
서울시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청년의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IT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외식업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어플리케이션 ‘외식인 FQMS’를 만든 ㈜외식인은 프랜차이즈산업의 질적 성장을 지향한다. 지난 3월 정부의 신남방 3개국 순방에도 경제사절단으로서 동행한 ㈜외식인의 조강훈 대표와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우선 보이게 하자 조강훈 대표는 이미 외식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었다. 17년 동안 직접 장사를 해보기도 하고 현장 경험을 쌓고자 여러 프랜차이즈 기업의 점장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경기대학교 외식조리계열 외래교수로 교단에 서서 미래 외식인 양성에도 힘쓰고 재작년부턴 외식창업 오마주과정을 진행할 정도로 교육에 뜻이 깊다. “㈜외식인이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준비한 건 대략 4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우리 외식업계는 경험과 아이디어로 의존해서 승부를 하다보니 시간이 흘러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 체계화되지 않았다. 지금 상태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봤고 이미 시장에 나와 있던 서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