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6차 산업 규모를 10조 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가의 법인 경영을 통해서 일본 농가 일손 부족, 경작지 감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농업 현황
농업 총 산출액은 2016년 기준 전년 대비 4.6% 증가한 9조 2,025억엔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농업 총생산은 증가 추세이다.
1984년 11조 7,171억 엔이었던 농업의 총 산출금액은 최근 30년간 3조엔 이상 감소이나 일본의 농업 총산출액은 2010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9년 12월 개정된 농지법에 의해 농업 참가 규제 및 농업생산법인 요건이 완화되는 등 법제상 법인 영농화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농업 취업 인구가 약 130만 명 감소한 한편, 농업생산법인은 2배 증가했다. 농업생산법인 외의 일반법인의 농업 참가도 증가 경향이다.
또한,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농업 종사자 및 농작물 경작 면적은 감소가 두드러진다. 2017년 농업종사자는 전년비 5.6% 감소하여 181만 6,000인를 기록하며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해 농업종사자 중 65세 이상은 66.5%로 2006년 대비 8.7%포인트 증가했다. 농작물 경작면적은 전년비 0.7% 감소한 407만 4천ha으로 최근 7년간 13만ha가 감소했으나, 기업의 농업 참가가 가능해지면서 감소 추세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농가 재생 정책, 성장하는 ‘6차 산업’ 시장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농림수산업), 2차 산업(제조가공업), 3차 산업(서비스업)을 융·복합한 고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일컫는다.
재작년 일본의 농업 관련 6차 산업화의 연간 판매금액은 2조 1,044억 엔으로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농산물직판장 판매금액은 전년비 4.5% 증가한 1조 790억엔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산물 가공이 9,413억 엔으로 전년비 3% 증가했고, 기타 부분은 관광 농업이 402억엔, 농가 레스토랑 383억엔, 이어서 농가 민박이 57억 엔을 기록했다.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지역 내 상품 브랜드화 추진 및 행정 보조 사업과 상담 등의 지원 확대를 꼽았다. 아베 내각은 2011년부터 일본재흥전략으로 농림어업의 재활성화, 성장 분야로써 농림어업의 재생을 위해 6차 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결합해 상승효과를 노리는 이시카와현 유한회사 ‘산쿄농원’
1994년에 키시서비스그룹이 사철 과일을 재배해 연간 이용 가능한 관광농원(후르츠아일랜드)을 조성했다. 바비큐 시설 및 골프장 등의 휴양시설을 설치하여 1일 최대 1,500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종업원 33명, 연 매출 223백만 엔을 기록했으며 지자체 조성금으로 ‘지역업자’에게 사과 잼, 주스, 와인을 가공 위탁하여 상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지역 내 300개 단체를 사과, 포도 농장의 오너로 등록하는 ‘오너제도’를 운영한다.
-양돈장에서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농장 비즈니스를 창출한 미에현 ‘모쿠모쿠 팜’
‘모쿠모쿠 팜’은 1987년 16개소 양돈장이 합동 출자하여 농업조합법인을 설립한 후, 소시지, 햄 등 수제가공품 제조 판매한 곳이다. 2017년 기준 연 매출 70억엔, 종업원수 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농업 비즈니스로 성장했다.
현재 대규모 농장(쌀, 야채, 과일, 버섯), 농업공원, 농축산 가공장(햄, 소시지, 맥주, 빵, 과자, 두부)을 운영하여 300개 품목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통신 판매, 직영판매점, 직영 레스토랑 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초기 수제 비엔나 제조 교실이 가족, 학교 단체 등에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체험 교실과 가공상품의 메뉴개발을 통해 방문객을 이끌고 있다. 연간 300명 규모의 연구생을 길러내며 후계자 육성에 주력한다.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해외수출에 성공한 히로시마 유한회사 히라타관광농원
1984년 관광농업이 시작되기 전에 농장을 법인화, 수확시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작물을 재배한다. 나가노시(長野市)에서 조달한 과일로 국산 드라이 후르츠라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해 현재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로 수출 중이다.
히로시마현 특산품 귤과 레몬을 집중력을 높이는 ‘오피스미캉(귤)’으로 판매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6차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품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와 서비스로 연결하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강화되어야 한다. SNS, 온라인 홈페이지, 직영판매 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 소비자와 교류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로열티를 얻는 것이 필수이다.
소비자는 상품의 생산 과정을 알게 됨으로써 제품의 가치에 깊게 공감할 수 있으며 상품에 더 높은 부가가치를 느끼게 된다. ‘지역의 농부가 정성스레 일궈낸 과일’, ‘소비자의 건강을 우선한 가공 과정’, ‘생산기업의 가치를 살린 고집 있는 서비스’ 등 슈퍼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6차 산업만의 가치에 주목해 이를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