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러브콜' 받은 K푸드, 미국 투자 속도낸다

 

지난달 30일 방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J그룹·농심·SPC그룹 등 국내 외식기업 총수들과 만났다.

모두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들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추가 투자를 더 요청했다.

미국 시장을 통해 전 세계 경쟁력 제고를 노리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내 식품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변방에서 주류로 이동하는 K-푸드

과거에 우리나라 음식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을 찾는 교민을 상대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내 외식기업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며 지금은 그 위상이 달라졌다.

 

‘한식의 세계화’를 내세운 CJ그룹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시장에 약 30조 원을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비비고 라인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가장 인기 상품인 `비비고 만두`가 작년 미국에서 24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높여가고 있다. 올해는 연 매출 3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남 이후 CJ그룹은 미국 식품·유통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원)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며 향후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 단연 인기인 것인 한국식 빵이다. 2005년 LA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일찍이 미국 시장에 뛰어든 SPC는 현재 미 전역에 7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생산시설 2곳을 설립했으며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2000개로 늘린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USA 법인을 설립하고 2004년 미국에 1호점 문을 열었다. 초기엔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매장을 늘렸지만 점차 미국 현지인 입맛 공략에 나섰다. 재작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일명 K베이커리 불리는 고구마 케이크, 김치고로케, 소보로빵 등 한국식 빵이 미국인에게 인기를 끌며 다수의 리뷰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김치와 라면

‘한국음식=김치’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김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도 마트를 가면 김치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은 최근 글로벌 최대 유통사인 미국 월마트와 미국 동부 유통사인 퍼블릭스 전 매장에 입점해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월마트 매장 3900개, 퍼블릭스 1100개 매장 등 미국 내에 총 5000개 매장에 김치를 공급한다. 우리나라 김치 제조사 중 월마트 전 매장 입점한 것은 풀무원이 처음이다.

 

 

풀무원은 지난 5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로 RFID 기술로 미국 등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해 최고의 속도로 김치를 출고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치 수출액은 9750만 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900만 달러를 기록,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국 2위를 올렸다.

 

농심은 K-푸드 붐이 있기 전부터 미국 시장을 개척해왔다.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자 2005년 LA지역에 유일한 한국 라면 공장을 세웠다.

 

농심은 2%대의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을 10년간 15%까지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는 일본 브랜드 마루찬(46%), 니신(30%)에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NS를 통해 한국 매운 라면 맛보기 등 이벤트가 열리며 한국식 매운 국물 라면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면과 분말 수프가 전부였던 일본 라면과 달리 농심은 고급 밀가루 사용하고 건더기 넣은 스프로 중산층을 공략했다. 한국 매운맛 라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며 2017년 8월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외식기업 총수들의 만남은 달라진 K-푸드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자리였다. CJ 제일제당은 이미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를 인수하며 약 2조 7000억을 투자한 바 있다.

 

또한, SPC그룹이 매장을 확대하면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일자리만 총 6만 개로 추산된다. 자리를 함께 한 기업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SPC그룹이 포함된 것도 이러한 요인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식품, 물류 공장을 통한 고용까지 생각하면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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