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연구기관인 IWSR(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Record)에 따르면 무알코올 음료가 성장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미국에서는 여전히 저알코올 음료가 강세를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알코올 와인이 시장 점유율의 86.6%를 차지하고 있으며, 맥주 등 타 주류 역시 무알코올 종류보다는 저알코올 RTD(Ready to Drink) 음료가 70%의 시장을 점하고 있다.

하지만 젊음 세대일수록 알코올 제품의 맛을 느끼면서도 술에 취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무알코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저당 또는 저칼로리 옵션의 주류를 찾기 위해서 무알코올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러한 소비트렌드가 확산되며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미국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은 66%의 밀레니얼 세대가 알코올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며, 이에 따라 무알코올 카테고리 음료의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또한, IWSR는 저알코올 음료의 경우 알코올 도수(alcohol by volume; ABV) 수치에 대해 소비자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나 무알코올 제품들은 이러한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미국의 수제맥주회사로 유명한 보스턴 비어사(Boston Beer Company)의 창업자 짐 코흐(Jim Koch)는 한때 “무알코올 맥주를 절대 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2년여의 제품 개발 과정을 통해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3월 공개된 사무엘 아담스 저스트 더 헤이즈(Samuel Adams Just the Haze)는 알코올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서 전통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과 같은 맛을 내는 음료이다.

작년 10월 기네스는 4년간 공을 들여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인기 있는 스타우트의 무알코올 버전을 출시했으나 2주 만에 미생물 오염으로 인해 유통된 전 제품을 리콜 조치하는 사태를 빚었다.

버드와이저는 첫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와이저 제로(0.0)를 작년 7월 시중에 공개했다. 버드와이저의 모회사인 에이비 인베브(AB InBev)가 2025년까지 전 세계 맥주 판매의 20%를 무알코올 내지는 저알코올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끝으로 IWSR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는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주류 제품에 비하여 낮은 품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한 마케팅 전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출시된 무알코올 브랜드 뉴 런던 라이트(New London Light)는 식물 기반 식품 소비 증가 추세에 발 맞춰 비건 제품, 알레르기 항원 무포함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월간 정기구독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자료참조 : Kati 농식품수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