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가 인도 식품시장에서 맛으로 합격점을 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 식품시장은 경제성장, 인구증가, 온오프라인 유통망 구축 등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해외 진출을 위한 나라로써 매력적이다.
세계 6위 규모의 인도 식품시장
식품산업을 포함한 인도 생활소비재 시장 매출액은 2016년 49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연평균 27.68%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37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식품시장은 전체 생활소비재시장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 중 하나로 2018년 기준 세계 6위의 시장규모를 보유했다. 현재 추이로 성장이 이어질 경우, 인도 식품시장은 내년까지 생활소비재 시장의 3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젊은 국가로 변화하는 인도
인도 식품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크게 2가지로, 경제성장-인구증가에 따른 소비인구 증가, 현대식 온오프라인 유통망 구축 및 확대이다. 인도 인구수는 2030년이면 14억8000만 명을 넘어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인도의 평균 연령은 26.9세이며, 0~14세 인구 수는 3억6500만 명 수준이었다. 향후 7년 내 중국을 제치고 ‘29세 미만 인구가 가장 많은 젊은 국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소비를 주도할 15~59세 인구 수가 2030년까지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1인가구와 핵가족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이들은 시간과 비용절약을 위해 간편식, 가공식품을 선호해 해당 품목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하이퍼마켓 등 현대식 유통매장 비율 확대
Tier 1(대도시군)을 중심으로 현대적 소매체인점(하이퍼마켓, 슈퍼마켓 등)이 꾸준히 증가세다. 또한, Tier 2~3(중소도시군)의 경우 개인소매점 강세 속에서도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의 점포 개설과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개선됐다.
향후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식 유통매장 비율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개인소매점(Kirana)에 비해 제품이 다양해 제품 구매 폭이 넓고 경제성장으로 소비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인도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기기 보급으로 2020년 약 6억5000만 명 이상의 인도인이 온라인을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Google India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BCG는 내년까지 인도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 4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Grofers, Amazon India, Big Basket 등 온라인 식품유통망은 오프라인 매장 대비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무기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망도 온라인 배달업체(Dunzo, Swiggy 등)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온라인 유통망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K-FOOD, 벵갈루루 소비자를 만나다
KOTRA 벵갈루루 무역관은 독일계 대형 오프라인 유통브랜드인 SPAR Hypermarket과 연계하여 K-FOOD FEST 2019 행사를 지난 9월 13일~15일 3일간 개최했다.
한국식품의 현지 판촉 및 입점 추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식품 유망기업 및 사회적기업 총 10개사가 참가했다. 특산식품, 믹스커피, 라면, 과실주스 등 다양한 한국식품을 소개하는 시식행사가 진행됐다.
그중 시식 행사에서 흑마늘을 먹어본 외국 기업 관계자들은 “마늘 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건강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장점으로 부각된다”고 평하며 “하지만 인도 종교문화 특성상 자이나교, 힌두교도 일부에서는 마늘을 금기시하는 모습을 보여 마늘제품을 가공없이 수출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브랜드의 믹스커피에 대해선 “인도의 ‘필터 커피(Filter Coffee)’와 맛이 비슷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매력적”이라며 “일부 소비자들은 설탕을 조절할 수 있거나 설탕을 적게 넣은 믹스커피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7%대 안정적 경제성장이 지속 되고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핵가족화, 1인가구 증가 등의 사회변화가 빠르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가공식품, 수입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식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망 확대는 수입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한국식품의 진출 가능성도 동반상승 중이다.
SNS와 한류 영향으로 대도시 청년층을 중심으로 K-FOOD의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지만 전체 소비자의 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시회, 상담회, 홍보 행사 등에 참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도는 넓은 국토와 자연환경, 인종·종교적 영향으로 식문화가 다양한 만큼 한국 제품 만의 특징을 현지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채식·비채식, 할랄 등 현지 소비자 친화적 전략이 요구된다.
끝으로 인도 식품인증은 패키징, 라벨링, 원료 등에 대한 리포트가 필수적이다. 제품인증 획득에 필요한 기간과 서류가 행정 담당자의 재량에 따라 진행되거나 정해진 기간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잦아 현지 진출 전 이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인증 취득 이후에도 식품통관절차를 잘 알지 못해 진출 전부터 애로를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사전인증과 달리 성분 내용이 조금이라도 다르거나 식품통관 과정상 필요한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 통관에서 반송되는 경우가 많다. 인증내용과 제품 사항이 반드시 일치하도록 조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