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호주 입맛 사로잡은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

치킨이 불고기와 김치를 잇는 한국 대표 음식으로 호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현지화된 메뉴와 마케팅으로 인기를 모은다.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 치열해진 호주 외식시장

2019년 회계연도 기준 호주 외식시장 매출액 규모는 190억 호주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0.7%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호주에는 2만 3500개의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며,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새로 개업하는 레스토랑, 카페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늘어난 수만큼 가격과 품질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호주인의 외식 트렌드는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 코스요리를 먹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저가~중간 가격대 정도의 단일 코스 메뉴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요식업체에서는 음식 사이즈를 줄이고 Uber Eats, Menulog, Deliveroo 등 현지 온라인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배달 메뉴 확대에 나섰다. 비용을 낮추고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이 한참이다.

 

또한, 현지에 새로운 음식점이 오픈하면 리뷰 사이트인 Zomato, Google 등을 통해 메뉴, 분위기, 피드백을 확인하는 문화가 정착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음식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의 레스토랑과 새로운 메뉴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호주 속의 K-푸드 진출 현황

호주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점 창업 및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식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호주 내 한식당 수는 252개로 2009년 147개에서 71.4% 늘었다. 이는 한식당 수가 많은 국가 TOP10 중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9위에 오를 만큼 많은 수다.

 

그 동안 호주에서는 한국식 불고기(BBQ)가 대표적인 한식 메뉴였으나, 최근에는 가격적인 부담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배달도 용이한 패스트푸드식 음식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다.

 

대부분 일반음식점, 한국식 BBQ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의 형태로 운영되며 한국식 치킨의 인기로 인해 'Korean Fried Chicken'을 앞세운 치킨 전문점이 급증했다.

 

한국 프랜차이즈로는 네네치킨, 둘둘치킨, 치르치르, 페리카나치킨, 백종원본가,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이 있으며 이번 달에 신전떡볶이와 굽네치킨이 호주 1호점을 오픈하는 등 진출이 활발하다.

 

KFC=Korean Fried Chicken!?

현지 미디어에서 KFC를 Korean Fried Chicken로 바꾸어 언급할 정도로 한국식 치킨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은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 메뉴 리스트 TOP 5안에 속하며 현지 방송, 신문, 매거진에서도 한국 치킨 전문점 관련 현장 취재 및 인터뷰, 맛집 소개 기사를 잇달아 싣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호주 최대 밀키트 배달 서비스 Hello Fresh에서도 한국식 치킨이 주메뉴로 포함됐다.

 

 

올해 방영한 MasterChef Australia시즌 11의 참가자 Derek Lau는 한국식 양념치킨을 요리해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으며 프로그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레시피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호주 유명 외식기업 Lucas Group의 CEO이자 셰프인 Chris Lucas는 멜버른에 KONG이라는 한식을 테마로 한식당을 개업하고 주요 메뉴 중 하나로 Korean Fried Wings를 넣었다.

 

일찍이 호주에 한국식 치킨을 알린 ‘Gami’

치킨 브랜드 Gami는 2009년 한국의 치맥 문화를 기반으로 한 ‘Gami Chicken & Beer’를 오픈했다. 현재 시드니, 캔버라, 퍼스까지 진출해 총 23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한다.

 

2018년 기준 연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2480만 AUD(호주달러)에 이르며 시내 중심지와 쇼핑센터의 푸드코트에도 입점했다.

 

 

Gami는 호주 맬번서 유학하던 한국청년 이준과 함께 로이 윤, 맥스 지, 아이든 정이 2006년 모나시 대학 인근에 식당을 열었다가 3년 뒤 컨셉을 ‘Gami Chicken & Beer’로 바꿔 멜번의 CBD에 오픈한 것이 시작이었다. 여기서 Gami는 우리말 가미를 영어로 쓴 것으로 ‘음식에 양념이나 재료를 넣어 맛이 나게 하다’는 뜻이다.

 

당시만 해도 호주사람들에게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은 생소한 음식으로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국 치킨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0년까지 호주 전역에 ‘Gami Chicken & Beer’ 매장을 45개 오픈하는 것이 이들이 목표다.

 

간식이나 안주가 아닌 밥으로 먹는 치킨

호주인들은 치킨을 한 끼 식사대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밥, 샐러드, 감자튀김 등과 함께 점심용 세트메뉴로 구성된다. 소비자들이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치킨버거, 랩, 타코 등을 개발해 가격은 12~15호주달러(9700~12000원)로 판매하는 등 현지화시켰다.

 

 

현지의 한국 치킨전문점이 공통적으로 판매하는 소스는 오리지널, 스위트칠리, 간장마늘이며 2가지 종류를 반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호주에 진출한 한국의 페리카나 치킨은 다양한 한국의 치킨 맛을 선보이기 위해 10가지 이상의 소스를 선보였다.

 

 

임대료가 비싼 단독매장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센터의 푸드코트에 입점해 작은 면적에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최대의 수익을 올리는 치킨 전문점이 늘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떡볶이, 비빔밥 등을 메뉴에 포함시켜 옵션을 다양화했으며 한국 음료수와 같이 판매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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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에서 만나는 이색 커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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